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1.12.15 13:28

참 행복...?

조회 수 236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온 누리에 평화

행복을 생각하면 예수님의 <진복팔단>이 떠올려지지만
실생활에 실천한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리고 식자입네 하는 사람들이 아는 지식이 많아
곧잘 남을 가르치기 위한 지식은 많아도
정작 실천하는 데는 미흡하기 짝이 없어,
자칫 파리사이나 율법 학자들과 같은 꼴이 되기가 싶상입니다.

요즘처럼 가지만 남은 앙상한 겨울 나목들을 마주 대하노라면
집착함이 전혀 없는 자연의 섭리대로
온갖 지나친 소유나 허영, 그리고 복잡다단한 인생살이가
전혀 부질없음을 깨닫게 해 줍니다.
결국엔 겨울 나무처럼 다 내려놓고 가야할 인생...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나목과 낙엽이 분명하게 일러줍니다.
그리곤 자연의 품 속 자연인에 가까운 삶이 얼마나 복된 것인지
절로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주, 서울 삼성동에 결혼식이 있어
모처럼 참석을 했었습니다.
아마도 정장 차림에서 일탈해 잠바떼기를 걸친 사람은
그 많은 하객들 중에서 나 하나 뿐인 듯 싶었습니다.
현대백화점이 끼어있는 예식장이라 자연히 백화점을 거쳐가야 했지요.
그런데 천안시내의 신세계 백화점과는 또 다른 삐까번쩍하는 분위기라
오가는 사람들 전부가 마치 유명 모델들을 방불케 하였고
먹거리 음식점 마당엔 고급 음식들이 즐비해
내가 딴 세상에 와 있는 듯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렇듯 호화로움이 넘실대는 분위기 속에서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북한의 대다수 국민들과 아프리카의 가난한
어린이들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잘 입고 잘 먹는 저 사람들이 외적인 모습답게
과연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걸까 하는 의아스러움이...
끝없는 욕망의 실타래는 그만큼 행복과는 먼 게 아닙니까.

아마도 북한의 서민들이 현대백화점의 휘황찬란한 모습을 대한다면
그 위화감이야말로 대단히 클 것입니다.
걸핏하면 "강성대국...어쩌구 저쩌구" 하는 북한의 구호가
더욱 초라하게만 여겨지는 서글픔으로 자꾸만 맘이 아팠습니다.
반쪽 동강이난 우리가
지나치게 호의호식한들 과연 온전히 행복하겠습니까.

사랑과 따뜻한 배려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우리,
잎들을 모두 떨구고 신고와 인고의 겨울을 거뜬히 나는
겨울 나무들이 오히려 대견하였습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8 일상의 만남들 T 각 가정의 평화를 빌며. 그젠 등촌동의 율리에따 할머니가 따님과 함께, 그리고 어젠 3회원이신 두 자매님이 위령성월의 끝자락에 연도를 하시러 이곳을 다녀 ... 2007.11.29 1971
367 일본에서의 "교환체험기"(1) (이 글은 작은 형제회 &quot;한알&quot; 지에 실린 글입니다. ) 글 재주가 없는 저에게, &quot;무언가를 써야한다는 것&quot; 은 늘 곤욕스러운 일입니다만, 그러한 어려움 안에서도 ... 오스테파노 2006.01.24 3335
366 인조지상정(人鳥之常情)...? T 평화가 함께 인조지상정- 사람이나 새나 보통 느끼는 정. 글쎄, 사람에게만 정(情)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지만, 나는 새나 미물에게도...심지... 2009.07.05 1877
365 인왕산(仁旺山) 길 T 평화와 선 치통으로 마지막 씹을 수 있는 이를 뽑아 근 2주 정도 죽 만을 먹고 지내는 힘든 요즘입니다. 꼭 사순시기에 맞추어 이런 일이 생기는 걸 보면 어지... 김맛세오 2012.03.11 2322
364 인왕산(仁旺山) 길 T 평화와 선 치통으로 마지막 씹을 수 있는 이를 뽑아 근 2주 정도 죽 만을 먹고 지내는 힘든 요즘입니다. 꼭 사순시기에 맞추어 이런 일이 생기는 걸 보면 어지... 김맛세오 2012.03.11 2462
363 인왕산 호랑이...? T 평화/ 선   이렇듯 가까운 곳에 마음만 먹으면 기꺼이 산책이나 등산을 할 수 있는 산이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인지요. 바로 지기지우(知己之友)와 같은 ... 2 김맛세오 2015.02.16 1709
362 인생... T 평화와 선 유난히도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이 겨울! '살아간다는 의미'가 더욱 절실해지는 까닭에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예민해 지기도 한다. 예년 ... 2011.01.09 2542
361 인생 T 평화가 온누리에... 아침부터 무섭게 쏟아지는 장대비를 보고 있노라니 여기저기 인명 피해가 많으리란 생각에, 염려한들 자연재해 앞에 무슨 소용이 있겠냐마... 2 김맛세오 2011.07.27 2738
360 인도 체험기 인도로 가는 길.... 2005년 2월 5일부터 12월 5일까지 만 10개월을 인도에서 살았다. ‘해외 교환체험’이라는 정식 명칭 있지만, 이 말은 짧지도 길지도 않은 지나... 이 프란치스코 2006.03.07 2298
359 이홍재 목사님 T 온누리에 평화 세월의 먼 뒤안길 다시 뵙고픈 몇 분이 늘 내 안에 자리해 있다. 아주 어린 동지기(현 현충원 자리) 꼬맹이 시절, 서글서글하시던 옆 집 아줌마-... 2010.10.09 2555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