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9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도보순례 2일째

순례목적ᆢ기억과회개
순례방향ᆢ진도성당에서 해남 사교 마을까지(18km)

아침에 일어나 보니 (진도성당 여행자 숙소) 바나나랑 귤이 박스 채 배달 되어 있었다. 우리는 그저 성당에서 아이들 캠프 가나보다 했었는데 글쎄 일행 중 정정님(아네스) 사돈께서 하루종일 먹고도 남을 만큼의 찰밥이랑 과일을 그 이른 아침에 가져온 것이다. 거기다가 아침대접까지 하시겠단다.

20150718_073201_resized.jpg
아네스 자매님 사돈께 감사드립니다.

20150718_081202_resized.jpg
심규재 신부님 주례로 미사를 드리고 있다.


(강론)
부러진 갈대도 꺾지 않으신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의 부모님과도 같으십니다. 자식이 아무리 속을 썩인다 할지라도 부모님께서는 내치지않으시지요.
자연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연은 아무도 차별하지 않고 품어주니까요. 내 안에서 혼란이 일고 판단이 생길 때면 그 현상을 가만히 바라보세요.
그럼 고요가 파괴되지 않습니다. 그냥 바라보세요.


20150718_084052_resized.jpg


 이어서 순례 대장이신 김찬선 신부님 훈시가 있었다. 우리순례의 목표는 기억이고 회개이다. 우리가 성당에서 머무는 이유는 숙식을 제공 받기 위함이 아니다. 사부님과 초기동료들께서도 순례의 길에서는 늘 성당에서 묵었다. 왜냐하면 성당은 우리 아버지의 집이기 때문이다. 또한 먼 곳에서라도 십자가만 보면 두 무릎을 꿇고 찬미경을 바쳤다. 찬미경은 기도의 시작이고 끝에 바치는 기도가 아니다. 순례의 기도이고 교회의 기도이고 십자가의 기도이다.

20150718_101930_resized.jpg

도보순례 그 둘째날을 시작하며 구호를 외친다.

부님ᆢ하느님의 이름으로

순례자ᆢ행진


20150718_111729_resized.jpg


20150718_112313_resized.jpg

진도 터널을 지나고... 마음씨 좋은 진도성당 신부님께서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가셨단다.

20150718_125737_resized.jpg
점심시간이다어제는 서로가 양보하다 보니 배부르게 먹고도 남았지만 오늘은 정말 하느님의 천사가 보내주신 음식들로 배부르게 먹고도 열 두 광주리가 남았다. 그 유명한 우수영 울둘목에서 우리 일행은 느긋히 점심을 즐기고 있다40도가 넘는 콘크리트 지열로 숨이 턱에까지 올라왔는데 마침 순례 대장께서 한낮의 땡볕을 피해 쉬어가자신다야호! 울둘목 바람이 어찌나 시원한지 천국인가 싶었다.

20150718_132321_resized.jpg


20150718_133353_resized.jpg

이틀을 걷고 보니 발에 물집이 생겼다원 베드로 수사님께서 즉시 진료소를 차리시어 수술로 들어가셨다. 수술도구는 실하고 바늘 그리고 알콜솜... 물집 환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진료소 앞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20150718_144838_resized_1.jpg

해남 우수영 울둘목

20150718_152459_resized_1.jpg

우리는 수련 동기


20150718_162905_resized_1.jpg


20150718_163418_resized_1.jpg

반바지를 입고 이틀을 걸으시더니 벌겋게 익어버리셨네요.

수박 껍데기를 붙히면 열이 가실까요? 수박을 뒤집어 쓴다면요? 하하 얼마나 따가우실까요?


20150718_184431_resized.jpg

오늘도 순례 마무리는 나눔이었다.

20150718_202330_resized.jpg


20150718_204515_resized.jpg

우수영 성당 신부님께서 저희 순례자들을 위해 고당 공소를 사용하도록 허락해주셨다
영화배우처럼 잘 생기신 신부님과 수녀님들 그리고 신자분들이 친히 찾아오시어 이렇게 반겨주시다니 정말 감동이다
치킨이랑 캔맥주를 사들고...
오늘은 들어온 음식이 너무 많아 탁발을 하고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남기면 상하니까~^^



(나눔)

1. 최남숙 요셉피나
첫 날 너무 배가 고팠다. 어지럽고 현기증이났다. 갑상선이 있어 심장이 터질것 같았다. 굶는다는 게 겁이났다. 그래서 회계 자매한테 의논도 없이
빵을 사왔다. 하느님께 맡기지 못하고 힘들게 살아온 내 모습이 그대로 보였다. 이제는 하느님께 모든걸 맡기고 살아가고 싶다.

2. 곽영란 마리아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여기에왔는가?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참여하게 되었다. 걸으면서 만나는 공기 들꽃을 보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충만함을 느낀다.

3. 이영옥 데레사
오기 전 부터 몸 상태가 좋지않았다. 병원에 갔더니 퇴행성 관절이란다. 그래도 참여하기로 했다. 일단 하루만 잘 해보자 했는데. 어제 하루를 무사히 마치다니 기적 같았다. 너무 힘이나고 용기가 난다. 좋은 자리 마련해 주심에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0 반갑다, 하이얀 인동초야! T 평화와 선. 아마 부산, 봉래동 성당엘 가본지는 3회 형제회를 위한 강의 때문이었으니 족히 10 수년은 넘은 것 같다. 평소 "왜, 한번도 오지 않느냐?"는 최아오... 1 2006.06.18 1940
169 반갑다, 가재 형제 자매 ^*^ T 졸졸 흐르는 시냇물 평화 어젠 진종일 이슬비가 내려 나무 솎아내는 작업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밤들이 알암을 터뜨리며 후두득 소리를 내는 걸 보니 추석... 김맛세오 2009.09.22 2073
168 바보 有感 바보는 바보다. 내가 보매, 암만 생각해도 예수는 바보다. 그는 그렇게 죽지 않을 수도 있었다. 대제사장 앞에서, 빌라도 앞에서 그는 챤스가 많았다. 근데, 그는... idiot 2008.10.04 1763
167 바람처럼 꽃처럼 T 온 누리에 평화 코끝에 스치는 새벽 바람이 참으로 신선합니다. 가진 것 없이 자유롭게 부는 바람을 의식할 때 보이지 않는 바람이기에 더 신선하게 느껴지고 ... 김맛세오 2012.05.08 2350
166 바람처럼 꽃처럼 T 온 누리에 평화 코끝에 스치는 새벽 바람이 참으로 신선합니다. 가진 것 없이 자유롭게 부는 바람을 의식할 때 보이지 않는 바람이기에 더 신선하게 느껴지고 ... 김맛세오 2012.05.08 2436
165 미루나무 위, 맴돌던 '솔개'를 떠올리며... T 온 누리에 평화   얼마 전 현충원에 갔다가 7,80십년 고령의 미루나무 위 창공을 배회하던 늠늠하고 평화로운 '솔개'의 모습이 자꾸만 떠오릅니다.   ... 김맛세오 2014.01.23 2078
164 미국으로 살러 간 조카녀석 T 평화와 선 얼마 전, 둘(남매) 밖에 없는 조카애들중 여자 조카애가 미국으로 영영 가버렸다. 그것도 우연찮게 내가 다리를 놓아... 젊은이의 꿈과 야망이 가득... 2008.03.12 1880
163 물매화를 보셨나요? T 평화/ 선 벌써 몇년째 성거산에 살다 보니, 이곳 토양에 무엇이 잘 자라는지 확연히 알게 되었다. 주로 소나무, 참나무, 영지,더덕, 도라지, 취나물, 밤...등 ... 2010.10.05 2564
162 물고기 형제 자매들 T 평화/ 선 여기 막바지 길가엔 작은 계곡이 있어 오르내릴 때마다 심심치가 않습니다. 우선 조잘거리는 계곡물이 늘 가던 길 멈추게 하며 곧잘 말을 건넵니다. "... 김맛세오 2011.12.13 2587
161 무지 바빴던 어제 하루이야기. 주님을 찬미합니다~!!! 제가 어제(9월12일)는 제11회 대전마라톤대회에 참가하여 완주했습니다. 오전8시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5km(건강코스), 10km(미니코스), 2... 2 김성호 2010.09.13 2273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