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963 추천 수 0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온누리에 가득

얼마 전, 오랜 가뭄 끝에 비가 내렸을 때다.
나름대로의 개인 사진전을 준비하기 위해 먼 외출에서 돌아 와
마루 문을 열으니, 개구리 한 마리가 떡 버티어 서서

"안녕, 형제여!"하며 맞이하는 태도였다.
"아이고! 개구리 형제여, 거기 마루에서 돌아다님 어쩌누.
지금 밖에 비가 내리는데, 숨을 잘 쉴려면 밖에서 뛰놀아야제.
여기 있어 죽을라카노?"

그래서 요리저리 피하는 놈을 간신히 밖으로 몰아 내었다.

또 오늘은, 서리에 맞지 않도록 화분들을 지붕 안 쪽으로
가지런히 놓아 두고 있으려니,
작은 도마뱀 한 마리가 지척에서 꼼작을 않고
눈망울만 요리저리 굴리고 있어,
그 애가 날 구경하는 건지 내가 그엘 구경하는 건지
서로의 교감으로 대화를 나눴다.

"맛.. 아저씨, 뭐가 그리 분주하신교?
아이고, 꼬마야, 화분 좀 놓게 저리 비키거라."

그래도 미동도 하지 않는 고 자태가
참으로 귀여워, 얼굴을 몇 센티 가까운 거리로 다가 보았다.

"그래, 천진무후한 너라 조금도 무서움이 없는 게로구나."

그렇다.
개구리나 어린 도마뱀이나...비록 징그러워 보이는 독사일지라도,
모두가 이곳 성거산의 한 가족임에랴!
그 하나하나의 만남은 너가 아닌 우리이기에,
언제든 만날 적 마다 반갑고 기쁜가보다.
그래서 한없이 귀여운 친구들...!!!
  • 진주 2008.11.05 18:33
    성거산 축성식이 몇일 남지 않았네요.~~
    바쁜 스케쥴 중에도
    귀여운 친구들과 함께 하는 수사님의 모습
    주님께서 기뻐하시리라. ^*^
  • 평화 2008.11.05 18:33
    T 기쁨. 어제 축복식에서 수사님께서 찍으신 사진들을 보았답니다. 그중에서 도봉산성당 제대의 예수님! 온야떼 성글라라수도원의 벽화,아란자쥬 수도원성당의 제대와 벽화,..사진들을 저의 집 거실에 모셔놓고..언제 한번 스페인 성지순례를 갈수 있길 희망하고 있답니다.그런데 수사님! 아란자쥬 수도원성당 제대 오른쪽의 성모님은 가시나무에서 발현하신 모습이지요? 그럼 왼쪽의 성상은 성녀 안나와 손을 잡으신 어린성모님의 모습인가요? 아니면 성모님과 어린예수님이신가요?
  • 2008.11.05 18:33
    아란자쯔 수도원의 바로 아랫 동네인 '온야떼'에 있는 글라라 수녀원에 소장된 벽화랍니다. 아란자쯔에 발현하신 성모자상으로 바스크의 상징과 같은 기적의 상이랍니다. 오른 쪽 모자상은 말씀하신 그대로구요...ㅋ
  • 2008.11.05 18:33
    아니(실수...!), 벽화가 아니라 성당내 제대의 모습이랍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1 사랑을 듬뿍 주신 분들 덕분에... T 평화와 선   "난 사랑을 많이 받으며 지내왔다."는 표현을 곧잘 하는데, 실제가 그랬다.   지난 달에 영면하신 막내 숙부님을 비롯하여, 참으로 많은 어른... 김맛세오 2017.11.15 1107
320 사랑의 무지개 사랑의 무지개"무지개를 구름 사이에 둘 것이니, 이것이 ... 계약의 표징이 될 것이다"(창세 9,13).0.01 그램 같은미미한 사랑이라 할지라도실천하기만 하면그 사... 고파울로 2024.02.18 102
319 사랑초 이야기 T 온누리에 평화가 가득 내 방엔 거의 늘 라기도 하고 라기도 하는 화초가 거의 1년 열두달 꽃피우고 있다. 잎 모양은 토기풀 같지만 꽃은 자그마한 분홍 빛을 띄... 2008.11.06 1958
318 사랑하는 울 엄마 T 온 누리에 평화     "엄마!  엄마보다 내가 먼저 죽겠네!"     그랬다.  살아계셨던 꼭 12년 전에, 나는 엄마에게 몹쓸 말을 내 뱉었다.     엄마는 그 ... 김맛세오 2014.09.15 1615
317 사실 매화보다 섬진강 물결이... T 평화가 온 누리에...   이맘때면 매화가 피기 시작했을 터인데...콤퓨터에 광양의 매화마을을 처보니, 거의 다 예전에 실은 사진이나 글이어서 올해엔 며칠... 김맛세오 2017.03.27 1138
316 사진 이야기 T 평화가 온 누리에...   사진...하면, 역시 어린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떠오르는 것들이 참으로 많다.   사진기가 매우 귀했던 동작동 어린시절에 우리 집엔 ... 김맛세오 2017.07.18 1085
315 사진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 T 평화를 빌며...   꼽아보면 사진찍기를 좋아해 취미로 찍어온지 어림잡아 25년 이상 되었으니, 적은 세월은 아니리라.   아마도 처음 사진을 대한 것은... 김맛세오 2018.11.19 1084
314 산(山) 아이 T 온 누리에 평화가...   꼭 11년 전에 보름 정도 막내 숙부 내외의 초청으로 미국, '롱 아일랜드'(뉴욕 바로 옆)라는 곳에 체류한 적이 있었다.   우리나라... 김맛세오 2017.03.06 1212
313 산을 바라보는 나의 나이는 몇...? T 온 누리에 평화가 가득   얼마전 동대문에 갔다가 꽃시장에서 30Cm 정도 되는 작은 '편백나무' 한 그루가 눈에 띄어 저에겐 거금인 3만원을 주고 사다가 ... 2 김맛세오 2013.08.04 2931
312 산책 겸 운동 T 평화/ 선 올해 70세가 되시고 오래 전 이민의 삶을 선택하신 롱아일랜드의 작은엄마가 가끔 좋은 메일을 주신다. 지난 봄이었나싶다. 연락도 없이 갑짜기 학교 ... 1 2010.07.18 2144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