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6.09.21 12:09

성거산 가족

조회 수 2003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T 평화와 선.

여기 성거산 수도원엔
내가 내려온 이후로
단 둘 뿐이다.
그것도 세라..형제가 일로 외출이 잦아
거의 외톨이로 있을 때가 많다.

그 깊은 산중에 적적해서 어떻게 지내느냐?...는 질문을 받지만,
그건 내 사정을 전혀 모르고 하는 질문이다.

우선 노루 한 마리가 가끔 나타나고
야생 염소 4가족이 위 큰 집 빈터에 주인처럼 살고 있어,
어쩌다 만나면 두려워하는 기색은 전혀 없이
아직은 닭 소 보 듯,소 닭 보 듯하는 처지지만,
조만간 가족처럼 친숙해질 것이다.
또 새벽을 가르는 상큼한 꿩의 소리며 갖가지 종류의 새들이
낯이 설어 경계하는 듯 하나
언젠가는 내 친구처럼 다정한 모습으로 가까이 할 것이다.

밤의 명악기의 연주자인 귀뚜라미와 풀벌레 소리들의
대향연을 듣노라면, 따로 명곡을 들을 필요가 없다.
마당에만 나가면 방아깨비며 메뚜기들은 얼마나 많은지...
예서제서 톡톡 뛰어오르는 소리로 반갑게 인사를 한다.

숲과 나무들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마음을 헤아려주기라도 하 듯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도톨이 ,밤이 익어갈새라 한톨씩 물어나르는 다람쥐의 분주함.

헤아려보면 참으로 많은 대가족을 이루며 지내고 있는 성거산.
결코 내가 주인이 아니요
서로의 존재가 열려있어
모두가 형제 자매지간이라
끝간데 없는 사랑의 장이어라!
  • 마리아 2006.09.21 23:19
    샬롬 ^^*
    평화로운 주님의 사랑의 장에서 언제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
  • 박필 2006.09.21 23:19
    음...열린 소리여...
    깨친 밝음의 소리야요...ㅎㅎ
  • 로사 2006.09.21 23:19
    수사님
    행복하게 지내시는군요! 부럽습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벌써 대림절...

    T 평화와 선. 이번 토요일부터가 교회 절기로 . 작년, 춥지만 밖에서 파랗게 자라는 이끼들을 뜯어다가 대림초 화환을 만들었 때가 엊그제 같건만, 성탄, 연말이 한 달도 안남은 게다. 인 오늘, 미리 대림초 화환을 준비해야겠다는 한 생각. 더 추워지기 전에 ...
    Date2007.11.29 By Reply0 Views2013
    Read More
  2. No Image

    라스베가스에서의 별난 경험

    T 평화/ 선   2006년도 여름이었으니 꼭 8년이 지난 일이네요.   그해 저는 '안식년'을 보내고 있어, 좀 여유가 있던 터라 우연히 발동이 걸려 L.A에 갈 기회가 있었고 뭔지도 모르면서 주변의 어른들이 끊어주신 표로 몇박 며칠이 걸리는 '서부관광'길에...
    Date2014.06.09 By김맛세오 Reply1 Views2012
    Read More
  3. No Image

    생태에 관한 우주 단상

    T 평화와 선   가을 비가 오려나봅니다. 비 온 후 더욱 가을은 더욱 깊어져 겨울의 문턱에 이르겠지요. '화무십일홍'이 아니라 '단풍여홍(丹楓餘紅)'이라! 가는 곳마다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가을의 마지막을 장식이라도 하듯 아름답게 수를 놓고 있네요...
    Date2013.11.06 By김맛세오 Reply0 Views2010
    Read More
  4. No Image

    어둠을 통한 빛의 소중함

    조금은 늦은 시간, 찬밥에 여러 채소를 넣고 비빈 후 식사를 하려 하는데 전기가 나갔다. 손 전등을 켜고 식사를 한 후 오전에 주지 못한 꽃들에게 물을 주고는 창밖을 처다 보았다. 한국의 추위와는 비교 되지 않는 추위... 이 추위는 이토록 길고... 깊다......
    Date2009.01.18 By로제로 Reply2 Views2008
    Read More
  5. No Image

    추운 건 싫어!

    T 평화/선 바야흐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었다. 오늘 아침 기온이 0도 정도는 되겠다 싶게 성거산 역시 온통 냉냉한 기압으로 겨울에로의 돌입 상태. 그 많은 꼼지락거리던 생명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진걸까 난 어릴 적부터 추위에 몹시 약했다. 특히 손발이...
    Date2008.11.17 By Reply0 Views2007
    Read More
  6. No Image

    정들었던 카메라와의 별리(別離)

    T 평화/ 선 예전, 고문(古文)중 '조침문(弔針文)'이란 글이 떠오른다. 오래 함께 써왔던 바늘이 못쓰게 되어 그동안 정들었던 관계성을 의인화해서 조문처럼 써내려간 글이란 기억이 난다. 취미로 카메라 엥글에 사진을 담아 온 지도 족히 20년은 넘었으리... ...
    Date2010.08.13 By Reply3 Views2005
    Read More
  7. No Image

    9월의 끝자락에

    T 온누리에 평화를... 다시금 선배님들 묘소에 구절초가 새하얗게 피어나고 있다. 새로 고쳐진 인터넷과 함께 그동안 아픔과 기쁨을 함께 했던 사람들과 일들을 뒤로 한 채, 가을의 고고성을 울리며 내 가슴을 뛰게하는 그 무엇과도 같이... 무엇보다도 사랑이...
    Date2007.09.29 By Reply2 Views2004
    Read More
  8. No Image

    성거산 가족

    T 평화와 선. 여기 성거산 수도원엔 내가 내려온 이후로 단 둘 뿐이다. 그것도 세라..형제가 일로 외출이 잦아 거의 외톨이로 있을 때가 많다. 그 깊은 산중에 적적해서 어떻게 지내느냐?...는 질문을 받지만, 그건 내 사정을 전혀 모르고 하는 질문이다. 우선...
    Date2006.09.21 By Reply3 Views2003
    Read More
  9. 포르치운쿨라 행진 7일째 소식 나눔

    순례목적ᆢ기억과 회개 구간거리ᆢ신전공소~보성성당(17km) 도보순례 7일째. 오늘도 주님은 내리고 싶은 비를 꾹 참으시며 종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셨다.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온갖 불평불만을 터뜨리며 가나안 땅을 향해가는 그 과정을 지금 우...
    Date2015.07.24 By홈지기 Reply0 Views2001 file
    Read More
  10. No Image

    자연- 하느님의 계시

    T 알렐루야/ 평화와 선 오늘 일이 있어 고향인 흑석동엘 다녀왔다. 내친김에 어린 시절 자주 올라갔던, 3동회 위 동산엘 올랐다. 가까이 성당과 중앙대 그리고 동양공전...등 낯익은 건물들이 보이고, 예와 다름없는 한강의 여유로움이며 멀리 63빌딩도 한 시...
    Date2006.04.26 By Reply1 Views200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