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0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자연의 벗들과 함께

11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줄무덤 성지엔 미사가 없어,
성지에 가는 길이 나에겐 동면을 지낸 것과 같았다고나 할까.
성모상 뒷쪽, 십자가의 길을 따라
성지로 가는 길은 경사가 제법 심해
그야말로 이름 만의 십자가의 길이 아니다.
그렇게 기도를 하며 능선 정상에 오르는 길은 30분이요,
줄무덤 성지까지는 족히 45분 거리.
아마도 연만한 분들은 쉽지 않은 길이겠다.

그 길은 좀 가파라 힘들기는 하지만
넘 익숙해져 내겐 도반(道伴)과 같은 길이어서
도란도란 이야기꺼리가 하 많고,
쉬엄쉬엄 가는 길 멈추어 뒤를 돌아보면
천흥리 저수지의 아름다움이 선경처럼 펼쳐 있어
절로 하느님께 찬미 찬양을 드리게 된다.

반지꽃 한송이가 첫 봄꽃임을 자랑이라도 하 듯,
꽃샘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인고의 꽃이기에
더욱 예뻐 보인다.
또 어느 곳엔 낙엽 더미를 이용한 새의 보금자리,
그 작고 폭은한 모습에 앙증스런 새 한쌍이 금방이라도 나타날 듯...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며칠 후 새알도 볼 수 있겠고
아기 새들과의 해후도 있을테니,
생각만 해도 절로 행복해 지는거다.
진달래가 며칠 후면 온 산을 붉게 물들이겠다.

성모님 무염시태 대축일 미사가 끝나고
정신부님, 베로니까 자매님...들의 식사 초대 또한
자연과 함께하는 즐거운 오찬의 시간!

성거산(聖居山)이란 이름대로
줄무덤 성지로 가는 길 모두가,
은총의 시간이요, 벗들과 만나는 공간이어서
'거룩함이 머무는'시공의 산이랄까,
무한한 기쁨과 감사의 기도 시간!!!

아침 전화 통화에서,
맹인 아드님을 둔 엄마의 간절한 소망이 떠오른다.
어느 유명한 맹인 교수님(이익섭?)이 최근 운명을 달리했는데
그분이 쓰던 맹인을 위한 콤퓨터가 수제자인 아드님에게
꼭 필요한 것...그래서 소원성취가 이뤄지기를 염원하는
엄마의 절절한 내용...

전혀 모르는 분의 전화였지만,
십자가의 길이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은총의 보탬이 되면 좋겠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0 아란자쯔의 노오란 달팽이 T 평화가 온 누리에... 바스크 형제님들의 고향 수도원이 바로 스페인의 북서쪽에 위치한 아란자쯔란 곳에 있지요. 루루드와 멀지않은 우람한 산맥에 자리하고 있... 김맛세오 2012.06.13 3186
249 아란자쯔의 할아버지 신부님 T 평화와 선. 지난 8월, 여기 한국은 폭염으로 시달려야 했단다. 그때 나는 스페인 북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지방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었다. 바스크 전체... 2006.10.24 2224
248 아름다운 귀천(歸天) T 하느님의 평화 새벽 4시- 늘 5시면 알람에 의해 깨는 일상과는 다르게 오늘은 왠 일로 잠을 청해도 다시 올 기미가 없다. 며칠 전 함께 지내는 형제와 함께 짬... 2008.03.16 1763
247 아모르의 궁궐 143 아모르의 궁궐 143혹자는 사랑하기에 헤어진다지만,가장 고귀한 아모르를 흠없이 내어 주었는데어떻게 이별할 수 있나요?나를 멸시하고 짓밢을지라도저는 제 사슴... 고파울로 2024.06.22 42
246 아모르의 산길 아모르의 산길"예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마태 28,16).감미로운 에로스도 아모르이고담백한 필리아도 아모르이며숭고한 아가페도 아모르이다.신성한 카리타... 고파울로 2024.05.26 55
245 아버지같은 형제님들 T 평화가 온 누리에... 한루까 형제님- 어제가 성루까 축일이라, 수원의 요양원에 계신 루까 형제님을 축하해 드리려 세류동의 형제들과 일부러 찾아 뵈었다. 건... 김맛세오 2011.10.19 2733
244 아일랜드 아줌마 T 평화와 선. 답장도 잘 못해드리건만, 가끔 아일랜드에서 1년에 몇 번, 늘 기도를 잊지 않으신다는 고마움과 함께 어김없이 카드를 보내신다. 그것도 만나 뵌지 ... 2 2006.02.22 1922
243 아일랜드 젊은 엄마 T 평화/ 선 늘 잊혀지지 않는 만남 중의 하나가 있습니다. 그 아이리쉬 아이들 엄마를 떠올리면 길가는 "나그네"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 김맛세오 2012.06.06 2459
242 아일랜드 젊은 엄마 T 평화/ 선 늘 잊혀지지 않는 만남 중의 하나가 있습니다. 그 아이리쉬 아이들 엄마를 떠올리면 길가는 "나그네"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 김맛세오 2012.06.06 3228
241 아카시아 향기와 엄마 T 평화와 선 아카시아 향기가 온 누리에 진동하는 이맘때면, 이 향기처럼 엄마에 대한 추억이 더욱 짙어진다. 엄마는 우리 형제의 교육, 그리고 어려운 가정 살림... 김맛세오 2019.06.21 1005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