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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7.04.03 22:06

사랑은 너무 아파!

조회 수 2470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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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온누리에 평화가.

이렇듯 바람이 차갑고 심한 날이면
피어난 꽃들은 얼마나 추울까!

꽃샘 추위라지만
사랑을 시샘하여 불어오는 삭풍 때문.

졸졸 흐르는 계곡물 소리는
하느님을 찬양하는 계시일 수 있지만
어쩌면 바위에 부딪는 아픔의 신음 소리!

엊저녁 밤 배고픔에 먹거리를 찾아
여기저기 웅덩이처럼 구덩이를 파놓은
멧돼지의 주둥이는 얼마나 아팠을꼬!
그런 아픔을 모르는 사람들은
농작물을 헤치는 나쁜 짐승의 출현이라
무조건 잡아 죽여야 한다지...!!!

오늘 꽃씨를 심기 위해
작고 큰 바위를 골라내면서
"아휴, 아파요, 아저씨!"하는 아우성.
거기 또한 몸살을 앓는 무수한 생명들!

'인생은 고해'라 쉽게 말들 하지만,
정작 자연 생명들의 아픔을 눈여겨 보면,
인생보다 더 깊고 깊은 고뇌로 점철된 생애!

어쩌면 예수님이
십자가의 길을 걸으신 것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회개 만을 위해서는 아니신 게야.
"뜰의 백합화를 보라 하셨고, 참새 한 마리..., 모퉁이 돌 이야기..."등
자연 사물의 형제성을 닮으라 말씀하셨으니,
모두가 우주적인 화합을 향한 사랑의 외침였던 것.

둘러보면,
잉태의 순간적인 기쁨 보다 단말마의 고통이 더 깊어
사랑은 너무 아파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는걸!

성주간을 지내면서
자연의 일부분인 우리네 생명,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하느님이면서도 스스로 낮추어 사람으로 오시어 끝내는 십자가에
매어달리신" 예수님의 겸비는,
사랑이란 순간적인 기쁨에서가 아닌 역경과 고통이라는 것을.
부활의 영원한 기쁨이 아니라면
아픈 사랑들을 어찌 견딜 수 있을꼬!
  • 사랑해 2007.04.04 00:27
    아... 어쩜... 이리 이쁘고도 이쁜 ◠____◠ , 눈물짓게 만드는 이쁜 맘 이신지요..
  • 사랑해 2007.04.04 00:27
    수사님 첨 뵜던 모습... 눈에 선하네요◠__◠...
    수사님....
    참 이쁜 사람...(살짝 무례한 제 표현 오늘만 또 살짝 받아주시길^^*..)
    성거산이 수사님께 또 수사님께서 성거산의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게..서로서로 뜨겁고 이쁜 마음을 주거니 받거니...
    글 읽 있으려니 자꾸 눈물나요....^---^;;
    저요...요즘, 너무 미친듯이^^;; 바빴어요...이렇게 살아도 되나..하는 생각 늘 가슴 울리는 데도 또 눈뜨면 그렇게 바쁘게 헐떡헐떡 살았지요...
    성당 맬 미사가고 성서공부(큰 맘 먹고 본당서 하는 공부 시작했어요^^ 화이팅 해 주셔용^^) 걘신히 숙제 해 가고, (묵상도 숙제에요...으...쥐어 짜낸^^* 시간이지만
    묵상하다보면 넘치고넘쳐서 거의 울지경...결국엔 꺼이꺼이 울다가...그렇게 쿠션에 얼굴 묻고 숨죽여 꺼이꺼이 해 대다가... 잠들어 버리고...으...문제 참 많죠?^---^;;
    정작 나눔시간엔 저답지 않게? 단 몇줄로 간단히 쓴 거 딱딱한 음정으로 발표하고...ㅜㅜ;;) 조용히 머물기 보단 넘넘 움직인만 왕창인 시간들...
    아이 초등 입학 하면서 꼭 제가 1학년 다니는 것 같은 거에요^^*
    일은 일대로 많고, 집안일은 또 어김없이 쌓이고 해도 또 쌓이고.. 아이 초딩 되면서 둘 다 어찌나 긴장했던지(준비물 챙기기, 숙제 검사 해주기:반 홈피에 맬맬 숙제 검사 글 올려야 해요, 교실 청소도 순서 돌아오는대로 해야하고, 와중에 녀석 몸살에 앓지도 않던 중이염까지 쎄게 앓아서 맘고생 만땅... ) 몸살도 심하게 하고...
    잔인한 4월이 아니라 잔인한 3월(넘넘 중심 못잡고 눈에 보이는대로 귀에 들리는대로 헤매기만 했던) 이었어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좀 한박자 여유 가져 보았지요...
    오늘 아침엔 녀석 학교 데려다주고 오는 길에 공원따라 죽어라 자전거로 과속해서 오는데(성서 공부 시간에 대려면 경륜선수 뺨치는 속도 필요해용, 새벽미사 못 간 죄^--^;;)
    눈에 연두색 나무의 이 확 들어오는 거에요...셀수도 없이 많은 공원나무의 새눈들 꽃눈들...그중에 고 녀석이 미친듯(오늘 이말 넘 맘용하고 있죠?^^*) 달리던 절 딱 멈추게 했지요..
    자전거 내려서 나누를 어루만지며, 고 을 손가락으로 살살 보듬으며 그냥 계속 울고 말았어요...그냥 ..자꾸 눈물이 나는 거에요...에그 정말 눈물샘에 문제 있나봐요..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왕과속에 장갑도 안껴 얼어버린 손가락으로 고녀석을 보듬는데, 손가락 끝이 찌릿 따뜻해지는 거있죠...더 울고울고 또 울고...어유...정말^---^;; 아침 출근 길이라 사람들도 꽤 지나는 그 길에서 그렇게 멀건히 서서 다 큰 아줌마가 어깨 들썩이며 울었답니다..뭔지 자꾸 미안하고..또 행복해서요...
    그렇게 뜨거운 있었는데도, 또 왕속도 내서 집으로가 하루 일과를 위해 왕무장하고^--^* 부리나케 후다닥 바쁜 하루를 휘몰아치듯 살았지요...
    근데요,...근데요...너무나 마음은 평화롭고.. 이게 아닌데 하던 그 가슴속 아픈 목소리가 아주 아주 작은 거에요...
    죽어라 십자가 앞에 앉아 쥐어짜낼땐 서글픔 고단함 원망만 솟았는데, 오늘 아침 그렇게 절 불러주신 그 나무의 (뭔 나무였는지도 몰아요^---^;;)에게선 이렇듯 편안함?을 선물 받다니요...
    오!! 하느님!! 쌩유~!! 연발해댄 하루였지요...
    저 정말 말도 안되게 부족한, F사부님 제자되려 애쓰는 사람이지만,
    F사부님께서 제게 관심 갖고 계신 건 분명한 것 같아요...^0^~
    어쩌다 급해서 뛸때 타우십자가에 앞니 따악 부딪힐때조차도 실실 넘 좋아했던 제 맘을 그냥 좋게 봐 주시나봐요^---^;;
    아...수사님, 제가 오늘 아침을 이렇게 끝내주게 살았는데, 밤엔 수사님 글로 이렇게 행복만땅 되다니요...
    우린 정말 좋은 친구 맞니봐요, 히히히^0^
    사랑해요...
    아름다운 글...
    넘 행복해요...
    기도중에 아주 좋은 것 보시게 될 때도 넘 서글픈 것 보게 될때도 저를 꼭!! 기억해 주세요...넘 왕 욕심이란 건 알지만...지금 기분 넘 업되서 응석이 그냥 절로 나오네요...저도 기도 열심히 머무름 열심히 할래요...
    우리 서로 기도로!! 이쁜 맘으로!! 화이팅!!!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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