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8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얼마 전, 둘(남매) 밖에 없는 조카애들중
여자 조카애가 미국으로 영영 가버렸다.
그것도 우연찮게 내가 다리를 놓아...
젊은이의 꿈과 야망이 가득한 넓은 세상에 가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싶다는 단순함이 현실로 이뤄진 것이다.

평소에 별 대화가 없어 "어쩜 저리도 재미가 없는 애들일까...?"
의아해 한 적이 한 두번도 아니지만,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는 천륜을 어쩔 수 없었던지
늘 내 쪽에서 관심을 써 줄 밖에...
그렇게 생각지도 못한 일로 그 애가 미국으로 가게 된 것.

그런데 그 애에 대한 섭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으니
정(情)이 많은 삼촌이어선지,
작은 기대마저도 저버려야 했으니 말이다.

대화가 없었으니
서로에 대한 추억이나 이야기꺼리가 없어,
그래도 미국으로 떠나기 전 한번쯤 성거산엘 다녀갔음 싶었지만,
그것은 나 만의 언감생심 바램이었을 뿐...
더구나 미국에 이민 가 사는 숙부 내외나 여러 사촌들은
어른이 될 때까지
모두 한 집 안에서 대가족을 이루어 살았었기에
나와는 각별히 추억꺼리가 많아
서로가 만나면 할 이야기들이 많은 사람들이요...
그리고 재작년 안식년을 기해 만남의 기쁨을 만끽했었다.

그런 세계로 간 조카 애는
이 삼촌에 대한 무슨 추억, 할 말이 있을까?
이야기 소재가 거의 없을 것만 같아
좀 씁쓸한 기분이 든다.

암튼 한국에선 그래도 명절 때나 특별한 때
오며가며 씩 웃는 게 고작이었지만,
그나마 볼 수가 없게 된 그 애.
잘 살아 주었으면 하는 마음 모아
자주 기도하게 됨은
단 하나 밖에 없는 삼촌이기 때문이리라.

내리 사랑은 이런 것인 가 보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9 워싱톤 자매님 T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 그리고 선. 요즘 며칠간 즐거운 비명 속에 지냈다고 할까. 그제 2일 저녁엔, 요한이 엄마와 세레나 자매님이 내 생일 전야제를 마련해 주... 2008.10.04 1724
118 소화(小花) 데레사 성녀를 생각하며... T 온누리에 평화가. "작은 꽃"이란 별명이 붙을만큼, 하느님께 당신의 어린이같은 작은 영성을 꽃피우셨던 성녀, 생각만해도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엽고 예쁘셨을꼬... 2008.10.01 1960
117 사랑스런 물매화꽃 T 온누리에 평화가... 갑짜기 기온이 뚝 떨어져 온 천지가 냉냉하다. 덕분에 늦더위가 계속이라던 아우성도 쑥 들어가버리고 성큼 가을이 짙어감을... 방에서 서... 2008.09.27 2434
116 구절초의 계절이 돌아 왔군요! T 평화가 강물처럼... 어제, 서울 제기동에서의 지역회의가 있어 모처럼의 외출을 하고 새까만 밤에 돌아왔다. 날씨가 흐려서 걸어 올라오는 길이 매우 깜깜했지... 2008.09.25 1667
115 자연과 인간의 기막힌 조화 T 평화와 선 참으로 오랫만에 컴 앞에 앉아 본다. 그동안 지난 3월 8일부터 시작한 공사로 정말 공사다망했거니와 낡은 콤퓨터가 시도 때도 없이 고장을 일으켰으... 3 2008.09.05 1824
114 성거산 다람쥐 T 온 누리에 평화가. 손자 사랑이 많으셨던 할아버지는 가끔 쳇바퀴 돌리는 다람쥐를 사다 주시곤 하셨다. 신나게 쳇바퀴를 돌리는 다람쥐를 보노라면 어린 눈에 ... 1 2008.06.29 1924
113 늘 하늘 엄마께 감사를...! T 평화와 선. 며칠 전 카메라가 고장이 나 마침 휴일을 택해 남대문 수리점엘 갔었다. 그런데 처음 수리비가 6-7만원이라 안도했었는데 내 분수엔 맞지 않는 거금... 1 2008.06.27 1885
112 퐁퐁 샘솟는 연못 T 평화가 샘물처럼... 요즘 성거산엔 리모델링 작업으로 무척 조용하던 주변이 어수선하기 짝이 없고, 덩달아 해야할 일이 많아 코눈 바꿔 뜰 새가 없다. 그런던... 1 2008.06.22 1673
111 연약함과 십자가 T 평화가 강물처럼 공사가 한창 마무리 단계에 있는 이곳, 비는 별로 달갑지 않은 손님이다. 그런데 오늘은 아침부터 철철 내리는 빗소리...! 농사짓는 분들에겐 ... 1 2008.06.05 1684
110 내면의 아름다움 T 평화/선 여기 성거산에서 살면서 가끔 천안이나 서울...멀리 외출을 하게 되면 오가며 이런저런 사람들을 스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때로는 측은지심에 ... 2 2008.06.03 1950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