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1.04.17 19:51

하,참! 고 녀석!

조회 수 2677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 선

불과 1시간 전에 곁을 떠나지 않고 졸졸 따라 다니던
진도개 강아지가 다른 집으로 떠나 버렸다.
3일 전에 3마리의 진도개 새끼를 어느 지인이 가져다 주셨다.
여기에서 키우고는싶지만 그 녀석이 커지면 이곳 골짜기에서 지내는
야생 동물들에게 위험 존재가 되기 쉽기에,
아예 개는 키우지 않기로 했던 것.

어쨋거나 1마리는 성거산 줄무덤 성지 신부님께 드렸고,
다른 1마리는 아랫 동네 이웃집으로 분양해 갔다.
그 중 1마리가 3일간 함께 지내다 약속된대로 먼 곳으로 간 것이다.
태어난지 한 달 보름밖에 되지 않았지만,
먹기도 잘 먹고 대소변도 잘 가릴 줄 알아...무엇보다 얼마나 잘
따르는지, 한시도 한눈을 파는 법 없이 엄마의 꽁무니를 따라 다니는
아기와 같은 재롱에 3일 동안 정이 함빡 들 수 밖에...

진달래가 온 산을 붉게 물들일 시기에 꽃 잎처럼 왔다가 간 녀석!
할미꽃을 잴강잴강 씹는가 싶더니 금새 똘래똘래 쫒아 와
내 양말을 물고 늘어지던 고 녀석!

이곳을 떠날 직전엔 끓여준 짜장 밥을 맛있게 먹었던지
식곤증에 졸음 가득한 눈망울로 재대로 하직 인사도 못하고
횡하니 가버려...차라리 다행이다 싶었다.

방, 마루,...안팍이 고 녀석으로 온통 어지럽더니,
작디 작은 빈 자리마다 다시금 꼼지락거리며
금방이라도 나타날 것만 같다.
  • 영희 2011.04.22 09:31
    흐미~ 잠시나마 수사님의 맘을 흔들어 놓고 간 아기 진돌이 녀석... 제 눈에도 밟히네요~!!
  • maggie 2011.04.22 09:31
    수사님을 따라다니는 강아지 녀석이 눈에 선합니다..사흘인데도 눈에 밟히시지요?
    저도 그래서 개를 안키우려구요..5월초에 경주집 수리 하려구요..
    수사님 한번 봬어야 할텐데요. *^^*
  • 2011.04.22 09:31
    T 잘 지내시죠? 경주집 수리하시면 초대 좀 해 주셔요...뵙고싶네요. 부활, 축하드리고요.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 사랑을 듬뿍 주신 분들 덕분에... T 평화와 선   "난 사랑을 많이 받으며 지내왔다."는 표현을 곧잘 하는데, 실제가 그랬다.   지난 달에 영면하신 막내 숙부님을 비롯하여, 참으로 많은 어른... 김맛세오 2017.11.15 1098
47 추억 사진 T 온 누리에 평화를...   오랫만에 페북(Face book)을 통해, 바로 밑 사촌 동생이 안부를 묻는 짤막한 글과 함께 가족 사진을 올렸다.  그 녀석 식구들은 흑석... 김맛세오 2017.09.12 1092
46 사진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 T 평화를 빌며...   꼽아보면 사진찍기를 좋아해 취미로 찍어온지 어림잡아 25년 이상 되었으니, 적은 세월은 아니리라.   아마도 처음 사진을 대한 것은... 김맛세오 2018.11.19 1075
45 사진 이야기 T 평화가 온 누리에...   사진...하면, 역시 어린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떠오르는 것들이 참으로 많다.   사진기가 매우 귀했던 동작동 어린시절에 우리 집엔 ... 김맛세오 2017.07.18 1075
44 어쩜 애기가 고로콤 귀여울꼬! T 평화와 선   공덕역에서였다.  바쁜 출근 길이라 너나없이 총총걸음으로 발길들을 재촉하고 있는 아침 시간. 마침 젊은 엄마가 애기(겨우 말을 익히고 걸음... 김맛세오 2017.09.25 1064
43 광화문 문화 예술 축제 마당을 지나치면서... T 온 누리에 평화   오전 재속회 월례회를 마치고, 여유로워진 오후에는 산책을 나갔다.   그런데 이번엔 늘상 택했던 인왕산 길이 아닌 시청 앞- 광화문- 경... 김맛세오 2017.10.09 1060
42 T 평화와 선 「평화와 선'에 관하여...」  엄격한 규율에 맞추어 십자가를 따르는 기존의 오래 된 엄격한 수도회의 수도자들에 비해, 형제애를 바탕으로 십자가의 삶을 살았던... 김맛세오 2020.10.04 1012
41 아카시아 향기와 엄마 T 평화와 선 아카시아 향기가 온 누리에 진동하는 이맘때면, 이 향기처럼 엄마에 대한 추억이 더욱 짙어진다. 엄마는 우리 형제의 교육, 그리고 어려운 가정 살림... 김맛세오 2019.06.21 996
40 안델센 동화에 심취해서... T 평화와 선일 관계로 평창동-정동을 오가면서, 느긋한 시간이면 곧잘 들르는 곳이 있으니, 바로 큰 길 건너 역사 박물관이다. 거기엔 도서실이 있어 볼 만한 책... 김맛세오 2019.06.21 985
39 옛 거지들과 오늘의 행려자들 나의 일터(소공동 일대) 주변엔 행려자들 여럿이 늘상 눈에 띈다.요즘같이 영하로 내려가는 추위에, 그들을 대할 때마다 참으로 측은해 진다.  참으로 일손이 시... 김맛세오 2020.12.16 979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