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9.03.10 19:48

도롱뇽 아빠...?

조회 수 23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선

(지난 달, 2월 14일에 "빈들 카페"에 실은 글임)

진종일 비가 내린 어제,
작업(나무)을 할 수 없어
대신 우산을 쓰고 옆 계곡을 찾았다.

그러니까 작년 이맘 때, 도롱뇽 알 주머니 2개를 주어다가
어찌 깨어 나오나 수시로 들여다 보며 마냥 신기해 했었다.
방 온도가 따뜻해선지, 계곡보다 훨씬 일찍 세상 구경을 나온
도롱뇽 아기들이 그렇게 귀여울 수가...!!!

허나 무엇을 먹여야 하는지 알 수가 없어
그냥 계곡 물을 매일 갈아주는 것 외에는...방도가 없어
영양실조라도 걸려 죽으면 어쩌나 하는...기우로
할 수 없이 자연의 품 속, 옆 계곡에 20여 마리의 아기들을 방생해 주었다.

해빙기가 가까우니, 혹시나 하여, 켜켜이 쌓인 낙엽을 해치고 찾아 보았다.
작고 큰 고기들의 유영(遊泳)이 눈에 띌 뿐...
헌데 웬 한 폄 정도의 미꾸라지 한 마리가 휘젖고 다니는 게 아닌가.
'미꾸라지가 살 곳이 아닌데...!!!???'
유심히 들여다 보니, 워쩌, 다리가 달린 도롱뇽!
"아유, 반갑다, 내가 네 아빠란 걸 알아 보겠니?"
요놈이 글쎄 가까이 다가와 빤히 올려다 본다.
"안녕! 1년 만이라 참 반갑네요!"

그랬다.
1년 만의 해후(邂逅)라선지 더욱 반가왔다.
바로 곁, 개구리는 긴 다리를 간헐적으로 꿈틀.
아마도 봄의 준동(蠢動)을 위한 예비 운동이련가.

이렇듯 성거산은 봄의 기지개에 여념이 없다.
옆 능선, 진달래가 머지않아 불 붙으면
더욱 더 하느님 사랑으로 자연은 활활 타겠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8 자연 친구들과의 바쁜 나날 T 온누리에 평화 하기사 내 처지에 바쁜다는 건 표현상 그럴 뿐, 유유자적하다 함이 더 적절하겠다. 아무튼 하루의 일과가 그렇듯이 늘 기도하고 일하고...모두가... 2 2009.07.04 1986
377 자매 물에 대한 한 생각 T 평화와 선 "쓰임 많고 겸손하고 값지고도 조촐한 누나 물에게서 내 주여 찬미를 받으시옵소서." 성 프란치스코는 '태양의 노래'에서 물에 대하여 위와같이 노래... 김맛세오 2011.04.05 2472
376 자꾸만 눈에 밟히는 민달팽이 외출에서 돌아오는 길목, 서대문 농협 앞에 꽃들판매 좌판을 벌여놓은 요즈음.  그중에 눈에 들어 온 작은 키의 나무처럼 자란 「바질」이 눈에 띄었다.  조금 거... 김맛세오 2021.03.19 863
375 잊을 수 없는 어느 두 아이 T 온 누리에 평화.   내 기억으로 2019년도 성거산 수도원에서 지낼 적이었다.   성거읍 옆 동네인 입장읍에서 살고있던 두 형제가 있었으니, 가끔 엄마와 함... 김맛세오 2018.01.09 1293
374 입을 복, 먹을 복 T 평화가 강물처럼...   어린시절, 저희 집 마루 선반 위엔 거의 늘 꿀단지가 올려져 있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가짜 꿀이 아니어서 혀가 얼얼할 정도로 당도... 김맛세오 2014.12.08 1457
373 임종이 가까운 고종 사촌의 소식! T 온누리에 평 생자필멸(生者必滅)이라! 평소 느끼지 못하며 살다가도 주변 가까운 이들이 하나 둘 떠날 때마다, 영육간(靈肉間)의 별리를 무척이나 아쉬워하며 ... 2010.07.11 2628
372 임자 잘 만난 채송화들... T 온 누리에 평화     채송화씨를 보셨나요?     먼지만큼 너무 작아, 요것을 심으면 도대체 싹이 나오기나 할껀가 의심스러울 정도죠.   작년에 채송화씨를... 김맛세오 2015.05.11 1442
371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T 평화/ 선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화엄경의 말씀으로 평소에 무척이나 선호하는 글귀입니다. 어쩌면 이 말씀은 하느님 경지에로의 경계를 넘나드는 ... 2 김맛세오 2012.03.20 2333
370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T 평화/ 선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화엄경의 말씀으로 평소에 무척이나 선호하는 글귀입니다. 어쩌면 이 말씀은 하느님 경지에로의 경계를 넘나드는 ... 2 김맛세오 2012.03.20 2421
369 일상의 작은 기쁨들 T 온 누리에 평화가 가득   오늘은 진종일 천둥번개, 소나기가 오락가락합니다. 이런 날이면 잊을 수 없는 기억이 하나 떠오릅니다.   오래 전, 수도회에 입... 김맛세오 2014.06.25 1780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