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9.08.03 08:10

속 깊은 아이

조회 수 1869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선

"예, 제가 가야 할 행선지를 좀 상세히 일러주실래요?"
그렇게 전화 통화를 하면서 빈 종이에 메모를 했다.

대부분 사람들이 산으로 바다로 휴가를 가는 판에
나는 오히려 서울이라는 복잡한 도시로
모처럼의 며칠간의 휴가를 보내며
오랫동안 못 뵈었던 몇 분들을 만나는 것으로 대신하면서
매우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다.

그 중에 하나-
7살베기 <수민>이와 그 애의 할머니와의 만남 중에 있었던 일...

생글생글 웃으면서 가위로 오린 종이 쪽지를 내게 건넨
<수민>이의 어린 마음엔
하마 내가 가야 할 곳을 제대로 가지 못할까 하는 안스러움이.
수민이의 그런 세심한 배려에 어찌 감동(!!!...)먹지 않을 수 있으랴.
요즘 세상에 감히 어른들도 생각지 못할
결코 예사롭지 않은 아이의 사려 깊음...

3살베기 동생 아이와 함께
요즘 애들이 보통 좋아하는 과자나 빵은 입에도 대지 않는다니,
주로 손수 만든 빵이나 과자 아니면 찐 고구마나 옥수수...같은 것이
그 애들이 선호하는 간식거리라니,
시할머니 할아버지도 그런 며느리가 기특하고 예뻐서 죽겠단다.

아이들 먹거리 문제로
아토피니 성인병이니...심각해진 세상에,
아이들도 엄마도 귀감이 되는 그 가정을 방문하면서
역시 그 엄마에 그 애들이로구나 하는...

시종일관 잔잔한 미소가 번지는 하루였다.
  • 응아 2009.11.03 23:55
    수민이가 나중에 다 자라 어른이 되어도 이 마음이 바뀌지 않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8 누나 달! T 평화/선 밤 3시쯤. 달 빛이 얼마나 밝은지 방 안조차 형광등을 켜 놓은 것 같았고 (빛이 좋아 내 방 덫 문을 늘 열어 놓는다) 읍내 쪽 마을의 불빛이 오히려 어... 6 2009.03.14 2322
347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까요? T 온 누리에 평화가 가득 유난히 길었던 꽃샘 추위가 이제는 물러가는 것이겠지요. 촉촉히 대지를 적시는 봄비로 잔뜩 움크리고 있던 만물들이 파릇파릇 생기를 ... 2 김맛세오 2012.04.11 2320
346 도롱뇽 아빠...? T 평화/선 (지난 달, 2월 14일에 &quot;빈들 카페&quot;에 실은 글임) 진종일 비가 내린 어제, 작업(나무)을 할 수 없어 대신 우산을 쓰고 옆 계곡을 찾았다. 그러니까 작년... 2009.03.10 2318
345 보고픈 울 엄마... T 평화/ 선 아침 식사 때, 한 형제와 노래말 이야기가 나와 &quot;형제의 18번은 무슨 노래...?&quot;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다가, 심심하면 흥얼거리던 란 노래가 떠올랐... 3 2007.05.06 2318
344 도심 속 자연들과의 기쁨 T 평화와 선   오늘 새벽엔 예고도 없는 비가 살포시 내려 바야흐로 성하(盛夏)의 계절을 향한 식물들의 기분좋은 &quot;하,하! 호,호!&quot; 간드림. 잔디 사이에 놀... 김맛세오 2013.06.04 2317
343 참으로 희한한 만남 T 온누리에 평화를 고대하며. 할머니, 그리고 젊은이 두 분 다 하느님 품으로 가신 분들. 전자의 할머니는 가까운 안성 분으로서 바로 오늘이 장례날이시라 어제 ... 7 2006.12.12 2315
342 새하얀 구절초 꽃이 만발했네요!!! T 평화와 선. 새벽 동이 틀 무렵이면 제일 먼저 이미 하늘 품으로 가신 형제님들의 무덤가를 찾는다. 주변에 별을 뿌려놓으듯 새하얗게 만발하기 시작한 구절초 ... 2 2006.10.04 2313
341 쥴리아 할머니,오래오래 건강하셔요! T 평화를 빕니다. 할머니- 조선 이씨 왕가의 마지막 며느님이라는 소개를, 예전 몇 편의 글에 올렸다가 웬 이상한 스토커를 만나 급기야는 지워버릴 수 밖에 없었... 2007.01.03 2312
340 "새 술은 새 부대에...?" T 평화와 선. 얼마 전 전폭적인 인사이동이 있어 내가 거주하는 공동체의 분위기도 예전과는 사뭇 달라질 전망. 나 개인적으로도, 1년간의 을 갖기로 되어 있어 ... 1 김맛세오 2006.02.15 2312
339 "에구, 불쌍한 무궁화!" T 온 누리에 평화   여기 정동 수도원 입구에 애지중지 돌보는 작은 무궁화 한 그루가 있습니다. 커다랗고 튼실한 나무로서 잘 자라주기를 희망하면서 거름... 김맛세오 2013.09.03 2306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