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1.04.12 20:25

비단 잉어

조회 수 2921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온누리에 평화...

이곳 큰 연못엔 작년에 어느 지인이 넣어 주신
비단 잉어 5마리와 향어 2마리가 있어,
늘 대문을 오갈 때마다 그 유영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게 된다.

그런데 지난 겨울이 좀 추웠는가!
꽝꽝 얼어 붙은 연못을 지나칠 때마다,
"오메, 우리 잉어들 동태되었겠네...!!!???" 반신반의 하면서도
은근히 그럴 때마다 기우이길 빌었다.
그런데 해빙이 된 이후, 잉어들의 건재를 확인할 수 있어
그 긴 동면에서 깨어난 모습에
기적이 따로 없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감사,...!
다만 아깝게도 제일 큰 황금 빛 잉어(약 0.6m 길이) 만은
모진 엄동설한을 이기지 못한 채 동사해 있었다.

아직은 수온이 차가워선지 수면 위로는 올라 오지 않지만
따뜻한 봄 기운에 힙입어 동작이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

하기사 잉어들만 동면하는 건 아니다.
나무들도 겨우내내 앙상한 가지 만을 유지한 채,
또 온갖 풀들도 봄이 오면 다시금 부활이라도 하 듯
파릇파릇 새 생명을 돋우지 않는가!

요즘 묘지로 가는 길엔 남산 제비꽃 무리가
작년보다 훨 가족이 늘어 꽃을 피우기 시작했고,
뉜가 다 캐어 간 흔적이었어도
어김없이 여기저기 꽃피우고 있는
묘지의 어린 할미꽃들...묘역 지킴이 역할을 얼마나 톡톡히 잘
하고 있는지...또 그 고개 숙인 자태에선
늘 겸비의 표양을 배우게 된다.

진달래 또한 만개하기 시작-
온 능선을 물들이고 있는 분홍 빛 진달래를 대하노라면,
내 가슴은 어김없이 진분홍 사랑으로 설레이게 된다.
매화 한 그루도 꽃망울을 떠뜨리길 학수고대하고 있고,
살구꽃, 앵두꽃... 역시 봄의 다음 타자를 대기라도 하 듯...

어디 꽃들 뿐이랴!
어김없이 돌아 온 숲 속 휘파람새의 익숙한 노래에
갖가지 종류의 새들이 다시금 하나 둘 성거산 숲으로 돌아 와,
약동하는 생명들과 더불어 한껏 축제의 장으로 떠들석하니
부활이 가까와지는거다.
  • 영희 2011.04.17 19:10
    엄동설한을 잘 견디어 준 잉어에게..
    5월 7~8일 우리 형제회에서 종신 서약 피정을 성거산으로 가거든.
    그 때 보자~^^
  • 비단잉어 2011.04.17 19:10
    자매님, 대환영입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0 옛 거지들과 오늘의 행려자들 나의 일터(소공동 일대) 주변엔 행려자들 여럿이 늘상 눈에 띈다.요즘같이 영하로 내려가는 추위에, 그들을 대할 때마다 참으로 측은해 진다.  참으로 일손이 시... 김맛세오 2020.12.16 992
479 안델센 동화에 심취해서... T 평화와 선일 관계로 평창동-정동을 오가면서, 느긋한 시간이면 곧잘 들르는 곳이 있으니, 바로 큰 길 건너 역사 박물관이다. 거기엔 도서실이 있어 볼 만한 책... 김맛세오 2019.06.21 993
478 아카시아 향기와 엄마 T 평화와 선 아카시아 향기가 온 누리에 진동하는 이맘때면, 이 향기처럼 엄마에 대한 추억이 더욱 짙어진다. 엄마는 우리 형제의 교육, 그리고 어려운 가정 살림... 김맛세오 2019.06.21 1004
477 T 평화와 선 「평화와 선'에 관하여...」  엄격한 규율에 맞추어 십자가를 따르는 기존의 오래 된 엄격한 수도회의 수도자들에 비해, 형제애를 바탕으로 십자가의 삶을 살았던... 김맛세오 2020.10.04 1023
476 광화문 문화 예술 축제 마당을 지나치면서... T 온 누리에 평화   오전 재속회 월례회를 마치고, 여유로워진 오후에는 산책을 나갔다.   그런데 이번엔 늘상 택했던 인왕산 길이 아닌 시청 앞- 광화문- 경... 김맛세오 2017.10.09 1068
475 어쩜 애기가 고로콤 귀여울꼬! T 평화와 선   공덕역에서였다.  바쁜 출근 길이라 너나없이 총총걸음으로 발길들을 재촉하고 있는 아침 시간. 마침 젊은 엄마가 애기(겨우 말을 익히고 걸음... 김맛세오 2017.09.25 1072
474 사진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 T 평화를 빌며...   꼽아보면 사진찍기를 좋아해 취미로 찍어온지 어림잡아 25년 이상 되었으니, 적은 세월은 아니리라.   아마도 처음 사진을 대한 것은... 김맛세오 2018.11.19 1083
473 사진 이야기 T 평화가 온 누리에...   사진...하면, 역시 어린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떠오르는 것들이 참으로 많다.   사진기가 매우 귀했던 동작동 어린시절에 우리 집엔 ... 김맛세오 2017.07.18 1084
472 추억 사진 T 온 누리에 평화를...   오랫만에 페북(Face book)을 통해, 바로 밑 사촌 동생이 안부를 묻는 짤막한 글과 함께 가족 사진을 올렸다.  그 녀석 식구들은 흑석... 김맛세오 2017.09.12 1100
471 사랑을 듬뿍 주신 분들 덕분에... T 평화와 선   "난 사랑을 많이 받으며 지내왔다."는 표현을 곧잘 하는데, 실제가 그랬다.   지난 달에 영면하신 막내 숙부님을 비롯하여, 참으로 많은 어른... 김맛세오 2017.11.15 1106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