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187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강물처럼.

올해는 가을인데도 참 비가 자주 온다.
이럴 때 아마도 가을겆이 하는 과수원에나 농심들의
타는 애간장을 어찌할까...!!!

비가 한번 내릴 때마다,
여기 성거산의 가을은 그 어느 곳보다도
성큼성큼 발걸음이 빨라져,
짙푸르기만 하던 자연 사물들은 모든 성장을 멈추어
그토록 여름 내내 잘 열리던 방울 도마토의 알이
더 이상 커지지를 않고, 시원스레 매일 꽃을 피우던
커다란 나팔꽃도 겨우 잎새만 지탱하고 있다.
일찍부터 단풍잎은 빨갛게 물들기 시작했는가 하면
은행잎도 노랗게 물들 채비를 차리고 있어,
밖으로 쭉쭉 뻗어가던 모든 생명들이
이제는 안으로 안으로 자꾸만 파고드는
내적인 결실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이렇듯 자연과 마주하노라면,
인생여정의 단면을 대하 듯...
특히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 비와 함께
"나그네 살이"가 어떠해야 하는 가를 깨닫게 된다.

지난 한 여름,
예쁜 나팔꽃들이 화사한 꽃잎을 드러낼 때마다
얼마나 마음에 기쁨이 뛰놀았던가?
먹음직스런 애호박이 열리면,
좋아하는 된장 찌게에 바글바글 소리만 들어도 군침이 돌았고
단 4그루 뿐인 방울 도마토에 어찌나 그리도 많은
열매가 익어갔는지...보는 이들마다 흐뭇한 맛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젠
그런 즐거움들을 뒤로 하고
나그네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야 할 거룩한 시기랄까,
하느님 사랑에 감사하고 침잠해야 할...

가을의 모든 것은 나에게
또 다른 자연의 계시...
시나브로 가을비가 마냥 좋은걸
  • 앗숨 2007.09.30 15:50
    나그네 본연의 자리........생각에 잠겨 봅니다. 쌀쌀해진 날씨 건강하세요^^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벌써 대림절...

  2. 일상의 만남들

  3. '돐' 잔치에 다녀 오면서.

  4. 춥지만 훈훈한 겨울...

  5. 가을아, 안녕!

  6. 소녀같으신 어른들

  7. 무소유의 평화로움

  8. 11월의 시작

  9. 속 깊은 꼬마

  10. 루까 수사님 축일에...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