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0.06.29 15:29

외로움과 고독...!?

조회 수 2196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눈을 뜬 새벽 5시,
라디오서 흘러나오는 선율과 가사가 솔깃 귀를 간드린다:

"그댄 외롭고 쓸쓸한 여인, 끊임없이 방랑을 하는...
밤에는 별 따라 낮에는 꽃 따라
먼 길을 떠나가네.
그댄 고독에 묻혀 있다네
하염없이 눈물 흘리네.
밤에는 별 보며 낮에는 꽃 보며
사랑을 생각하네."

알고 보니 <집시 여인>이라는 노래.

어느 한 곳에 정착을 하지 못하며 사랑을 갈구하는
정처없는 방랑의 삶,
인간적 '외로움'이 절절히 묻어나는 노랫말이라 하겠다.

* * *

고교 3학년 때였다.
지금도 여전히 단짝인, '병두'라는 친구가 있다.
늘 시간만 나면 붙어 다니며
곧잘 인생의 허무를 잘 나누던 사춘기 시절이라,
그날도 우리의 발길은 남산 도서관을 향하고 있었다.
거기서 국어 선생님이 추천해 주신,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작품인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란 책을 빌려 보았다.
(* 같은 제목과 내용으로 시중에 번역물들이 여럿 나와 있지만,
박목월씨가 번역한 것이라야 함)

그 책은 내게 감동 자체였고,
지금도 하느님을 향한 릴케의 심성은
내 인생관의 결정으로 남아 지속되고 있음에랴!

"그냥 외로움이 아닌 '하느님과 함께 하는 외로움'-
그런 고독을 느껴 보십시오."

사실 한시라도 떨어지지 않으려는 연인이나
평생을 함께 하는 부부지간일지라도,
결국 혼자라는 인간 본연의 '외로움'은
어쩔 수가 없다.

가끔 이곳 성거산을 방문하는 분들에게,
"이렇듯 깊은 산 속에서 외롭지 않으셔요?라는
질문을 받 곤 한다.

글쎄, 내 개인적으로는
자연 친구들 속에 묻혀 살다 보니
거의 외로움을 느낄 새가 없다는 것이 솔직한 고백.

외롭게 살아 갈 것인가,
아니면 하느님의 고독한 자가 될 것인가-
딱히 어느 것이 정오답일 수는 없겠지만,
선택의 여지로서라면
내 경우엔
지극히 외로움보다는 고독이 어울리겠다.
그것도 그냥 쓸쓸한 인간적 외로움이 아닌
'하느님과 함께하는 고독'의 시간이 많으니,
참으로 행복한 놈이 아닌가 싶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힘내셔요, 새 주교님!

  2. 12월의 추위!

  3. 대문 없는 집

  4. 또 다른 만남

  5. 가을...!

  6. No Image
    by 김성호 돈보스코
    2010/10/11 by 김성호 돈보스코
    Views 3217 

    용산 전쟁기념관...

  7. 이홍재 목사님

  8. 환절기 면역력 높여주는 한방차 5가지

  9. 물매화를 보셨나요?

  10.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 아침에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