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 그리고 선.
요즘 며칠간 즐거운 비명 속에 지냈다고 할까.
그제 2일 저녁엔,
요한이 엄마와 세레나 자매님이
내 생일 전야제를 마련해 주시어
일생에 그런 큰 축하를 받아보긴 처음이었다.
더군다나 일 봉사를 하러 온 성북동 형제들과도 자리를 함께 했으니...
그런 자리를 무척 쑥스러워하는 내 성격이지만,
어쨌든 보잘것 없는 내겐 황공무지로서의 자리였다.
또 어젠 오랜 세월 몇 안되는 내 곁의 은인분 중,
김요셉씨가 암 투병 끝에 하느님 품으로 가시어
산본동으로 연도를 드리러 갔다가, 내친김에
워싱톤에서 오신 말가리다 자매님이 머무르시는 정동으로 달려갔다.
재작년 워싱톤에서 받은 손님 대접을 생각하면
내가 그분께 해드릴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를 소홀히 할 것만 같기에...
그 시간 정동에선 사부님 추모식이 거행되었으리.
늦은 시각 성거산에 다시 내려와야 할 시간을 생각하니,
추모식도 중요하지만, 모처럼 한국에 오신
말가리다 자매님을 뵙는 게 우선 순위일 것만 같았다.
저녁을 함께 해드리고 부랴부랴 지하철을 탔다.
거기서 성거산엘 오려면 지하철,뻐스,도보,...이렇게
꼬박 3시간 반은 걸리니까.
밤 11시 반이 되어서야 귀원했지만,
타박타박 어둠 속을 헤집는 걸음걸이가
마냥 즐겁고 상쾌하였다.
괴괴할 정도로 칠흙 밤을 뿌려놓은 천흥리 저수지가
하느님과 함께 하는 "어둔 밤"길 이라선지
비길 수 없는 그 아름다움에 심취할 수 있었고,
숨어버린 별 자매들이 톡톡 튀어나와 어린들처럼 유희할 것만 같은
사랑의 밀어들이 속삭여지는 새까만 밤길이었으니까.
삶이란 조금만 비껴보면,
작은 보석들로 무수히 반짝이는 걸...
요즘 며칠간 즐거운 비명 속에 지냈다고 할까.
그제 2일 저녁엔,
요한이 엄마와 세레나 자매님이
내 생일 전야제를 마련해 주시어
일생에 그런 큰 축하를 받아보긴 처음이었다.
더군다나 일 봉사를 하러 온 성북동 형제들과도 자리를 함께 했으니...
그런 자리를 무척 쑥스러워하는 내 성격이지만,
어쨌든 보잘것 없는 내겐 황공무지로서의 자리였다.
또 어젠 오랜 세월 몇 안되는 내 곁의 은인분 중,
김요셉씨가 암 투병 끝에 하느님 품으로 가시어
산본동으로 연도를 드리러 갔다가, 내친김에
워싱톤에서 오신 말가리다 자매님이 머무르시는 정동으로 달려갔다.
재작년 워싱톤에서 받은 손님 대접을 생각하면
내가 그분께 해드릴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를 소홀히 할 것만 같기에...
그 시간 정동에선 사부님 추모식이 거행되었으리.
늦은 시각 성거산에 다시 내려와야 할 시간을 생각하니,
추모식도 중요하지만, 모처럼 한국에 오신
말가리다 자매님을 뵙는 게 우선 순위일 것만 같았다.
저녁을 함께 해드리고 부랴부랴 지하철을 탔다.
거기서 성거산엘 오려면 지하철,뻐스,도보,...이렇게
꼬박 3시간 반은 걸리니까.
밤 11시 반이 되어서야 귀원했지만,
타박타박 어둠 속을 헤집는 걸음걸이가
마냥 즐겁고 상쾌하였다.
괴괴할 정도로 칠흙 밤을 뿌려놓은 천흥리 저수지가
하느님과 함께 하는 "어둔 밤"길 이라선지
비길 수 없는 그 아름다움에 심취할 수 있었고,
숨어버린 별 자매들이 톡톡 튀어나와 어린들처럼 유희할 것만 같은
사랑의 밀어들이 속삭여지는 새까만 밤길이었으니까.
삶이란 조금만 비껴보면,
작은 보석들로 무수히 반짝이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