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2.02.26 10:06

서울 토박이...?

조회 수 235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를 빌며...

경희궁 앞 길을 걷노라니
도로가에 전차(電車) 한 대가 전시되어 있고
그 안에 기관사와 통학을 하려는 학생의 모습이 참으로 재밋는
표정으로 밖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밖에는 도시락을 전해 주려는 엄마가 아기를 둘쳐 엎은 채
아들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도시락을 들고 소리를 지르며
막 떠나는 전차를 쫒고있는 듯 한 모습을 대하니,
그 옛날 엄마, 할머니...그리고 우산을 드시고 흑석동에서
노량진역까지 마중을 나오셨다가 사랑하는 손자에게
짜장면을 사주 곤 하셨던 할아버지 생각이 진하게 떠오릅니다.

그렇습니다.
햇수를 꼽아보니 제가 서울에서 태어나 자라고 지내 온 것이
근 50년은이나 되니
전차로 6년간 통학(노량진-동대문 종점까지)을 한 게
엊그제 같건만, 그 새 세월이 참으로 많이 지난 겁니다.
이제 이 서울 생활이 또 다시 시작되려는 정동이라는 곳.

오랜 세월이기에 서울은 참으로 많이도 변했습니다.
지금 경향신문사가 자리해 있는 곳은 제법 경사가 심한 언덕이라
전차가 내달릴 때면 미리 속력을 내어 박차를 가한 힘으로
힘겹게 오르던 길이었고, 경희궁 자리엔 서울고등학교가 있어
그 앞 넓은 운동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광화문 로터리 옆 국제극장이 사라져
그곳을 지나칠 때마다 늘 커다란 아쉬움이...

어제의 성거산이 이젠 추억이라는 뒤안 길에 놓여졌 듯이
옛 추억들은 현재의 삶을 더 없이 아름답게 하는 촉매 역할을
하는 것이니,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간직하는 것은
어쩌면 그만큼 감사할 일이 많아
한세상 살아가는 행복의 키가 아닌 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과거도 현재도 하느님께 감사드릴 일이 참으로 많으니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8 '그리움'의 미학(美學) T 평화/ 선   '그리움'이면 족하지 왜 철학에서나 쓰는 '미학(美學'을 붙이는 건지요? 어쩌면 저의 그리움이 궁극적으로 하느님을 향한 본질에 속해 있기 때... 김맛세오 2013.12.17 2050
247 줄무덤 성지로 가는 길- 십자가의 길 T 평화가 자연의 벗들과 함께 11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줄무덤 성지엔 미사가 없어, 성지에 가는 길이 나에겐 동면을 지낸 것과 같았다고나 할까. 성모상 뒷쪽, ... 2010.03.25 2050
246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것임을... T 온누리에 평화 이곳 성거산에는 얼마나 다양한 생명들이 살아가는지, 그 약동(躍動)하는 생기발랄함에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풀을 매고 있노라면 개구리들이 ... 4 2009.07.14 2049
245 별 밤 이야기 T평화가 온 누리에... 낮동안 업무로 진종일 한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날들... 어제가 바로 그런 날이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 밤 산책을 나갔더랬지요. 새까만 밤... 김맛세오 2012.03.13 2048
244 이보다 더 좋을 수가! T 온누리에 평화 전망 좋은 방 앞 의자에 앉아 이렇듯 책을 읽고 있노라니, 세상의 행복이 다 내 것인 양 한껏 감사지정에 푹 젖는다. - 물론 존재의 주인이신 하... 2 2010.08.06 2046
243 정(情)...? T 평화가 시냇물처럼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보면 곧잘 "정(情)이 많은 편이거든요."라는 표현을 곧잘 쓰곤 한다. 정(情)이란 무슨 뜻일까? 마음 심에 푸를 청을 짝... 1 2010.03.22 2046
242 할아버지와 꿀꿀이 죽 T 평화/선 떠오르는 마음의 풍경 한가지- 내 어린 시절 한강에는 다리가 둘 밖에 없었다. 노량진과 용산을 잊는 한강 대교와 철교... 실상 사람과 차가 왕래할 수... 1 2009.02.08 2040
241 얼마나 아팠을까...!!! T 평화를 빌며. 며칠 전, 위 큰 집에서 혼자 피정을 하던 성소자 형제가 놀랜 목소리와 함께 내 방을 두드렸다. 아니 밤 10시가 넘은 이 시각에 웬일...? 자초지... 2006.11.16 2039
240 정의 평화는 어디에서부터 이뤄져야 할까? T 평화와 선. 언젠가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정의 평화"에 관한 주제로 대화가 오고 가는 사적인 자리에서, 곁을 지나치던 내가 한마디 툭 던졌다: "뭐라해... 1 2006.10.03 2037
239 아기 도롱뇽 T 온 누리에 평화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는 성거산의 자연! 산벚꽃, 조팝, 싸리꽃,...등으로 산은 온통 하이얀 꽃잔치를 이루고 연초록 잎들이 다투어 자라는... 2008.04.18 2035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