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7.11.29 17:54

벌써 대림절...

조회 수 20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이번 토요일부터가 교회 절기로 <대림시기>.
작년, 춥지만 밖에서 파랗게 자라는 이끼들을 뜯어다가
대림초 화환을 만들었 때가 엊그제 같건만,
성탄, 연말이 한 달도 안남은 게다.

<작은형제회의 모든 성인들 축일>인 오늘,
미리 대림초 화환을 준비해야겠다는 한 생각.
더 추워지기 전에 말이다.
멀리 바라다 보이는 마을엔 해가 한창이어도
여기 성거산은 오후 4시만 되면 산이 해를 가리워
진작부터 어두울 채비를 하고 기온이 급강하기 시작.
그래서 톱질하던 손놀림도
얼어오는 손과 발을 감당하기 힘들어 지니
4시 정도면 스톱해야 한다.

점심 후, 빈 다과판과 삽을 들고
옆 계곡을 누볐다.
역시 초록 이끼며 빨간 야생 열매, 소나무 껍질, 예쁜 돌,...들을
모아다가 판에 배열해 놓으니,
지극히 단순하면서도 그럴싸한 작품이 나왔다.
이제 제 자리에 대림초만 놓으면 끝!!!
작년에 썼던 초 토막이 아직도 많이 남아 그대로 쓰기로 하고...

참, 자연 사물들은
생명이 다한 것 같으면서도,
제대 앞에 쓰여지게 되면
조화와 화합을 이루어
영락없는 한 목소리로 찬양 노래를 부르니...

나는 안다.
이끼, 열매, 나무 껍질, 돌,...
얘들은 그 자체 만이 아니라
계곡의 청정 소리를 담은 것이요,
산의 바람 소리며 새들의 노래,
나무들의 속삭임을 품어 온 그네들이기에
한껏 자연의 소리를 모두어
어찌 하느님께 찬미드리지 않을 수 있으랴.

나의 온 생애가
그리움, 기다림으로 점철되었음과 같이,
<대림절>은 늘 애뜻함으로 다가오는 사랑의 시기.
"맑으나 맑은 소리 메아리친다..." 대림의 찬미가가
벌써 맘 속에 울려퍼진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4 새들과의 교감 T 온누리의 평화 이곳 성거산은 새들의 천국이다. 특히 봄철인 이맘때면, 그 춥고 긴 겨울을 어디서 지내다 오는건지 새들의 짝을 찾는 지저귐과 숲 속 여기저기... 2010.05.08 2019
303 새벽 이슬같은 이웃들 T 온누리에 평화 지난 주, 관할 본당의 토마, 요셉씨가 오랫만에 찾아 오시어 간만에 조촐한 식사를 함께 하자는 거였다. 작년에 내 (음력)생일을 기억해둔 분이-... 2009.10.27 2025
302 새하얀 구절초 꽃이 만발했네요!!! T 평화와 선. 새벽 동이 틀 무렵이면 제일 먼저 이미 하늘 품으로 가신 형제님들의 무덤가를 찾는다. 주변에 별을 뿌려놓으듯 새하얗게 만발하기 시작한 구절초 ... 2 2006.10.04 2317
301 새하얀 눈과 함께... T 온누리에 평화 어제 밤부터 새하얀 눈이 소복소복 쌓였다. 아직 눈다운 눈을 보지 못한 2007년 12월 31일에 이렇듯 백설애애 장관을 대하니, 성거산(聖居山)이 ... 2 2007.12.30 2097
300 색동 저고리 T 온누리에 평화 밤새 내리던 비가 새벽부터는 진눈깨비로 변하더니 아예 난분분(亂粉粉) 백설로 변해버린 이 아침! 덕분에 원없이 설경을 대하는 올 겨울의 성거... 2010.02.11 2271
299 생명의 빵 생명의 빵&quot;나는 생명의 빵이다&quot;(요한 6,48).황홀한 신비는나의 성소요나의 혼나의 누이요나의 신부황홀한 신비는황홀한 나의 아모르황홀한 아모르를향기로운 제물... 고파울로 2024.08.11 34
298 생태에 관한 우주 단상 T 평화와 선   가을 비가 오려나봅니다. 비 온 후 더욱 가을은 더욱 깊어져 겨울의 문턱에 이르겠지요. '화무십일홍'이 아니라 '단풍여홍(丹楓餘紅)'이라! ... 김맛세오 2013.11.06 2020
297 서울 토박이...? T 평화를 빌며... 경희궁 앞 길을 걷노라니 도로가에 전차(電車) 한 대가 전시되어 있고 그 안에 기관사와 통학을 하려는 학생의 모습이 참으로 재밋는 표정으로 ... 김맛세오 2012.02.26 2362
296 설날인 오늘 설날인 오늘 마침 월요일 식사 당번이라 점심을 다른 때와는 달리 풍성하게 준비했다. 스프와 해물 스파게띠, 가자미 조림, 감자 튀김, 살라드 그리고 흰밥... 어... 4 로제로 2009.01.26 1877
295 설악산 다람쥐 T 온누리에 평화 한 10년은 되었을 게다. 나를 포함한 5명의 형제들이 3박 4일, 설악산 '서북능선' 코스를 탄 적이 있다. 그렇듯 험한 코스라는 걸 조금이라도 알... 3 2010.07.01 2148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