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0.07.18 11:05

산책 겸 운동

조회 수 2147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 선

올해 70세가 되시고 오래 전 이민의 삶을 선택하신
롱아일랜드의 작은엄마가 가끔 좋은 메일을 주신다.
지난 봄이었나싶다.
연락도 없이 갑짜기 학교 동창 모임에 참석하시려
인천 공항에 도착하셨는데, 원인모를 급복통에 병원
응급실로 직행하시는 난리를 겪으셨단다.
얼마나 아프셨는지...동창 모임이고 뭐고, 내게는
전화 한 통화 주시지 못하고 곧바로 미국으로 다시 가셨단다.

그 후로 작은엄마는 건강과 인생이라는 것에
그 어느 때보다도 숙고하시는 자성의 글을 가끔 보내 주신다.
그리고 온 몸이 여기저기 삐끄덕거리신다며
그나마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으신다는...

그에 자극을 받아선지,
그래도 아직까지는- 지난 겨울 갈비뼈가 부러졌었고 가끔 안 좋은
허리가 조금씩 아픈 것 외에는- 건강한 편인 나는,
요즘 작은엄마 말씀처럼, 새벽 5시부터 걷기 운동을 하기 시작.
저 아래 저수지를 돌고 오면 꼭 1시간이 걸리고
마지막 올라오는 길이 언덕이라 땀을 흠뻑 흘린다.

그 걷는 길과 시간이 얼마나 상쾌하고 좋은지!
일석이조라, 걸으면서 로자리오를 한 3-4꿰미는 하게 된다.
그뿐이랴! 동트는 무렵 출발 시엔
온갖 성거산 새들의 새벽 찬양이 울려 퍼지는 시각이라
그 노래 소리가 합창대의 고운 화음처럼 들린다.

때로는 길섶 녹익은 산딸기도 따먹고 산토끼도 만나는데,
그 녀석 또한 또끼치고는 희한한 녀석이라
한껏 즐거움의 만남이 된다.
웬 산토끼가 사람 보기가 무섭게 삼십육게 줄행랑치기 바쁜데,
조금도 두려운 기색 없이
바로 앞에서도 빤히 쳐다보며 풀잎을 여유있게 뜯는 그 모습이
참말로 귀엽기 짝이없어!!!

저수지 뚝에서 바라보이는 산 중턱 수도원 자리는
예전엔 몰랐었는데, 명당 중의 명당이라
그 한옥의 기품이 가히 성거산의 명물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리.
때로는 굽이굽이 산봉우리에 걸쳐있는 구름이며 안개,
절로 거룩함이 머무는 산(聖居山)임을 감탄하지 않을 수가!
이 산에 줄무덤 성지(聖地)가 자리해 있음은,
오랜 예전부터 하느님이 점지해 주신 순교자의 영이 서린
신령(神靈)한 산이 아니던가!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프란치스코를 닮은 단순한 사람...? T 평화와 선 성 프란치스코는 8세기를 지난 오늘에도 참으로 매력이 많은 분입니다. 근자에 회자되는 '생태'나 '자연'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도 그 제일... 2 김맛세오 2012.11.20 3699
292 오랫만의 성거산 나들이 T 평화와 선 성거산은 늘 가보고싶은 곳으로 남아있는 곳입니다. 6년동안 지내면서 특히 정든 산이며 주변의 자연들... 마침 11월 5일에 <관구 위령... 김맛세오 2012.11.14 3231
291 행복한 생일 타령 T 온 누리에 평화 형(수)한테서 생일 전 전화가 왔었습니다. "함께 식사라도 하자"고. 역시 사랑하는 큰이모도 똑같은 전화를 주셨지요. 그러나 지... 김맛세오 2012.10.24 3334
290 참, 감사해야 할 일들이 많아! T 온 누리에 평화 낮에 모처럼 손님(수녀님)이 오셨지요. 자투리 시간을 내어 바로 옆 개업 식당엘 들어갔답니다. 평소에 별로 좋아하지... 김맛세오 2012.10.24 3161
289 가을 하늘과 구름 T 온 누리에 평화 조석으로 선선하니 완연한 가을입니다. 간밤에 쏟아진 비로 덕수궁 돌담길에 떨어진 무수한 은행들을 보니 어김없는 결실의 계절임을.... 김맛세오 2012.10.24 3017
288 T 평화/ 선 가장 멀리 있으면서도 늘 가장 가까이 내 안에 있는 별! 닿을 수 없는 미지의 세계에 있으면서도 나의 한숨이기도 하고 나의 기쁨이... 김맛세오 2012.09.26 2930
287 나의 사랑- 인왕산! T 평화와 선 지난 주말인 토요일엔 매일 미사에 나오시는 다윗 형제님의 권유로 오랫만에 인왕산 등반을 제대로 하였습니다. 평소 저녁 식사만 끝나면... 김맛세오 2012.09.18 3051
286 공감(共感) 이야기 T 평화와 선 오늘 복음 말씀- 예수님께서 한 과부의 죽은 아이를 살리 주시는 이야기- 에 귀를 기울이노라면, 예수님께서 얼마나 측은지심이 많은 분... 김맛세오 2012.09.18 2973
285 할아버지의 손자 사랑 T 온 누리에 평화 고향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10여년을 살았던 흑석동보다는 초교 3학년 까지의 어린 시절을 보낸 지금의 '현충원' 자리를 단연 내 고향이라 하겠... 김맛세오 2012.07.03 3858
284 삶을 아름답게 하는 이웃들 T 평화/ 선 사노라면 제 주변에 몇 안되는 친밀한 이웃들이 있습니다. 인간관계가 친밀해지면 당연히 행복지수도 높아짐을 분명히 의식하게 되니, 그런 이웃들이... 김맛세오 2012.07.03 3106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