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1.12.15 13:28

참 행복...?

조회 수 23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온 누리에 평화

행복을 생각하면 예수님의 <진복팔단>이 떠올려지지만
실생활에 실천한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리고 식자입네 하는 사람들이 아는 지식이 많아
곧잘 남을 가르치기 위한 지식은 많아도
정작 실천하는 데는 미흡하기 짝이 없어,
자칫 파리사이나 율법 학자들과 같은 꼴이 되기가 싶상입니다.

요즘처럼 가지만 남은 앙상한 겨울 나목들을 마주 대하노라면
집착함이 전혀 없는 자연의 섭리대로
온갖 지나친 소유나 허영, 그리고 복잡다단한 인생살이가
전혀 부질없음을 깨닫게 해 줍니다.
결국엔 겨울 나무처럼 다 내려놓고 가야할 인생...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나목과 낙엽이 분명하게 일러줍니다.
그리곤 자연의 품 속 자연인에 가까운 삶이 얼마나 복된 것인지
절로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주, 서울 삼성동에 결혼식이 있어
모처럼 참석을 했었습니다.
아마도 정장 차림에서 일탈해 잠바떼기를 걸친 사람은
그 많은 하객들 중에서 나 하나 뿐인 듯 싶었습니다.
현대백화점이 끼어있는 예식장이라 자연히 백화점을 거쳐가야 했지요.
그런데 천안시내의 신세계 백화점과는 또 다른 삐까번쩍하는 분위기라
오가는 사람들 전부가 마치 유명 모델들을 방불케 하였고
먹거리 음식점 마당엔 고급 음식들이 즐비해
내가 딴 세상에 와 있는 듯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렇듯 호화로움이 넘실대는 분위기 속에서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북한의 대다수 국민들과 아프리카의 가난한
어린이들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잘 입고 잘 먹는 저 사람들이 외적인 모습답게
과연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걸까 하는 의아스러움이...
끝없는 욕망의 실타래는 그만큼 행복과는 먼 게 아닙니까.

아마도 북한의 서민들이 현대백화점의 휘황찬란한 모습을 대한다면
그 위화감이야말로 대단히 클 것입니다.
걸핏하면 "강성대국...어쩌구 저쩌구" 하는 북한의 구호가
더욱 초라하게만 여겨지는 서글픔으로 자꾸만 맘이 아팠습니다.
반쪽 동강이난 우리가
지나치게 호의호식한들 과연 온전히 행복하겠습니까.

사랑과 따뜻한 배려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우리,
잎들을 모두 떨구고 신고와 인고의 겨울을 거뜬히 나는
겨울 나무들이 오히려 대견하였습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현란한 꽃의 반란

    T 평화/ 선 예전에 네델란드를 여행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튜립이나 안네의 일기, 또는 램블란트, 고흐로 유명한 작은 나라면서도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들이 많은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중심가서는 이것저것 볼거리도 많았지만 부모님들의 손을 붙잡고 들어가...
    Date2012.05.30 By김맛세오 Reply1 Views2646
    Read More
  2. No Image

    정원의 풀(잡초?)을 뽑으며...

    T 평화 세상에 잡초가 어디에 있습니까. 인간의 이기에 의해서 풀과 잡초를 나누는 이분법의 잣대가 저로서는 별로 탐탁치 않습니다만, 잔디를 가꾸려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다른 풀들을 뽑아야 하는 그래서 뽑히는 풀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그런...
    Date2012.05.16 By김맛세오 Reply1 Views2501
    Read More
  3. No Image

    '하늘'이라는 맘에 쏙 드는 작품

    T 평화가 온 누리에... 오랫동안 뵙지 못한 큰이모가 궁금해 전화를 드렸습니다. 붓글씨 전시장인 "예술의 전당"에 가 계시다기에 불연듯 저도 가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인월에 사는 큰이모 사위가 여러점의 작품을 전시해- 그 중, 소박하게도 단 두 글자 뿐인...
    Date2012.05.15 By김맛세오 Reply0 Views2221
    Read More
  4. No Image

    바람처럼 꽃처럼

    T 온 누리에 평화 코끝에 스치는 새벽 바람이 참으로 신선합니다. 가진 것 없이 자유롭게 부는 바람을 의식할 때 보이지 않는 바람이기에 더 신선하게 느껴지고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여유가 바로 삶의 행복이 아니 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딜 가나 한꺼...
    Date2012.05.08 By김맛세오 Reply0 Views2358
    Read More
  5. No Image

    실로 오묘한 자연의 법칙

    T 평화/ 선 마당 화단에 물을 주다 보니 장미의 여린 잎마다 진디물이 일사불란한 군대의 호령에 맞추 듯 맛나게 진액을 빨아먹고 있습니다. 장미에 진디물이 많이 끼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건만, 저렇듯 진액을 빨리면서도 때가 되면 예쁜 꽃을 피우다니 ...
    Date2012.05.01 By김맛세오 Reply0 Views2433
    Read More
  6. No Image

    보나의 서울 나들이

    T 온 누리에 평화 참, 귀여운 보나! 천안의(요한이네) 보나(3돌 가까이 되는)가 엄마와 함께 지난 주, 모처럼의 서울 나들이를 하였습니다. 성북동 입양소에서 처음 만났던 애기가 이제는 말도 잘하고 얼마나 재롱도 잘 부리는지... 만나는 사람들마다 인사성...
    Date2012.05.01 By김맛세오 Reply0 Views2558
    Read More
  7. No Image

    강화도 글라라회 수녀님들

    T 평화/ 선 배요셉 신부님과 약속이 되어 4년 만에 간 강화도 창후리 길은, 이미 벚꽃 따위가 다 저버린 서울과는 달리 지나는 곳마다 개나리며 진달래, 벚꽃이 만개하여 온통 한마당 꽃잔치중이었습니다. 마치 봄소풍 나들이를 가 꽃 속에 파묻힌 어린아이처...
    Date2012.04.25 By김맛세오 Reply0 Views2907
    Read More
  8. No Image

    기쁜 까마귀 소리

    T 평화와 선 격세지감이랄까요! 세상이 참으로 많이도 변했습니다. 앞 마당 화단에 물을 줄 때면 으례히 들리는 웬 까마귀 소리...!? 까마귀 하면, 어릴적 의정부 동막골 외가 동네엘 가면 그때마다 먼 거리의 나무 주변에 새까만 까마귀들이 떼를 지어 날으는...
    Date2012.04.17 By김맛세오 Reply0 Views2721
    Read More
  9. No Image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까요?

    T 온 누리에 평화가 가득 유난히 길었던 꽃샘 추위가 이제는 물러가는 것이겠지요. 촉촉히 대지를 적시는 봄비로 잔뜩 움크리고 있던 만물들이 파릇파릇 생기를 띄는 걸 보노라면, 제 마음에도 부끄러운 듯 복숭아꽃이 발그스레 피어납니다. 때를 만나 엊그제 ...
    Date2012.04.11 By김맛세오 Reply2 Views2328
    Read More
  10. No Image

    오호, 춘삼월 백설!

    T 강같은 평화 하루가 지났습니다만, 어제 4층 제 방 창가에서 내다 본 세상은 참으로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늦은 춘삼월에 난분분(亂紛紛) 백설(白雪)이라니요! 하늘하늘 시나브로 휘날리는 눈꽃을 상상이 아닌 실제로 목격할 수 있던 것만으로도 크나 큰 행...
    Date2012.03.25 By김맛세오 Reply0 Views235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