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2.02.21 09:50

감사...!!!

조회 수 2591 추천 수 0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온 누리에 평화

성거산을 떠난 지 며칠 되었습니다.
제 마음과 가슴에 한아름 아름다움을 간직해 준 성거산!
못내 아쉬움에 앞서, 거기서 정들었던 자연 사물들과
몇몇 알고 지냈던 이웃들...
기도와 함께 진한 추억으로 간직하게 되겠지요.

꽃같은 달과 별을 자주 볼 수 있던 곳에서
이곳, 서울 정동에 다시 와 보니- 성거산으로 내려가기 전
24년이라는 적지 않은 세월을 몸 담은 곳이기도 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별이 아닌, 창가로 보이는 밤 야경의
남산타워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복잡다단한 빌딩 숲과 인파로 한동안은 머리가 딩하겠지만,
도심 속 조용한 은둔소를 마련하는 제 안의 작업이
우선이라 여겨진다면,
성거산을 떠났어도 그곳 나무들과 계곡, 새들, 별꽃들...과는
잊을 수 없는 고향처럼 언제 어디서든
결코 멀어지지 않으리라 믿는답니다.

성거산을 떠나기 전,
자주 찾아 보던 <성거산 정 1품 소나무>와 아쉬운 포옹을 했구요
예쁜 보나의 뺨에 뽀뽀도 해 주었으며, 중 1년 사춘기에 접어든
요한이와 감자탕도 나누었고, 직산과 신부동 본당의 몇 분들과
성지 자매님이 마련해 주신 조촐한 송별 자리가 있어,
어쩌면 성거산이라는 소박한 이미지와 그토록 걸맞았는지...
부족하기만 한 저에게 내려진 과분한 은총들이기에
감사,감사,감사할 따름입니다.

다시금 서울이라는 곳에 던져진 것도
어쩌면 무한한 감사의 새로운 삶이려니 생각하니,
예전에 <네겝>이라는 사막에 피정을 갔던 경험과 더불어
까렐로 까레또의 <도시 속의 사막>과는 다를 지라도
내 안에 하느님을 추구하고 모시기에
더없이 좋은 새로운 텃밭이 아닌 가 하는 생각에
마음은 마냥 울렁거리고 설레어집니다.
  • 베로니카 2012.03.03 01:07
    수사님!!!
    건강히 잘 지내시지요?
    진즉 전화안부 드렸어야 했는데.....ㅎ 이제야 덧글로 인사 올리네요.
    오래동안 함께 숨쉬었던 성거산의 들꽃들과 바람, 나무들, 숲향이
    딱딱한 서울생활에 고운 에너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천흥리 호수의 얼음도 조금씩 풀리고 있어요. 숲의 살아 숨쉬는 예쁜이들 동면에 들어갔던 연못속 잉어며, 다람쥐, 눈떠 수사님 보이지 않으면 고개를 갸우뚱 두리번거리겠지요. 그러면 제가 잘 달래 볼께요~`ㅎㅎ
    처마끝 풍경위에 앉은 노랑봄볕 처럼 수사님의 일상들도 그렇게 따스히 이어지기를 기도드려요.
  • 2012.03.03 01:07
    T 성거산 첫 소식에- 더군다나 오는 봄 소식과 함께- 더없이 반가고 감사드려요. 이제는 늘 그리운 고향같은 성거산! 자연이 그립고 사람들이 그립고...새벽 이슬처럼 사쁜히 내려앉아 눈물이 될 것 같은 그리움...!!!
  • maggie 2012.03.03 01:07
    맛세오 수사님 성거산을 떠나셨군요..
    저는 경주에 왔어요..
    한번 찾아 뵙지도 못하고 , 늘 성거산에 한번 가야지~ 하고 벼뤘는데
    경주, 이쪽으로 오실일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
  • 2012.03.03 01:07
    T 오랫만이네요...아주 경주로 내려가신거예요? 한옥은 그대로인가요? 언젠가는 가보고픈 경주...
  • maggie 2012.03.03 01:07
    한옥을 수리해서 제가 와 있어요.. 서울도 왔다갔다 하면서.. ^^
    함 놀러 오셔요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현란한 꽃의 반란

    T 평화/ 선 예전에 네델란드를 여행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튜립이나 안네의 일기, 또는 램블란트, 고흐로 유명한 작은 나라면서도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들이 많은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중심가서는 이것저것 볼거리도 많았지만 부모님들의 손을 붙잡고 들어가...
    Date2012.05.30 By김맛세오 Reply1 Views2646
    Read More
  2. No Image

    정원의 풀(잡초?)을 뽑으며...

    T 평화 세상에 잡초가 어디에 있습니까. 인간의 이기에 의해서 풀과 잡초를 나누는 이분법의 잣대가 저로서는 별로 탐탁치 않습니다만, 잔디를 가꾸려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다른 풀들을 뽑아야 하는 그래서 뽑히는 풀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그런...
    Date2012.05.16 By김맛세오 Reply1 Views2501
    Read More
  3. No Image

    '하늘'이라는 맘에 쏙 드는 작품

    T 평화가 온 누리에... 오랫동안 뵙지 못한 큰이모가 궁금해 전화를 드렸습니다. 붓글씨 전시장인 "예술의 전당"에 가 계시다기에 불연듯 저도 가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인월에 사는 큰이모 사위가 여러점의 작품을 전시해- 그 중, 소박하게도 단 두 글자 뿐인...
    Date2012.05.15 By김맛세오 Reply0 Views2221
    Read More
  4. No Image

    바람처럼 꽃처럼

    T 온 누리에 평화 코끝에 스치는 새벽 바람이 참으로 신선합니다. 가진 것 없이 자유롭게 부는 바람을 의식할 때 보이지 않는 바람이기에 더 신선하게 느껴지고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여유가 바로 삶의 행복이 아니 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딜 가나 한꺼...
    Date2012.05.08 By김맛세오 Reply0 Views2358
    Read More
  5. No Image

    실로 오묘한 자연의 법칙

    T 평화/ 선 마당 화단에 물을 주다 보니 장미의 여린 잎마다 진디물이 일사불란한 군대의 호령에 맞추 듯 맛나게 진액을 빨아먹고 있습니다. 장미에 진디물이 많이 끼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건만, 저렇듯 진액을 빨리면서도 때가 되면 예쁜 꽃을 피우다니 ...
    Date2012.05.01 By김맛세오 Reply0 Views2433
    Read More
  6. No Image

    보나의 서울 나들이

    T 온 누리에 평화 참, 귀여운 보나! 천안의(요한이네) 보나(3돌 가까이 되는)가 엄마와 함께 지난 주, 모처럼의 서울 나들이를 하였습니다. 성북동 입양소에서 처음 만났던 애기가 이제는 말도 잘하고 얼마나 재롱도 잘 부리는지... 만나는 사람들마다 인사성...
    Date2012.05.01 By김맛세오 Reply0 Views2558
    Read More
  7. No Image

    강화도 글라라회 수녀님들

    T 평화/ 선 배요셉 신부님과 약속이 되어 4년 만에 간 강화도 창후리 길은, 이미 벚꽃 따위가 다 저버린 서울과는 달리 지나는 곳마다 개나리며 진달래, 벚꽃이 만개하여 온통 한마당 꽃잔치중이었습니다. 마치 봄소풍 나들이를 가 꽃 속에 파묻힌 어린아이처...
    Date2012.04.25 By김맛세오 Reply0 Views2907
    Read More
  8. No Image

    기쁜 까마귀 소리

    T 평화와 선 격세지감이랄까요! 세상이 참으로 많이도 변했습니다. 앞 마당 화단에 물을 줄 때면 으례히 들리는 웬 까마귀 소리...!? 까마귀 하면, 어릴적 의정부 동막골 외가 동네엘 가면 그때마다 먼 거리의 나무 주변에 새까만 까마귀들이 떼를 지어 날으는...
    Date2012.04.17 By김맛세오 Reply0 Views2721
    Read More
  9. No Image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까요?

    T 온 누리에 평화가 가득 유난히 길었던 꽃샘 추위가 이제는 물러가는 것이겠지요. 촉촉히 대지를 적시는 봄비로 잔뜩 움크리고 있던 만물들이 파릇파릇 생기를 띄는 걸 보노라면, 제 마음에도 부끄러운 듯 복숭아꽃이 발그스레 피어납니다. 때를 만나 엊그제 ...
    Date2012.04.11 By김맛세오 Reply2 Views2328
    Read More
  10. No Image

    오호, 춘삼월 백설!

    T 강같은 평화 하루가 지났습니다만, 어제 4층 제 방 창가에서 내다 본 세상은 참으로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늦은 춘삼월에 난분분(亂紛紛) 백설(白雪)이라니요! 하늘하늘 시나브로 휘날리는 눈꽃을 상상이 아닌 실제로 목격할 수 있던 것만으로도 크나 큰 행...
    Date2012.03.25 By김맛세오 Reply0 Views235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