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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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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날 낮. 북한산 비봉 아래에 위치한 상선사를 향하여 걸었죠. 지난 봄, 한창 벚꽃이 만개할 무렵에 갔던 곳이고 아기자기한 비구니 사찰. 수도원에서부터 꼭 7천보였으니 그리 멀지는 않은 곳. 마침 점심 공양시간이 되었지만, 불자들이 북적이는 큰  절과는 대조적이라 점심 공양을 하기엔 좀 그랬고, 간식거리로 싸가지고 간 도우넛을 먹을 요량으로 양지바른 곳을 찾아 앉았지요. 그런데 도우넛을 몇 입 먹고 있을 즈음, 절에서 지내는 커다란 백구 한 녀석이 어케 냄새를 맡았는지 바짝 다가와 턱을 치바치고 있는 게 아닙니까? 
"너, 이거 먹고싶니?" 아무렴! 달라는 그 표정에 어찌 무심할 수 있을꼬. 좀 나누어 주었더니, 냉큼 먹고 입을 다시는 게 아닙니까. 그 무렵 어쩔꺼나, 귀엽게 생긴 밤색 털의 강아지 2마리가 나타나, 역시 자기들도 먹고프다는 태도. 
"너네들도 달라고? 아휴, 우야노? 양이 얼만 안되는 도우넛인디‥" 
외면할 수 없어 떼어주니, 한 녀석은 잘 먹고, 다행히 다른 녀석은 냄새만 맡고는 외면.

평창동의 대궐같은 집들을 지나다보면, 커단 개들이 위협스럽게 짖어댈 때가 종종 있습니다. 오늘 만난 사찰의 개들은 스님들을 닮아선지 얼마나 온순한지•••오는 이 가는 이 경계없이 대하는 태도를 보면,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생각할 여지가 많은 겁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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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013.07.31 에 페북에 신부님 묵상글을 읽고 재 창조하여 제 페북에 남긴 글입니다..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작은형제회의 당쇠신부님 복음나누... D.Andrea 2013.08.09 2440
27 1만원짜리 가방의 행복 T 온 누리에 평화   엊그제 저녁식사 후 산보길에 지하도에서 쌓아놓고 파는 가방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얼핏 첫 눈에 들어오는 핸디 멜빵 가방이 있어 값... 김맛세오 2013.11.19 2712
26 12월의 추위! T 평화와 선 이렇듯 컴퓨터 앞에 앉아 있노라면 언제나 넓은 창 밖의 시야가 펼쳐져 좋다. 물론 기온이 뚝떨어져 지금 영하 14도나 되는 강추위여서, 떨고 있을 ... 2010.12.15 2482
25 12월의 만월(滿月) T 평화가 강물처럼... 새벽에 눈을 떠보니 서편 밤 하늘에 유난히 청명한 달 빛! 만월인걸 보니 12월의 보름이런가. 달이 흐르고 구름도 흘러가니, 달빛과 어둠이... 2008.12.12 1830
24 11월의 시작 T 평화가 시냇물처럼... 모든 성인대축일인 오늘, 한국의 순교 성인들을 기억하면서 뒷 산, 줄무덤 성지로 11시 미사를 드리려 갔다. 옆 능선으로 하여 40여분 걸... 1 2007.11.01 2030
23 10월은요...!? T 평화를 빌며. 오늘 가리봉동, 우슬라 할머니 수녀님의 장례미사에 다녀왔다. 우술라 할머니는 2년 전 돌아가신 분다 할머니와 산청, 나환우 마을에서 친 자매지... 2007.10.09 2116
22 '하늘'이라는 맘에 쏙 드는 작품 T 평화가 온 누리에... 오랫동안 뵙지 못한 큰이모가 궁금해 전화를 드렸습니다. 붓글씨 전시장인 "예술의 전당"에 가 계시다기에 불연듯 저도 가 보기로 결심했... 김맛세오 2012.05.15 2209
21 '하늘'이라는 맘에 쏙 드는 작품 T 평화가 온 누리에... 오랫동안 뵙지 못한 큰이모가 궁금해 전화를 드렸습니다. 붓글씨 전시장인 "예술의 전당"에 가 계시다기에 불연듯 저도 가 보기로 결심했... 김맛세오 2012.05.15 2774
20 '진우'와의 각별했던 만남 T 온 누리에 평화 하필이면 추운 이맘 때면 어린 강아지를 곁에 두게 되는지... 쌓이는 눈이 좋아 강아지와 함께 밖엘 나가면, 강아지 발이 시려울까 무... 김맛세오 2012.11.29 2960
19 '쥐 가족 입양'을 보면서 떠지는 생각 T 온 누리에 평화   '쥐'와 '고양이' 인형 사진들이 나란히 실려진 것을 보니 관련된 여러 생각들이 머리에서 맴돕니다.   서로가 상극인 동물이지만, ... 김맛세오 2013.11.2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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