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7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온 누리에 평화

 

엊그제 저녁식사 후 산보길에 지하도에서 쌓아놓고 파는 가방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얼핏 첫 눈에 들어오는 핸디 멜빵 가방이 있어 값을 물어보니 1만원이라는 것.

 

산보용 간단한 가방을 장만하려던 참에 다니면서 눈여겨 보니

제 맘에 드는 것은 꼭 하나 뿐...'키플링' 제품으로 메이커 값인지 글쎄 155,000원이라는 거금이라

저는 혀를 내두르고 포기 상태에 있었던 거죠.

 

그리고보니 거리에 메고 다니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가방들은

'명품'이라고 하는 최하 기십만원 짜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유로 제가 구입하게 된 1만원 짜리 가방은

그야말로 명품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메어보니

명품 가방들에 손색이 없는 제게 딱 어울리는 그 주인에 그 가방이어서,

보는 이마다, "참, 어울리는 좋은 가방이네요!"라는 소리를 듣는 겁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이 가방이 얼마쯤이겠는가?" 물어 보면,

한 사람도 1만원이라는 값을 맞추는 사람이 없는 겁니다.

 

간단한 소지품을 지니는 가방으로서

명품 가방에 손색이 없어,

외출할 때마다 가방이 내 친구인 양 말을 건답니다.

"너 참, 주인을 잘 만났네! 그래 이렇게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는 날 만난 것,

이것도 너와 나와의 소중한 인연! 너로 인해 난 외출할 적마다 쏠쏠한 행복에

등짝에서 느끼는 너에 대한 감(感)이 참으로 좋은 폭은함이어서

오늘도 널 가만히 쓰다듬고 보듬어 본단다."

 

역시 진솔한 행복은 크고 비싼 것이 아닌

작고 보잘것 없는 데서 더 잘 울어나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널 만나 이렇듯 행복하니 결코 싼 게 비지 떡"이 아닌 나 만의 명품!

사랑한다, 가방아!"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 내 인생여정에서 만난 소중한 두 분, 작가(소설가) T 평화/자비   그제 참으로 귀한 책 한권을 받았습니다.   몇 년동안 소식이 적조했던 인천의 로사리아(옥경) 자매님이, '가거라! 내가 너를 보낸다'라는 제... 김맛세오 2017.01.10 1287
77 내 마음의 고향 T 온 누리에 평화.  사람은 누구나 한 두군데쯤 마음 속에 품어 둔 고향이 있어, 그 그리움은 그의 삶에 있어서 행복과 직결되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그... 김맛세오 2017.11.20 1282
76 삶과 죽음은 결국 하나 T 온 누리에 평화   "거리에 비가 내리 듯 내 마음 속에 눈물이 흐른다."   특히 가을 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이런 날에는, 위의 유명 싯귀가 떠오른다.   ... 김맛세오 2017.10.11 1281
75 쥴리아 할머니를 생각하며... T  할머니께 영원한 안식을...   '쥴리아 할머니' 하면 내 인생 여정에서 만난 각별한 분으로 기억된다.   흔히들 할머니를 '쥴리아 여사'라 칭했고, 3-4년 부터 ... 김맛세오 2017.12.08 1280
74 봄을 일깨우는 까치 소리 T 평화와 선   4층의 내 방은, 바로 정원이 내려다 보이는 위치에 있어 건너 빌딩 사이로나마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가 있고 정원의 동태를 일거일동 자연스럽... 김맛세오 2017.02.08 1280
73 기도와 백인대장의 신심 T 평화와 선   "예수님께서는 감탄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내가 진실히 이르노니, 이스라엘의 그 뉘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마태 8,10> ... 김맛세오 2017.12.04 1279
72 노루귀와 크로커스 T 누리에 평화!   꽃샘추위에도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 와 봄이 짙어가고 있다. 아마도 저 아래 남쪽 제주도엔 유채꽃이 한창이겠고, 광양  매화마을이나 그쪽 ... 김맛세오 2015.03.17 1272
71 오묘한 자연의 신비! (1) T 온 누리에 평화   얼핏 지나간 옛 일이 떠집니다. 천안 근교 깊은 산 속, 성거산 수도원에서 지냈을 때(2006∼2012년)의 일이죠.   어느 할아버지가 손뼘만... 김맛세오 2015.01.19 1272
70 제 2의 성장지인 흑석동 T 평화. 선   초교 4학년 무렵에 담뿍 어린시절의 정이 든 동지기(동작동)를 떠나 흑석동으로 우리 집은 이사를 하였다.  자연과 농촌의 순수한 시골스러움이 ... 김맛세오 2019.02.17 1250
69 청게산에서 만난 '준호'란 아이   며칠 전 오랜 가뭄의 와중에 달디 단 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이었다.  안가 본 코스를 택해 어림잡아 산을 오르려 하니, 길이 잘 나지않은 골짜기로 들어... 김맛세오 2017.06.12 1240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