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18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어젠 외삼촌의 초대로 오랫만에 피킨스 병을 앓고계신 큰이모 동네로 여덟분이 한 자리에 모여 식사를 나눈 참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가끔 그런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시는 의정부 세째 외삼촌께 외경과 감사를 드리면서, 그런분이 계시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또 그 자리엔 뇌경색으로 몸이 불편해진 형도 참석을 하였으니, 어찌보면 엄마 생전에 유독 엄마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들의 모임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니, 하늘에서 흐뭇이 내려다 보고계실 엄마가 외삼촌의 마음에 깊이 자리해 계신 것이, 그 모임의 첫째 동인이란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리고 한 세상에 오셨다가 조카인 나를 만나, 참으로 흐믓한 기꺼운 사랑으로 대해 주셨던 따뜻하신 외가쪽 어른들이시고, 이제는 연로하시어 금후 몇 년 안에는 세상 이별을 나누어 현세에서는 더 이상 뵙지못할 분들이니, 남다른 감회의 자리가 아니겠는가! 
  
  의정부 근교, 수리산 자락의 마을, '동막골'이란 곳이 나의 외가집•••엄마의 손을 잡고 의정부 시내에서부터 제법 먼 신작로 길을 따라 큰 냇가를 건너고도 한참을 걸어야 겨우 보이던 외가 집.  어제 자리를 함께했던 분들 모두는 아마도 그 외가집을 모태로 하여, 이후 각자 다른 삶을 살아오셨으리라.

  세째 외삼촌은 외가집 어른들 중에서도 늘 따뜻하신 마음의 소유자시었고, 형제들 중에서도 어려움에 처한 다른 헝제 자매들을 남몰라라 하지 않으셨으니, 무슨 일에든 외가 문중의 중심에 자리하신 분이셨다.  
그런 분이 이제 팔순이 훨씬 넘으셨으니, 앞으로 뵐 날이 얼마나 될꼬!  아무튼 참으로 든든하고 고마운 분!  만나면 늘 하시는 말씀이, "난, 네 엄마가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스럽다."  하마 그런 내 엄마에 이런 나의 외삼촌•••자랑스런 나의 외삼촌이 오래오래 건강하시며 내 곁에 계시면 좋겠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 소나무 사잇길(Pine Lane) T 평화와 자비   지난 세월 중에서 작건 크건 잊을 수 없는 일들이 참으로 많다.   특히 남보다 지난 추억들을 유달리 많이 기억하고 있어, 회자에 떠올리는 ... 김맛세오 2016.06.06 1513
97 파도바 안토니오 성인 축일에... T 평화와 자비   예전에 하루 날을 잡아 로마에서 북동 쪽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파도바에 순례한 일이 잊혀지지 않는다.   인상깊었던 점은, 파도바라는 ... 김맛세오 2016.06.13 3220
96 할머니 손은 약손 T 평화와 자비   "할머니, 옛날 얘기 해 줘요."   "인석아, 지난 번에 해 줬구먼.  또 해 달라구...?  옛날 얘기 너무 좋아하면 가난해져요...!"   "응, 응,... 김맛세오 2016.06.20 1740
95 드디어 백두산엘 오르다니...! T 평화와 자비   평소에 제가 늘 하는 말 중에, "중국 유명지들은 별 관심없어도 언젠가 백두산엔 꼭 한 번 가 볼 겁니다."   그런데 이왕이면 북한을 통해서 ... 김맛세오 2016.07.04 1390
94 여주에로의 하루 순례여정 T 평화와 자비   지도를 보니 여주라는 곳은, 고속뻐스나 직행으로 가면 얼마 걸리지 않겠지만, 양평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어서, 그렇다면 양평까지 지하철... 김맛세오 2016.08.22 1518
93 조금만 살펴보면 기적이 따로 없는 게야 T 평화와 자비   살 수록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란 말을 자주하게 된다.   내 연륜을 헤아려보아, 예전같으면 영락없이 아해들로부터 '할아버지' 소리... 김맛세오 2016.09.06 1357
92 소풍같은 성지순례길 T 평화와 자비   금년 말까지 주어진 '안식년'을 기해 참으로 많은 국내 성지순례를 다녔다. 지금까지는 주로 멀지않은 경기도 일대를 순례하여지만, 얼마 전... 김맛세오 2016.10.06 1431
91 흠영(欽英)의 성지순례 길 T 평화와 선   참으로 무던히도 많이 다녀 본 국내 성지순례 길이었다.   그렇게 2016년 나의 '안식년'과 더불어, 1년이란 짧고도 긴 시간들이 지나 어느덧 ... 김맛세오 2016.12.02 1411
90 참으로 소중했던 만남들 T 평화와 자비   그렇습니다.  작년 한 해동안 참으로 많은 국내 성지를 찾아다니며 순례를 하였고, 그런 와중에 진솔한 만나들도 적지않아 행복하기 이를 데 ... 김맛세오 2017.01.01 1192
89 내 고향, 현충원엘 가면...! T 평화/자비   정동에서 현충원까지 지하철로 고작 30분 거리, 저는 틈만 나면 현충원으로 달려가 걷곤 합니다.   서울 시내의 교통망이 얼마나 편리하고 잘 ... 김맛세오 2017.01.02 1288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