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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9.07.19 07:39

무궁화 꽃...!?

조회 수 1899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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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가 온누리에

오늘 새벽 묵상 길에
무궁화 한송이가 오롯이 피어있어 눈에 확 띄었다.
성거산의 첫 무궁화이기에
반가운나머지 가만히 들여다 보니,
아침 이슬을 먹음은 그 새초롬하며 선명함이
영락없이 연지곤지 찍고 돌아서 앉아있는 새악시같은 수줍음!

그런데 고것이 참으로 희한했으니
태양을 향한 것이 아니라 북쪽을 향해 피었다는 것.
모든 꽃들은 태양을 바라보며 피는 것이 순리일진 데,
........!!!???

아하, 그 이유를 조금은 짐작하겠다.
바로 낮은 담 사이로 사알짝 바라다 보이는 곳이
바로 내가 늘 내다보는 창(窓)가.
꽃도 식물도, 정성을 들이다보면
서로간 일치되는 교감을 느끼게 된다.

* * *

지난 봄,
옛 산 주인이던 할아버지가
당신 조상분들 수목장을 한 곳에 심고 남으신
개나리며 무궁화,...작은 묘목들을 몇다발 가져다 주셨던 것.
할아버지 덕분에,
내년 봄이면 언덕마다에 노오란 개나리가 지천일테고
진입로는 무궁화 꽃이 만발하겠다.

어쨌든
나의 심정을 잘 헤아리라도 하 듯
남향이 아닌 북향을 향한 그 자태가 고맙기도 하여라.

기와담장 옆 드나드는, 작은 새 둥지엔
3마리가 아닌 5마리나 되는 아기 새들이
기척만 해도 어미인 줄 아는지
귀여운 입들을 쫙쫙 벌리는 모습에
가끔 들여다보는 재미도 무척 쏠쏠하다.
이젠 뽀송뽀송 털도 제법 많이 자라
며칠 후면 세상 구경하려 날개짓을 하겠지.

이름 모를 작은 새야, 무궁화야,
성거산의 새 식구들 반열에 너희들이 있어 얼마나 뿌듯한지!
매일 맨날 보고 또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을 너희들이 있어
아침 이슬처럼
성거산이 더욱 영롱한 가 보다.
  • 둥이 할머니 2012.04.03 12:30
    이름 모를 작은 새야, 무궁화야,
    성거산의 새 식구들이어서 넘 반가워,
    매일 맨날 보고 또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을 너희들이 있어
    아침 이슬처럼
    성거산이 더욱 영롱한 가 보다.
    .........

    아름다움에 취해 봅니다....^^
  • 영희 2012.04.03 12:30
    하하... 고것이가 참으로 희한하네요^^ 아마 수사님하구 장난치고 싶으나 봐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하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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