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333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 선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화엄경의 말씀으로
평소에 무척이나 선호하는 글귀입니다.

어쩌면 이 말씀은 하느님 경지에로의 경계를 넘나드는
관상(觀想)과는 무척이나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만...
이기적 자아(自我)와 제 잘 났다는 아상(我相)을 버려야 한다는
점에서는 맥락을 같이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무엇 하나 걸릴 게 없는 유유자적한 마음이어야 함에도
자칫 눈꼽만한 자신을 버리지 못하며 관상을 이야기하는
- 뜬 구름 잡는 식의 형이상학적인 말장난에 불과한,
그래서 오히려 자신을 속이는- 경우를 다반사로 대하게 됩니다.
또 많은 앎이나 지식이 있어도 믿음과 실천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자기 기만의 도구가 될 수 있겠구요.

* * *

이렇듯 서울 한복판에 처해 있으면서도
내 마음은 한없이 저 넓은 한적한 시골로 날아가
때로는 봄내음 가득하고 새소리 가득 들리는 산 속 깊은 곳,
꽃샘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알을 낳는
도롱뇽과 개구리와 함께하곤 하니,
시중산거(市中山居)의 제 마음에도
정녕 봄이 사쁜히 내려앉는가 봅니다.

봄이 싹트는 마음이면
어디에 거처하든,
현실이라는 삶의 텃밭에도 분명 꽃피울 날이 멀지 않을 겁니다.
  • 산새 2012.03.25 20:18
    어제는...
    정동에서 수사님을 뵈었습니다.
    작은 종이컵 화분에 꽈리 씨앗을 심으시고
    무척이나 흐뭇해 하시는 수사님
    겨자씨보다 더 작은 씨앗속에는
    벌써 주렁주렁 열매가 열려 있었습니다.

    산속에 살아야만 산 사람이 아니였습니다.
    산 사람이란?
    복잡한 도심속에서라도 산을 품고 산다면
    그가 바로 산 사람이었습니다.
    어제 뵌 수사님은...
    숲속 오솔길에서 만난 아기 사슴 같았습니다.
    솔 향기 가득한...
  • 2012.03.25 20:18
    T 제가 몰랐던 걸 깨우쳐 주시니...^*^감사!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8 교황님과의(꽃동네) 만남 T 평화 / 선   '교황님과 수도자들과의 만남'이란 목적으로, 대중 교통 뻐스를 이용해 저로서는 약 10여년 만에 꽃동네를 방문했습니다. 그동안 꽃동네는 모든... 김맛세오 2014.08.18 1914
357 좋은 인연(因緣), 작고 큰 복(福) T 평화가 강물처럼... 어젠 모처럼 시간을 내어 팔당에 다녀왔습니다. 1976년도에 영면하신 사랑하는 할머니의 화장 관계로 천주교 공원묘지의 소장... 김맛세오 2014.08.12 1736
356 진정한 내 친구이자 이웃...? T 온 누리에 평화   가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까지 제가 살아오면서, 진정한 제 친구들이자 이웃은 뉘(무엇)일까?"   사람일 수도 있고 사람이 아닌... 김맛세오 2014.07.28 1619
355 해바라기 나팔꽃 T 온 누리에 평화   '해만 온전히 바라보고 핀다'하여 '해바라기'이라 부르는 것이리라. 영어로는 'Sunflower'라고 하니 우리 말로 직역하면 '태양(해)꽃'이라... 1 김맛세오 2014.07.22 2059
354 자연과 동반한 살구 T 온 누리에 평화   잘 익은 살구의 맛을 보았는지요? 살같이 보드랍고 공처럼 동그란 모양이어서 '살구'라 했는지는 몰라도 농익은 살구의 맛을 보면 그 어... 김맛세오 2014.07.15 2429
353 추억 사진 이야기 예전의 엘범 사진을 보노라면 그때의 일들이 어제처럼 생생히 떠오릅니다. 그해 저는 선배되시는 '신베드로' 형제님(수사님)과 함께 오대산엘 갔었답니다. 방학 ... file 김맛세오 2014.07.14 1916
352 일상의 작은 기쁨들 T 온 누리에 평화가 가득   오늘은 진종일 천둥번개, 소나기가 오락가락합니다. 이런 날이면 잊을 수 없는 기억이 하나 떠오릅니다.   오래 전, 수도회에 입... 김맛세오 2014.06.25 1780
351 라스베가스에서의 별난 경험 T 평화/ 선   2006년도 여름이었으니 꼭 8년이 지난 일이네요.   그해 저는 '안식년'을 보내고 있어, 좀 여유가 있던 터라 우연히 발동이 걸려 L.A에 갈 기회... 1 김맛세오 2014.06.09 2012
350 자연에 대한 이런저런 기억들과 함께 T 온 누리에 평화   매일 작은 정원을 대하면서 참으로 많은 걸 느낍니다.   꽃삽으로 모종을 옮길 때마다 흙 속에서 꼼틀거리는 작고 큰 지렁이들이 자신들... 김맛세오 2014.06.02 1897
349 고향의 미루나무 T 평화/ 선   전에 얼핏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만, 내 고향 '동지기'(현 동작동 현충원 자리)엘 가면 공작의 날개 형상으로 펼쳐진 지형 전체의 한가운데로 흐... 김맛세오 2014.05.13 1907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