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3.01.02 11:45

상호적 관계

조회 수 39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 선

 

제 방엔 늘 작은 화분의 꽃이 있어

그 자라고 피고지는 화초에 자연스레 물을 주고 때로는 거름을 주기도 하며

수시로 사람에게처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답니다.

 

오랜 경험에 의하면,

그렇듯 자연스런 정성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자라지 못하여 병이 들거나  시들시들해진다면

차츰 저의 마음도 그만큼 아파지고 키우는 재미도 멀어질 것입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처럼...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듭니다.

연말연시를 기해 저의 휴데폰에 저장되어 있는 전화나 주소록을 열어보곤

오래동안 소식이 적조했던 몇분들에게 안부의 전화나 정성스런 카드를 만들어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너무 오랫동안 응답조차 없어  더 이상 관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몇몇 분들의  이름은

그냥 삭제해 버리고 말았답니다.

 

아무리 마음의 문을 두드려보아도 응답이 없는 분들에게는

        - 물론 그만한 사정이나 이미 멀어진 마음 때문이겠지만-

더 이상 이쪽의 마음을 주기에 역부족인 경우가 더러는 있는 것이지요.

 

이럴 때마다 느끼는 것이 바로 관계의 필요성을 따지기 전에

'상호적'이어야 건전한 관계가 지속될 수 있다는 느낌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우리 인간에 대한 사랑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하는 생각도 들구요.

계속 두드리시는 데도 마음의 문을 꼭 닫고 있다면, 결국 하느님께서도 방법이 없을 테니 말입니다.

 

어디 이런 것들 뿐이겠습니까.

가까이 얽키고설키며 지내는 분들 중에도 마음이 너무 멀어진 관계로

소식조차 나누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좋은 관계를 이루는 사람들은 늘 맘 속 깊이  이해타산의 벽을 넘어

'기브 엔드 테이크'의 자세와 더불어

서로간에 자연적인 배려와 이해가 뒤따르니까요. 

 

제 방의 피고지는 예쁜 '사랑초'를 수시로 들여다 보며

건강한  고 모습이 마치 내 마음의 반향인 양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고

'상호적인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건 가를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8 엄마와 할머니의 듬뿍 사랑 T 평화   일찍 자야할 저녁 밤 시간에 무엇때문이인지 가끔 잔뜩 심통을 부리며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이블 속에 들어가지도 않는 저의 어릴 적 자화상이 ... 김맛세오 2014.01.13 3011
307 엄마와 할머니 사이 평화와 선 아주 어렸을 적, 배겟머리에서 잔뜩 심통이 나 잠자리에 선뜻 들지않고 앉아있는 자화상이 그려진다.  "인석아, 얼릉 자야지•••!?" 누워계신 할머니의 ... 김맛세오 2019.06.21 1337
306 엄마가 넘 보고프다! T 평화/선 정동에서 지낼 때였다. 십수년을 '메니엘'이란 병으로 시도때도 없이 무척 어지러웠던 힘든 세월이기도 했었다. 그날도 일이 다 끝난 저녁에, 건강하시... 4 2009.08.24 2075
305 얼마만인 별들과 달인가! T 평화와 선 지난 6월부터 긴 장마와 태풍으로 근 두 달간의 끊임없는 비,비,비,...! (덕분에 이곳 중정의 계곡은 마를 날이 없어 멋진 폭포와 시원한 물소리를 ... 김맛세오 2011.08.23 2440
304 얼마나 힘들까...! T 평화와 선. 워싱톤의 "안티모' 형제를 만났다. 우선 언어 연수에 임하고 있는 형제에게서 느낀 역역한 힘든 모습! 익숙치 않은 외국과 언어에 적응하느라 얼마... 2 2006.07.26 2069
303 얼마나 아팠을까...!!! T 평화를 빌며. 며칠 전, 위 큰 집에서 혼자 피정을 하던 성소자 형제가 놀랜 목소리와 함께 내 방을 두드렸다. 아니 밤 10시가 넘은 이 시각에 웬일...? 자초지... 2006.11.16 2039
302 얼마나 먹거리가 없으면...!? T 온누리에 평화를... 꽃샘 추위 치고는 너무 한 요즘의 날씨. 어제는 진종일 강풍에 눈발이 흩날려 절로 움추러드는 그런 날이었다. 그래선지 여기 성거산의 짐... 2 2007.03.12 2028
301 어쩜 이런 인연도 있네! T 평화가 강물처럼... 6월도 되기 전에 선뜻 다가온 성하(盛夏)의 계절이런가! 짙푸르러진 성거산 골짜기 마다 이름모를 풀과 나무들이 번갈아 꽃을 피우고 너무... 1 2007.05.28 2033
300 어쩜 애기가 고로콤 귀여울꼬! T 평화와 선   공덕역에서였다.  바쁜 출근 길이라 너나없이 총총걸음으로 발길들을 재촉하고 있는 아침 시간. 마침 젊은 엄마가 애기(겨우 말을 익히고 걸음... 김맛세오 2017.09.25 1064
299 어쩔 수 없는 애증(愛憎)의 관계일런가? T 평화와 선   평소에 늘 평화와 선을 지향한다 하면서도 그 속내를 들여다 보면  사랑과 미움의 관계가 얼키고 설킨 실타래처럼 꼬여 있음을 알게 된다. ... 김맛세오 2015.08.11 1810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