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7.11.29 17:54

벌써 대림절...

조회 수 20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이번 토요일부터가 교회 절기로 <대림시기>.
작년, 춥지만 밖에서 파랗게 자라는 이끼들을 뜯어다가
대림초 화환을 만들었 때가 엊그제 같건만,
성탄, 연말이 한 달도 안남은 게다.

<작은형제회의 모든 성인들 축일>인 오늘,
미리 대림초 화환을 준비해야겠다는 한 생각.
더 추워지기 전에 말이다.
멀리 바라다 보이는 마을엔 해가 한창이어도
여기 성거산은 오후 4시만 되면 산이 해를 가리워
진작부터 어두울 채비를 하고 기온이 급강하기 시작.
그래서 톱질하던 손놀림도
얼어오는 손과 발을 감당하기 힘들어 지니
4시 정도면 스톱해야 한다.

점심 후, 빈 다과판과 삽을 들고
옆 계곡을 누볐다.
역시 초록 이끼며 빨간 야생 열매, 소나무 껍질, 예쁜 돌,...들을
모아다가 판에 배열해 놓으니,
지극히 단순하면서도 그럴싸한 작품이 나왔다.
이제 제 자리에 대림초만 놓으면 끝!!!
작년에 썼던 초 토막이 아직도 많이 남아 그대로 쓰기로 하고...

참, 자연 사물들은
생명이 다한 것 같으면서도,
제대 앞에 쓰여지게 되면
조화와 화합을 이루어
영락없는 한 목소리로 찬양 노래를 부르니...

나는 안다.
이끼, 열매, 나무 껍질, 돌,...
얘들은 그 자체 만이 아니라
계곡의 청정 소리를 담은 것이요,
산의 바람 소리며 새들의 노래,
나무들의 속삭임을 품어 온 그네들이기에
한껏 자연의 소리를 모두어
어찌 하느님께 찬미드리지 않을 수 있으랴.

나의 온 생애가
그리움, 기다림으로 점철되었음과 같이,
<대림절>은 늘 애뜻함으로 다가오는 사랑의 시기.
"맑으나 맑은 소리 메아리친다..." 대림의 찬미가가
벌써 맘 속에 울려퍼진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8 누나 달! T 평화/선 밤 3시쯤. 달 빛이 얼마나 밝은지 방 안조차 형광등을 켜 놓은 것 같았고 (빛이 좋아 내 방 덫 문을 늘 열어 놓는다) 읍내 쪽 마을의 불빛이 오히려 어... 6 2009.03.14 2322
347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까요? T 온 누리에 평화가 가득 유난히 길었던 꽃샘 추위가 이제는 물러가는 것이겠지요. 촉촉히 대지를 적시는 봄비로 잔뜩 움크리고 있던 만물들이 파릇파릇 생기를 ... 2 김맛세오 2012.04.11 2320
346 도롱뇽 아빠...? T 평화/선 (지난 달, 2월 14일에 &quot;빈들 카페&quot;에 실은 글임) 진종일 비가 내린 어제, 작업(나무)을 할 수 없어 대신 우산을 쓰고 옆 계곡을 찾았다. 그러니까 작년... 2009.03.10 2318
345 보고픈 울 엄마... T 평화/ 선 아침 식사 때, 한 형제와 노래말 이야기가 나와 &quot;형제의 18번은 무슨 노래...?&quot;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다가, 심심하면 흥얼거리던 란 노래가 떠올랐... 3 2007.05.06 2318
344 참으로 희한한 만남 T 온누리에 평화를 고대하며. 할머니, 그리고 젊은이 두 분 다 하느님 품으로 가신 분들. 전자의 할머니는 가까운 안성 분으로서 바로 오늘이 장례날이시라 어제 ... 7 2006.12.12 2315
343 도심 속 자연들과의 기쁨 T 평화와 선   오늘 새벽엔 예고도 없는 비가 살포시 내려 바야흐로 성하(盛夏)의 계절을 향한 식물들의 기분좋은 &quot;하,하! 호,호!&quot; 간드림. 잔디 사이에 놀... 김맛세오 2013.06.04 2314
342 새하얀 구절초 꽃이 만발했네요!!! T 평화와 선. 새벽 동이 틀 무렵이면 제일 먼저 이미 하늘 품으로 가신 형제님들의 무덤가를 찾는다. 주변에 별을 뿌려놓으듯 새하얗게 만발하기 시작한 구절초 ... 2 2006.10.04 2313
341 쥴리아 할머니,오래오래 건강하셔요! T 평화를 빕니다. 할머니- 조선 이씨 왕가의 마지막 며느님이라는 소개를, 예전 몇 편의 글에 올렸다가 웬 이상한 스토커를 만나 급기야는 지워버릴 수 밖에 없었... 2007.01.03 2312
340 "새 술은 새 부대에...?" T 평화와 선. 얼마 전 전폭적인 인사이동이 있어 내가 거주하는 공동체의 분위기도 예전과는 사뭇 달라질 전망. 나 개인적으로도, 1년간의 을 갖기로 되어 있어 ... 1 김맛세오 2006.02.15 2312
339 "에구, 불쌍한 무궁화!" T 온 누리에 평화   여기 정동 수도원 입구에 애지중지 돌보는 작은 무궁화 한 그루가 있습니다. 커다랗고 튼실한 나무로서 잘 자라주기를 희망하면서 거름... 김맛세오 2013.09.03 2306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