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0.03.04 08:31

도룡농이 철

조회 수 2892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샘물처럼...

벌써 2주 정도 전이었으리...
모처럼의 외출에서 돌아 온 깜깜한 밤 길
거의 집에 도착했을 즈음이었다.
큰 연못엔 아직도 두터운 얼음이 얼어 있었는데도
어디선가 이상한 울음 소리가 들려 귀를 쫑긋해 보니
봄의 신호탄을 알리는 개구리 울음 소리가 아닌가.

길고 긴 동면을 어디에서 지내다가
영락없이 저렇듯 경칩(驚蟄)의 고고성을 알리니
그야말로 자연의 신비로고!

그러더니 며칠 후 개구리알이 무더기로 여기저기 보이고
도우넛 모양의 도룡농 알도 보이기 시작,
아하! 도마뱀 사촌인 양 물 속 도룡농이 산란기를 맞아
고기떼처럼 유유히 유영(遊泳)하고 있는 게 아닌가.

도룡농이는 이맘때가 아니면 보기가 무척 어렵다.
산란 후엔 바위나 낙엽 밑으로 숨어버려
여간해서는 모습을 볼 수가 없으니까...

이젠 따스한 햇빛을 받아가면 알 주머니 속에서
아가 도룡농들은 하루가 다르게 커가겠다.
알 주머니 속에서 간헐적으로 꼼틀거리는 모습도
얼마나 귀엽고 신기한지!

바람에 손을 흔드는 솔잎 아래
가까운 날, 아기 도룡농들과의 해후를 고대하노라면
그때쯤 능선엔 연분홍 진달래가 만개하겠다.

이 세상 봄 소풍에
성거산 생명들과 만날 기쁨에
마냥 가슴이 뛰는 계절이다.
  • 영희 2010.03.12 15:38
    성거산 봄 소식에 우울했던 제 마음이 활짝 개었습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8 봄이 흐르는 소리 T 평화와 선. 3월에 들어섰는데도 춘설(春雪)이 난분분(亂紛紛)하니 고개를 갸우띵하며 봄이 오기를 학수고대! 남녘엔 벌써 매화 만발이란 꽃 소식. 명자나무 꺽... 1 2006.03.02 2051
187 봄이 오는 소리 T 평화가 시냇물처럼 남녘땅 악양의 은둔소 자리를 보고 돌아왔다. 박경리씨의 토지에 나오는 고장. 가까이 섬진강변 벗꽃, 때를 맞춰 가던날 활짝 만개, 꽃 좋아... 1 2007.03.29 2151
186 봄을 일깨우는 까치 소리 T 평화와 선   4층의 내 방은, 바로 정원이 내려다 보이는 위치에 있어 건너 빌딩 사이로나마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가 있고 정원의 동태를 일거일동 자연스럽... 김맛세오 2017.02.08 1280
185 봄은 봄이로고!  T 평화가 온 누리에   앞 건물, 교육회관에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되어 가는 중이라 가히 어지럽기 짝이 없는 요즘의 주변이랍니다. 가뜩이나 한... 김맛세오 2014.03.10 1930
184 봄나물의 수난 T 온 누리에 평화 오래 전 유학 시절의 일이다. 같은 동네에 한국인 신자 가족이 있어 주일이면 우리 수도원으로 미사를 오 곤 했다. 미사를 마치고 '고사리' 얘... 2008.04.23 1696
183 봄 여행에서의 만남들 T 평화와 선. 최근 두 차례나 남쪽 지방 장성 요양원엘 다녀왔다. 한번은, 봄이면 제일 먼저 꽃 소식을 알리는 산수유 꽃과 매화를 보기 위해서였고, 두번째는, ... 2006.03.28 1882
182 복에 겨운 소원 T 평화가 온 누리에‥ 이 겨울, 거의 눈 보기가 힘들어 못보나싶더니어제 제법 많은 함박눈이 내렸다. 물론 서울 중심지에 자리한 정동엔 좀 높은 기온이어선지, ... 김맛세오 2020.02.17 865
181 보신탕을 안먹는 이유...? T 평화와 선. 삼복더위도 아닌데 무슨 보신탕...운운...이람! 까마득한 예전, 개를 워낙 잘 잡으시는 분과 함께 살았을 때 어느 대축일에 난 길고 긴 장문의 반박... 2 2006.01.25 3683
180 보나의 서울 나들이 T 온 누리에 평화 참, 귀여운 보나! 천안의(요한이네) 보나(3돌 가까이 되는)가 엄마와 함께 지난 주, 모처럼의 서울 나들이를 하였습니다. 성북동 입양소에서 처... 김맛세오 2012.05.01 2549
179 보나의 서울 나들이 T 온 누리에 평화 참, 귀여운 보나! 천안의(요한이네) 보나(3돌 가까이 되는)가 엄마와 함께 지난 주, 모처럼의 서울 나들이를 하였습니다. 성북동 입양소에서 처... 김맛세오 2012.05.01 2384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