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6.12.12 08:18

참으로 희한한 만남

조회 수 2319 추천 수 0 댓글 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온누리에 평화를 고대하며.

<주 안나> 할머니, 그리고 <장 리노> 젊은이
두 분 다 하느님 품으로 가신 분들.
전자의 할머니는 가까운 안성 분으로서
바로 오늘이 장례날이시라 어제 연도를 바쳐드렸고,
오늘 연미사를 바쳐드렸다.

할머니를 위해 연미사를 바치면서
<장 리노>도 함께 기억했다.

그러니까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 해, 오세아니아 프란치스칸 미팅이 호주에서 열려
관구장님과 함께 시드니로 갔었다.
그런데 어찌 내가 호주에 왔다는 걸 알았는지
수도원에 도착하자마자
어느 생면부지의 분이 내게 전화를 했다.
그 목소리는 대단히 침울했고 좌우지간 당장 만나러 오시겠단다.
만나고 보니 <장 리노>라는 젊은이의 아버지...
사연인 즉은,그 날이 바로 아들의 3.5제 기일이란다.
해서 함께 그 집으로 가보니,
한국에 계셔야 할 엘리사벳 할머니가 와 계셨고,
리노의 엄마는 슬픔을 주체하지 못해 반 실성하시듯
그 기막힌 사연을 얘기하고 또 얘기하시곤 하는 거였다.

며칠 전 <리노>가 죽은 사연은 이러했다.
대학생으로 평소 성품이 좋고 활발하여 친구가 많았단다.
부모님이 이민을 간 것도 그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였다.
그 날 <리노>가 느닷없이 친구들을 불러내어 바닷가를 거닐자고 제안했단다.
그래서 평온하기 짝이없는 모래사장을 친구들과 함께 희희낙낙 거닐게 되었고,
그때 갑짜기 해일이 들이닥쳐 이녀석들을 삼켜 버리고 말았는데
다른 아이들은 다 구출되었지만 <리노> 만이 영영...
그렇게 하느님 품으로 간 것이다.

그때부터 가족들은 <리노>를 위해 연미사를 바쳐왔으니,
벌써 22-23년 세월이 흘렀는데도 말이다.
<리노>의 3.5제날,나는 그를 ㅡ그렇게 만난 것.
그래서 가족들과 함께 장지까지 가서 기도를 드렸다.

오늘 <주 안나> 할머니의 하느님께로의 여정과 함께
최모니까 엄마, 허마리아 할머니,김요셉 할아버지,...문루시아,
김마리아 할머니...등 돌아가신 많은 분들이 유독 떠오름은,
<장 리노>의 사연과 함께
산 자와 죽은 자가 육신으로는 못만나지만
늘 영(靈)으로 친숙한 분들이라는 것.

<리노>는 그렇게 연미사 때마다 만나는 영적인 친구로
20년이 족히 넘었으니,
생면부지의 젊은이지만
참으로 하느님 안에 친숙해진 영(靈)의 친구.

<리노>군,
군과 함께 영원한 안식을 누리고 계실
내 이웃들에게 늘 안부 전하게나.
그리고 연옥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이시련듯
마지막 고통 중에 계시는
자네의 조부모님이신 엘리사벳 할머니와 토마스 할아버지의
매일 기도를 통한 염원도 함께 들어주게나.
하느님께로의 여정이 결코 멀지 않았다는 것을...
  • 사랑해 2006.12.18 10:01
    소설 속에서 주님을 만났어요^-^..
    소설 읽지 않은 지 무지하게 오래 됐는데, 오늘은 서점 갔다가 소설 한권 샀어요...
    그동안 적립된 포인트로^^ ..보통은 적립된 포인트로 아이 뜯어만들기 세트나 동화책을 사는데 오늘은 제 자신에게 선물 하나 한다는 마음으로^--^...

    박완서님의
    정말 감칠맛 나는 글에 계속 읽다가(라면 끓여 먹으면서도 읽고^^*...후루룩 대다 흘린 면발국물이랑 걸죽한 김장김치 국물이 페이지마다에 ^^;;..)
    그런데, 딱! 멈출 수 밖에 없는 한 문장이 있었어요...

    ..."만일 그 남자를 못 만났더라면 그 시절을 어떻게 넘겼을까"..

    (페이지를 정확히 기억 못해서ㅜㅜ;;)
    ..."만일 그 남자를 못 만났더라면 그 시절을 어떻게 넘겼을까".....
    예수라는 멋진 사나이^^*를 만났던 때가....
    그리고 당신의 왕 사랑스런 제자인 프란치스코 사부님을 만났던 때가...
    또 그 만남을 기꺼이 온몸으로 주선한 “아름다운 사람” 아가다 언니를 만났던 때가...
    마구마구 떠 올라 울컼! 해져서 억억^--^;;대느라 눈물콧물....^0^~~

    무슨 다단계 계보 같은 “만남~♡”^^
    ♡사랑의 다단계♡.. 근사하죠?^-^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라는 영화 혹 보셨는지요..그 영화 속에서도 이런 사랑의 전달이 보여 지던데..^--^ )

    주의 깊게 잘 살펴보면 정말 어디에나 계시는,
    소설 속 “그 남자” 라는 세 단어 속에서도 “나 여깄다~” ^0^ 하시는 주님♡

    소설 속 “그 남자” 라는 세 단어 속에서도 “나 여깄다~” ^0^ 하시는 주님♡
  • 사랑해 2006.12.18 10:01
    죄송해요..내용도 넘 횡설수설인데, 띄어쓰기도 엄청 공간낭비...수정/삭제 안돼서..ㅜ.ㅜ 죄송해요...다음부턴 주의 할께요...
  • 겸손한기도*^^* 2006.12.18 10:01
    ㅎㅎ 사랑해님! "박완서의 그남자네집" .그남자 저도 만나볼려고 지금 맘먹고있는중인데.......만나시고 .... 그남자 괜차났나요??~
  • 겸손한기도*^^* 2006.12.18 10:01
    음! 이런?남남도 있네요...영의친구!....애써떠올려보려해도 저의 돌아가신 저의 "엄마"밖엔...ㅎㅎ ..육신은 없지만 항상 내주변에 내마음속에 엄마의 사랑의영?들이 주쥐를 감싸고 있다고 느낄때가 많답니다~
  • 겸손한기도*^^* 2006.12.18 10:01
    수정합니다! 남남->만남, 주쥐->주위 ^^ 이렇게 할수밖에...흑흑~
  • 2006.12.18 10:01
    T 이라구요...? 박완서씨의 글은 저도 참 좋아하거든요. 꼭 읽어보고 싶네요. 기쁨을 함께 나누면 배가되고,고통을 함께 나누면 그만큼 줄어든다 했던가요...그 책 역시 많은 사람이 읽으면 좋겠어요. 소개해 주시어 감사!!!
  • 겸손한기도*^^* 2006.12.18 10:01
    ㅎㅎ ..그 깊고깊은 산길...어느메쯤인지? 눈은 다 치우셨는지요??
    안치우고 그대로놔두고 썰매타시면 좋을거 같은데..^^ 다읽고나눔한번해야겠네요~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3 추억 사진 이야기 예전의 엘범 사진을 보노라면 그때의 일들이 어제처럼 생생히 떠오릅니다. 그해 저는 선배되시는 '신베드로' 형제님(수사님)과 함께 오대산엘 갔었답니다. 방학 ... file 김맛세오 2014.07.14 1919
352 일상의 작은 기쁨들 T 온 누리에 평화가 가득   오늘은 진종일 천둥번개, 소나기가 오락가락합니다. 이런 날이면 잊을 수 없는 기억이 하나 떠오릅니다.   오래 전, 수도회에 입... 김맛세오 2014.06.25 1783
351 라스베가스에서의 별난 경험 T 평화/ 선   2006년도 여름이었으니 꼭 8년이 지난 일이네요.   그해 저는 '안식년'을 보내고 있어, 좀 여유가 있던 터라 우연히 발동이 걸려 L.A에 갈 기회... 1 김맛세오 2014.06.09 2017
350 자연에 대한 이런저런 기억들과 함께 T 온 누리에 평화   매일 작은 정원을 대하면서 참으로 많은 걸 느낍니다.   꽃삽으로 모종을 옮길 때마다 흙 속에서 꼼틀거리는 작고 큰 지렁이들이 자신들... 김맛세오 2014.06.02 1900
349 고향의 미루나무 T 평화/ 선   전에 얼핏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만, 내 고향 '동지기'(현 동작동 현충원 자리)엘 가면 공작의 날개 형상으로 펼쳐진 지형 전체의 한가운데로 흐... 김맛세오 2014.05.13 1911
348 하이얀 목련(木蓮) T 온 누리에 평화 봄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어제 오늘 거리에 비가 내리듯 이 가슴, 아니 우리 모두의 가슴마다 슬픔이 내린다. 불과 얼마 전 따스했던 봄날... 김맛세오 2014.04.28 1377
347 뉘 종지기를 하랴! T 평화가 온 누리에...   얼마 전, 사순시기를 깃점으로 각자가 맡고있는 직책에 작은 변동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1년여 '종지기'라는 직분을 저희들 수호자(*... 2 김맛세오 2014.04.01 2095
346 내 인생의 네 잎 클로바 T 평화/ 선   예기치 않게 얻어진 것을 일컬어 '행운'이라고들 하지요. 그러나 알고보면 그 행운의 밑바탕엔 하느님 안배하심이 깔려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 김맛세오 2014.03.23 2437
345 봄은 봄이로고!  T 평화가 온 누리에   앞 건물, 교육회관에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되어 가는 중이라 가히 어지럽기 짝이 없는 요즘의 주변이랍니다. 가뜩이나 한... 김맛세오 2014.03.10 1933
344 내 고향, 구(舊)교우촌 T 평화와 선     「기도를 굶으면 밥을 굶겨라」는 마르가리타 지기님의 글을 대하면서 늘 잊혀지지 않던 옛 고향의 정황이 그림처럼 그려집니다.    가끔 ... 2 김맛세오 2014.02.24 2223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