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3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 선

마당 화단에 물을 주다 보니
장미의 여린 잎마다 진디물이 일사불란한 군대의 호령에 맞추 듯
맛나게 진액을 빨아먹고 있습니다.

장미에 진디물이 많이 끼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건만,
저렇듯 진액을 빨리면서도 때가 되면 예쁜 꽃을 피우다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작년 성거산 도로변에 10Cm의 어린 묘목이 자라
제법 큰꼴을 갖춘 무궁화들 생각이 납니다.
여름 장마철 내내 새벽마다
커단 팔망울같은 송충이들이 어디에서 생긴 건지
매일 몇 마리씩 잡아 주어도 어김없이 또 다른 녀석들이
연한 잎을 갈가 먹으니,
그냥 놔두었다간 결단이 날 판이었습니다.
그렇게 인내롭게 잡아 준 덕택에
깨끗한 무궁화꽃을 실컷 관상할 수 있었던 거지요.

선과악, 음양,...등으로 이뤄진 자연의 생존 법칙은 차제하고라도
자칫 인간의 이분법 잣대 만으로 다루기 쉬운 생명논리를
어찌 오묘하신 하느님의 뚯과 계시를 알리오만은...!!!

정원에 심어 놓은 잔디만 하더라도
매일 허리를 굽혀 억세게 자라는 풀들(잡초?)을 뽑아야 하니,
잔디를 키우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지만,
뒤쫒아 가며 뽑히운 잔디를 심어주 곤 하였다는
<이현필: 개신교 목사님>의 어리석음인지 천진함인지
그런 모습을 닮고 싶은 맘도 굴뚝같아집니다.
잔디 정원이 아닌 풀밭이 무성한 도깨비 정원이 되더라도 말입니다.

그리고보니 성모님의 달 5월이려니,.
진디물과 공존하는 장미가 필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가을 하늘과 구름

    T 온 누리에 평화 조석으로 선선하니 완연한 가을입니다. 간밤에 쏟아진 비로 덕수궁 돌담길에 떨어진 무수한 은행들을 보니 어김없는 결실의 계절임을...! 또한 가을은 자신의 삶을 반추할 수 있는 외로움과 그리움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
    Date2012.10.24 By김맛세오 Reply0 Views3021
    Read More
  2. No Image

    T 평화/ 선 가장 멀리 있으면서도 늘 가장 가까이 내 안에 있는 별! 닿을 수 없는 미지의 세계에 있으면서도 나의 한숨이기도 하고 나의 기쁨이기도 한 내밀의 나를 가장 잘 드러내주는 신비의 별! 내가 딛고 있는 이 지구 또한 별일진...
    Date2012.09.26 By김맛세오 Reply0 Views2935
    Read More
  3. No Image

    나의 사랑- 인왕산!

    T 평화와 선 지난 주말인 토요일엔 매일 미사에 나오시는 다윗 형제님의 권유로 오랫만에 인왕산 등반을 제대로 하였습니다. 평소 저녁 식사만 끝나면 가는 단골 코스와는 달리 그날은 반대편 쪽으로 올랐는 데, 내려다 보이는 사방팔방의 서울...
    Date2012.09.18 By김맛세오 Reply0 Views3054
    Read More
  4. No Image

    공감(共感) 이야기

    T 평화와 선 오늘 복음 말씀- 예수님께서 한 과부의 죽은 아이를 살리 주시는 이야기- 에 귀를 기울이노라면, 예수님께서 얼마나 측은지심이 많은 분이신지를 깨닫게 하는 대목입니다. 남편을 여인 채 애지중지 키워 오던 아이가 죽었으니, 그 ...
    Date2012.09.18 By김맛세오 Reply0 Views2977
    Read More
  5. No Image

    할아버지의 손자 사랑

    T 온 누리에 평화 고향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10여년을 살았던 흑석동보다는 초교 3학년 까지의 어린 시절을 보낸 지금의 '현충원' 자리를 단연 내 고향이라 하겠습니다. 요즘처럼 가뭄이 심할 무렵, 청개구리 울음 소리가 들릴라치면 심중팔구 비가 오리라는 ...
    Date2012.07.03 By김맛세오 Reply0 Views3862
    Read More
  6. No Image

    삶을 아름답게 하는 이웃들

    T 평화/ 선 사노라면 제 주변에 몇 안되는 친밀한 이웃들이 있습니다. 인간관계가 친밀해지면 당연히 행복지수도 높아짐을 분명히 의식하게 되니, 그런 이웃들이야말로 상대방을 기쁘고 행복하게 하는 인생의 동반자임에 틀림없습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
    Date2012.07.03 By김맛세오 Reply0 Views3111
    Read More
  7. No Image

    게으름의 변명

    T 평화를 빌며... 혼인이 많은 주말이면 늘상 수도원 정원으로 와 2-3일씩 묵어가는 행려자가 있습니다. 30대 중반쯤으로 겉보기엔 체격이 아주 건장해 보이는 사람입니다. 틈만 나면 풀을 뽑고있는 저의 모습이 그에겐 이상하게 비쳤던지 하루는 이렇게 질문...
    Date2012.06.27 By김맛세오 Reply0 Views3820
    Read More
  8. No Image

    텃밭 가꾸기

    T 평화의 세상 정동으로 옮겨 온 이후 제일 먼저 손을 댄 것이 정원의 잔디밭입니다. 잔디만 심어 놓고는 전혀 관리가 되지 않은 터라 풀들이 제 세상 만나 잔디는 그 틈바구니에서 겨우 보일둥 마는둥 거의 전멸상태에 있었습니다. 잔디를 살릴려고 매일 조석...
    Date2012.06.19 By김맛세오 Reply0 Views3305
    Read More
  9. No Image

    아란자쯔의 노오란 달팽이

    T 평화가 온 누리에... 바스크 형제님들의 고향 수도원이 바로 스페인의 북서쪽에 위치한 아란자쯔란 곳에 있지요. 루루드와 멀지않은 우람한 산맥에 자리하고 있어 우리나라 산들이 아기자기하다면 그곳 산들은 그야말로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육산이라고 할...
    Date2012.06.13 By김맛세오 Reply0 Views3192
    Read More
  10. No Image

    '미래'야, 아는 척 좀 하자꾸나

    T 온 누리에 평화 어릴 적부터 강아지나 개를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오죽하면 멋모르고 어른들을 따라 잘 먹던 보신탕을 수도원에 입회한 이후 절대로 입에도 안대었을 정도니 말입니다. 인왕산 산책길에 오며가며 꼭 두 번씩은 만나는 잘생긴 진도개가 있습...
    Date2012.06.06 By김맛세오 Reply5 Views329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