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9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온누리에...

요즘엔 성거산의 모든 생명들이,
어디 성거산 뿐이랴마는
마치 다투어 경쟁이나 하듯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어
내 감성이 미처 붙따르지 못해 멍할 정도다.

열흘 전만 하여도
산과 저수지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온통 새하얀 꽃으로 덮혀
입이 딱 벌어져 말문조차 막힐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며칠 사이로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련듯
사르르 일시에 꽃잎은 떨어지고,
이제는 여린 연두색 새싹들이
봄의 향연이 보고파 너도나도 쏙쏙 고개를 내밀어
아무튼 너나 할것없이 부산한 나날들이다.
계곡 한켠 습지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피어나고,
고사리며 고비...봄나물들이
시골 아닌 서울 촌내기를 비웃기라도 하듯
매일 매일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손짓한다.

어제는 어린 다람쥐 한마리가
어찌 들어와 있는지 집 안 마루에서 안절부절이어서
하마 놀랠새라 가만히 밖의 어미 곁으로 돌려보냈고,
오늘 새벽엔 문턱 앞에서 웬 민달팽이가
"안녕" 하며 인사를 건넨다.
다리가 긴 어린 거미도
그 춤사위가 옛사롭지 않아,
예전같으면 징그러워했을 그런 친구들이
여간 귀여움으로 닥아오는게 아니다.

어쩌면 자연(自然)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면
모두가 한 형제 자매가 되는 것.

내 가슴 가득한 사랑에
속절없이 파룻파릇 생명들이 쑥쑥 자라나는 이 계절!!!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0 사랑을 듬뿍 주신 분들 덕분에... T 평화와 선   "난 사랑을 많이 받으며 지내왔다."는 표현을 곧잘 하는데, 실제가 그랬다.   지난 달에 영면하신 막내 숙부님을 비롯하여, 참으로 많은 어른... 김맛세오 2017.11.15 1107
199 사랑은 너무 아파! T 온누리에 평화가. 이렇듯 바람이 차갑고 심한 날이면 피어난 꽃들은 얼마나 추울까! 꽃샘 추위라지만 사랑을 시샘하여 불어오는 삭풍 때문. 졸졸 흐르는 계곡물... 2 2007.04.03 2474
198 사랑스런 물매화꽃 T 온누리에 평화가... 갑짜기 기온이 뚝 떨어져 온 천지가 냉냉하다. 덕분에 늦더위가 계속이라던 아우성도 쑥 들어가버리고 성큼 가을이 짙어감을... 방에서 서... 2008.09.27 2427
197 사랑과 영혼...! T 평화/ 선 그제 새벽에 교통 사고로 재속회원이신 김젬마 자매님이 하느님 품에 안기셨습니다. 자매님의 영혼이 떠나시기 전에 하시는 말씀- "수사... 김맛세오 2013.01.18 2821
196 빛 맑고 절묘한 아름다움이여! T 평화가 온 누리에... 가끔 한 밤중 깊은 잠 속에서 깨어나 다시금 잠이 아니 오는 경우가 있으니, 흔히들 불면(不眠)이라 하지만 내 경우엔 불면이 아니라 즐거... 2010.01.29 1973
195 비단 잉어 T 온누리에 평화... 이곳 큰 연못엔 작년에 어느 지인이 넣어 주신 비단 잉어 5마리와 향어 2마리가 있어, 늘 대문을 오갈 때마다 그 유영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2 김맛세오 2011.04.12 2921
194 불자(佛者)인 외사촌 형을 생각하며... T 평화가 온 누리에.   오늘같은 초파일이면 단 하나 뿐인 외사촌 형이 생각난다.   15년 전쯤 큰외숙모가 돌아가셨을 때 절에다 모셨기에 이모들을 따라 ... 김맛세오 2017.05.03 1160
193 불멸의 성 195 불멸의 성 195마르틴 하이데거에 의하면,하느님은 지금 이 순간 발생하는 존재이시다.그런데 불세출의 이 현상학자는, 이미 다른 여러 사상으로 오염된 기존의 신... 고파울로 2024.07.25 18
192 불량식품이 사랑으로... 두부 한모, 마늘 쫑 한 묶음, 감자 5개, 시금치 한 묶음, 바나나 6개, 그리고 커피를 사기 위해 식품점에 들렸다. 앞 두 손님이 이 사탕 저 사탕 그람으로 제면서... 2 로제로 2008.12.03 1934
191 불과 불을 지피시는 할머니 T 온 누리에 평화 '만물의 근원이 불'이라고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기원 전 6-5세기경)가 주장했다던가요. 아마도 지구가 태양이라는 ... 김맛세오 2013.03.11 3044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