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평화가 강물처럼...
"아저씨, 뭐해요...?"
향나무를 다듬고 있는 내 곁에 그렇게 한 남아 꼬마가 다가와 묻는다.
"응, 너 가끔 머리 깍지? ...그럼 예쁘지 않니? 이 나무들도 가끔 이렇게
다듬어 주면 훨씬 예쁘게 보이거든."
"그렇구나, 그면 저도 해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작은 가위를 손에 쥐어주었고 꼬마도 내가 하는대로
흉내를 내며 계속 이런저런 질문을 하는 거였다.
"그런데 너 몇 살...?"
"6살..."
"엄마 수녀님이 잘 해 주시니...?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끄덕)
* * *
며칠 전 그렇게
응암동, '소년의 집' 나무 전지를 해주기로 한
원예학원생들과 진종일 전지 작업에 임했었다.
내 곁에 다가 온 그 꼬마는
그렇게 장시간 내 주변을 맴돌며 떨어질 줄 몰랐다.
수녀님들이 엄마처럼 아무리 잘 해 준단들
친 엄마 아빠만 할까...!!!
엄마가 있는 아이들에겐
엄마가 곧 하느님이자 성모님이다.
왜냐면 아이의 요구가 들어지던 아니 들어지든
그 자체가 부모의 존재란 아이에게는
언제든 속내를 이야기할 수 있는
그 자체로 하느님과 같은 존재여서
마음이 폭은해 질 수 있기에 말이다.
꼬마는 작업이 다 끝나 헤어져야 하는데도
내 전지 손가위를 줄려고 하질 않는다.
"꼬마야, 이제 친구들이랑 수녀님께 가봐야지...?
아저씨와 이제 빠이 빠이 해야해."
그렇게 등을 떠밀다시피 해서야 멀어지는 꼬마.
그 날 만난 그 꼬마를 생각하며
엄마없는 외로움이 어떤 건지...
밀려오는 슬픔에
자꾸만 눈물이 글썽여진다.
* * *
난, 지금도
매일 눈을 뜨면 제일 먼저
3년 전 돌아가신
머리맡 엄마의 사진을 보며, "보고픈 엄마, 오늘은요...", 이렇게
야그를 건네 곤 한다.
비록 하늘 나라로 가셨어도
이렇듯 감사할 수 있는 내 엄마가 늘 곁에 계시다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복된 놈인가!
영영 어릴 적부터 엄마가 없는
그 아이의 가슴엔 보고픈 엄마에 대한 상처가
참으로 깊고 넓게 쌓이고 있을 게다.
꼬마야,
비록 엄마가 없어도 구김없이 밝게 지내렴.
좋은 수녀님 엄마가 계시고,
성모님이 늘 널 보호해 주시도록
이 아저씨가 기도 중에 잊지 않으마.
"아저씨, 뭐해요...?"
향나무를 다듬고 있는 내 곁에 그렇게 한 남아 꼬마가 다가와 묻는다.
"응, 너 가끔 머리 깍지? ...그럼 예쁘지 않니? 이 나무들도 가끔 이렇게
다듬어 주면 훨씬 예쁘게 보이거든."
"그렇구나, 그면 저도 해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작은 가위를 손에 쥐어주었고 꼬마도 내가 하는대로
흉내를 내며 계속 이런저런 질문을 하는 거였다.
"그런데 너 몇 살...?"
"6살..."
"엄마 수녀님이 잘 해 주시니...?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끄덕)
* * *
며칠 전 그렇게
응암동, '소년의 집' 나무 전지를 해주기로 한
원예학원생들과 진종일 전지 작업에 임했었다.
내 곁에 다가 온 그 꼬마는
그렇게 장시간 내 주변을 맴돌며 떨어질 줄 몰랐다.
수녀님들이 엄마처럼 아무리 잘 해 준단들
친 엄마 아빠만 할까...!!!
엄마가 있는 아이들에겐
엄마가 곧 하느님이자 성모님이다.
왜냐면 아이의 요구가 들어지던 아니 들어지든
그 자체가 부모의 존재란 아이에게는
언제든 속내를 이야기할 수 있는
그 자체로 하느님과 같은 존재여서
마음이 폭은해 질 수 있기에 말이다.
꼬마는 작업이 다 끝나 헤어져야 하는데도
내 전지 손가위를 줄려고 하질 않는다.
"꼬마야, 이제 친구들이랑 수녀님께 가봐야지...?
아저씨와 이제 빠이 빠이 해야해."
그렇게 등을 떠밀다시피 해서야 멀어지는 꼬마.
그 날 만난 그 꼬마를 생각하며
엄마없는 외로움이 어떤 건지...
밀려오는 슬픔에
자꾸만 눈물이 글썽여진다.
* * *
난, 지금도
매일 눈을 뜨면 제일 먼저
3년 전 돌아가신
머리맡 엄마의 사진을 보며, "보고픈 엄마, 오늘은요...", 이렇게
야그를 건네 곤 한다.
비록 하늘 나라로 가셨어도
이렇듯 감사할 수 있는 내 엄마가 늘 곁에 계시다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복된 놈인가!
영영 어릴 적부터 엄마가 없는
그 아이의 가슴엔 보고픈 엄마에 대한 상처가
참으로 깊고 넓게 쌓이고 있을 게다.
꼬마야,
비록 엄마가 없어도 구김없이 밝게 지내렴.
좋은 수녀님 엄마가 계시고,
성모님이 늘 널 보호해 주시도록
이 아저씨가 기도 중에 잊지 않으마.
이미! 제게 주신 이 소중한 '가정' 이라는 '성소'를 소중히 지켜나가고, 비록 제가 수사님처럼 수도복을 입은 수도자는 아니지만, 제 가정을 작은 또 다른 주님께 봉헌된 수도원으로 여기며 어머님이나 남편을 그리고 제 아들을 장상으로 여기며 참! 열심히 기쁘게 살아내야 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엄마 없는 그 꼬마아이...보진 않았지만, 가슴에 자꾸 밟힐 것 만 같아요...그 아이...
제 아들과 같은 시대를 살고 있으니, 같은 반이 될 수도 있고, 친한 벗이 될 수도 있고, 같은 군대 침상을 쓰게 될지도 모르고, 어떤 식으로든 함께 이 세상을 떠 받치는 사람들이 될겁니다...
내 아이만 끼고 잘 기르려고 애를 쓰기보단, 열린 마음으로(프란치스칸 답게) 기도로! 물질적인 내어놓음으로! 제가 만나게 되는 또 다른 그 응암동 아이와 같은 "하느님♥"을 섬겨야 겠다고 다짐하고 이 마음을 늘 "간직하고" "바라볼 수 있도록" 주님♥함께 해 주시기를 기도 할 겁니다...
무수한 훌륭한 결심들도 주님♥ 도움 청하지 않으면 절대 실행이 안 된다는 걸 절감!!합니다..
저를 엄마! 될 수 있게 여성으로 빚어주신 하느님♥은 찬미 받으소서!!
제게 측은히 여기는 마음을 주시어 작아지게 해 주시는 주님♥은 찬미 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