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0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가을 비가 오려나봅니다.

비 온 후 더욱 가을은 더욱 깊어져 겨울의 문턱에 이르겠지요.

'화무십일홍'이 아니라 '단풍여홍(丹楓餘紅)'이라! 가는 곳마다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가을의 마지막을 장식이라도 하듯 아름답게 수를 놓고 있네요.

 

그렇습니다.

가을, 단풍, 비, 겨울,...이러한 단어들을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이 지구의 자연사물들이야말로 얼마나 끈끈한 관계로 엮어져 있는지...

이 이면에는 태양과 달, 별들, 그리고 공기와 땅, 바람, 낮과 밤...이런 무수한 생명들의 화합으로 이루어졌다는 걸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겠지요.

 

더우기 가을 정원이나 숲을 거니노라면

어떤 말이나 글로도 표현할 수 없는 무수한 언어들이 경이로운 시나 선율처럼 속삭이는 겁니다.

그리고보면 창조물에 대한 경이로움 자체가 외경스런 기도이겠고요.

 

요즘처럼 새벽 서울 하늘에 총총한 별들을 올려다 보면

많은 생각들이 떠집니다.

저 눈에 보이는 별들 만이 전부가 아니라...'빙상일각'이나 '창해일속'이란 표현보다도 더한

'창공일점(蒼空一點)'이라고 해야 할 그런 느낌 말입니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하늘의 별이 1천억개 이상, 아니 몇천억의 은하(銀河)로 이루어져 있다지요!

그리고 우주 창조의 빅뱅이 어림잡아 130억년의 길고 긴 여정끝에

이 티끌같은 지구는 불과 46역년 전에 탄생...!!!

인간이 이 지구에 등장한 건 고작 1-2만년 전이라니,

티끌같은 자신의 존재 외에 아무것도 내세울 게 없는 것임을 알 게 되지요.

 

그런데 문제는,

놀랄만한 우주 생명의 신비에 겁도없이 도전장을 들이댄 인간의 교만!

그로인해 급속도로(불과 1-2백년 이래) 인간의 감수성 파괴와 자연질서 교란으로

급기야는 심각한 기후변화, 물이나 자원부족,...등으로 인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지구의 생명이 불과 10-20년 밖에 남지않다는 위급 경고의 메시지!)

지구를 화복시킬 여유마져 다급해진 생태위기의 종말론적인 빨간 신호탄!!!

 

그렇습니다.

'남이 다 그렇게 사니까...나도'라는 나태함이 아니라,

지금은 숲 속의 바람 소리에 귀기울여할 때입니다.

도도하고 끝간데 없는 인간 자존으로 버틸 것이 아니라

자연 안에 생생히 계시된 하느님 존재에 겸허히 숙연해야 할 때입니다.

 

성모님의 메시지에도

조만간 지구에 대혼돈이 오면,

그 때 깨어있는 사람 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달랑 촛불 하나를 준비해 암흑의 사위를 밝히는 일 뿐이라는...

 

밤하늘의 별을 보면,

우주- 지구- 나가 하나되는 내면을 들여다 보게 되고

하느님께서 내 안에 계시된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들이

속살거리는 우주의 별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9 고향의 미루나무 T 평화/ 선   전에 얼핏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만, 내 고향 '동지기'(현 동작동 현충원 자리)엘 가면 공작의 날개 형상으로 펼쳐진 지형 전체의 한가운데로 흐... 김맛세오 2014.05.13 1938
348 하이얀 목련(木蓮) T 온 누리에 평화 봄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어제 오늘 거리에 비가 내리듯 이 가슴, 아니 우리 모두의 가슴마다 슬픔이 내린다. 불과 얼마 전 따스했던 봄날... 김맛세오 2014.04.28 1382
347 뉘 종지기를 하랴! T 평화가 온 누리에...   얼마 전, 사순시기를 깃점으로 각자가 맡고있는 직책에 작은 변동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1년여 '종지기'라는 직분을 저희들 수호자(*... 2 김맛세오 2014.04.01 2103
346 내 인생의 네 잎 클로바 T 평화/ 선   예기치 않게 얻어진 것을 일컬어 '행운'이라고들 하지요. 그러나 알고보면 그 행운의 밑바탕엔 하느님 안배하심이 깔려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 김맛세오 2014.03.23 2445
345 봄은 봄이로고!  T 평화가 온 누리에   앞 건물, 교육회관에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되어 가는 중이라 가히 어지럽기 짝이 없는 요즘의 주변이랍니다. 가뜩이나 한... 김맛세오 2014.03.10 1967
344 내 고향, 구(舊)교우촌 T 평화와 선     「기도를 굶으면 밥을 굶겨라」는 마르가리타 지기님의 글을 대하면서 늘 잊혀지지 않던 옛 고향의 정황이 그림처럼 그려집니다.    가끔 ... 2 김맛세오 2014.02.24 2229
343 첫 순례(예루살렘)에서 생긴 일 T 온 누리에 평화   공부하던 도중 1986년도 여름방학이었습니다. 상주 학생들은 거개가 다 경험을 쌓기 위하여 다른 지방이나 나라로 파견되는 게 관례였죠... 1 김맛세오 2014.02.17 2393
342 기적이 아닌 기적 이야기 T 평화와 선   제목부터가 웬 묘한 뉴앙스를 풍긴다구요? "기적이면 기적인 게지, 아닌 기적은 또 뭐람."...!?   그러게요! 그러니까 꼭 9년 전 뜨거운... 김맛세오 2014.02.11 2371
341 미루나무 위, 맴돌던 '솔개'를 떠올리며... T 온 누리에 평화   얼마 전 현충원에 갔다가 7,80십년 고령의 미루나무 위 창공을 배회하던 늠늠하고 평화로운 '솔개'의 모습이 자꾸만 떠오릅니다.   ... 김맛세오 2014.01.23 2082
340 하느님의 촌지(寸志) T 평화와 선   원래 ‘촌지(寸志)’라 함은,「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주는 작은 선물(돈)」의 뜻이 담겨있는 좋은 말이지만, 오늘에 와서는 뇌물의 성격에 가... 김맛세오 2014.01.20 1981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