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7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강물처럼.

지난 토요일, 분당엘 다녀왔다.
평소 늘 가까이 지내온 외삼촌의 칠순 잔치에 초대받아...
몇 가족만 초대하신다기에 초촐한 자리겠구나 여겼지만,
두 아들넴이의 사돈들까지 초대하여 웬만한 친척들은
다 모인 성대한 자리였다.

어쨌던 사회적으로 남부끄럽지 않은
외삼촌의 칠순 잔치 분위기에 함께 젖어들면서.
이제 여생(餘生)이 얼마 남지않은
또래 어른들의 모습을 또한 관과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마침 집 안의 제일 어른이신 큰이모(부)며 둘째 외삼촌들이
내 곁에 계시어...그분들 모두가 몇년 전 칠순을 넘기셨고,
무엇보다도 이미 고인이 되셨지만,
엊그제 지낸 것만 같은 엄마의 칠순 잔치가 오버랲되어 왔다.
칠순이 넘어 팔순 또한 얼마나 빨리 갔는지...!
10년이란 세월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속도였으니까.

기쁨의 자리못지 않게
노년의 미쁨을 표출하시는 큰이모부를 대하면서,
저만하시면 참으로 족(足)한 삶이 아니시겠는가 하는
자족의 미소가 절로 번졌다.

이 대림시기에,
그런 잔치 자리는
내 삶의 여정 또한 잘 반추(反趨)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고나 할까...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유대 관계를 잘 맺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년에 잘 비우는 것 또한 큰 덕목이리라.

'존경하는 외삼촌,
오래오래 영육간 건강하시길...'
감사지정 담뿍 담아 기도해 드립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0 도심산행(都心山行)의 즐거움     T 평화/ 선   예전 한창 영어를 배우던 시절에 외웠던 한 귀절- "He is happy that things himself."(행복은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만이 행복... file 김맛세오 2013.11.21 2086
249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 비 T 평화/ 선 그렇게 화사했던 단풍이 삶과 죽음의 예표인 양 이제는 겨울 준비로 훌훌 옷을 벗고 있다. 자연의 변화하는 모습과 더불어 그 어느 때보다도 '죽음'의... 2 2009.11.08 2087
248 성거산의 봄 꽃 잔치 T 평화가 시냇물처럼. 바야흐로 다투어 피어나는 꽃들을 보고 있노라면, 만개한 진달래와 개나리 앞에 서면 꽃샘 추위에도 어김없이 봄이 왔구나 하는 반가움에 ... 2010.04.21 2089
247 새하얀 눈과 함께... T 온누리에 평화 어제 밤부터 새하얀 눈이 소복소복 쌓였다. 아직 눈다운 눈을 보지 못한 2007년 12월 31일에 이렇듯 백설애애 장관을 대하니, 성거산(聖居山)이 ... 2 2007.12.30 2094
246 춥지만 훈훈한 겨울... T 평화가 온 누리에 가득. 그제는 성거산에도 첫 눈이 내렸고 어찌 긴 추운 겨울을 날꼬...걱정했었는데, 쌓아놓은 장작이 없어도 (실은 악양으로 간 형제가 마른... 1 2007.11.22 2095
245 아, 잊을 수 없는 25년 전의 어제 T 평화/ 선    어제는 '성미카엘,라파엘,가브리엘 대천사 축일'이라 '서라파엘' 형제(신부)님의 <금경축>(서원 25주념)을 축하해 드리려 저녁에 성북동엘 다녀... 김맛세오 2013.09.30 2095
244 뉘 종지기를 하랴! T 평화가 온 누리에...   얼마 전, 사순시기를 깃점으로 각자가 맡고있는 직책에 작은 변동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1년여 '종지기'라는 직분을 저희들 수호자(*... 2 김맛세오 2014.04.01 2095
243 맛나게 무쳐먹는 봄! T 평화/ 선   며칠 전 심어놓은 쑤세미 씨앗이 싹을 터 귀엽게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하나의 작은 생명도 세상에 나와 온 우주를 품으니 그 자체가 신비롭고... 김맛세오 2013.06.03 2099
242 성거산 대가족 T 평화가 시냇물처럼... "넘 조용한 산 속이라 무서워서 어찌 지내죠?" 종종 이런 질문을 받는다. 아마도 인적이 드믄 곳이니까, 적막하고 괴괴하다고 생각해서 ... 2 2009.03.10 2108
241 하느님께 담뿍 사랑받으려면...? T 평화와 선 이렇듯 컴퓨터 방의 컴이 고장나면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이 더욱 많아 좋은걸. 낮이면 새하얀 눈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 좋고 밤이면 새까만 하늘... 1 2008.02.04 2109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