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8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얼마 전, 둘(남매) 밖에 없는 조카애들중
여자 조카애가 미국으로 영영 가버렸다.
그것도 우연찮게 내가 다리를 놓아...
젊은이의 꿈과 야망이 가득한 넓은 세상에 가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싶다는 단순함이 현실로 이뤄진 것이다.

평소에 별 대화가 없어 "어쩜 저리도 재미가 없는 애들일까...?"
의아해 한 적이 한 두번도 아니지만,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는 천륜을 어쩔 수 없었던지
늘 내 쪽에서 관심을 써 줄 밖에...
그렇게 생각지도 못한 일로 그 애가 미국으로 가게 된 것.

그런데 그 애에 대한 섭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으니
정(情)이 많은 삼촌이어선지,
작은 기대마저도 저버려야 했으니 말이다.

대화가 없었으니
서로에 대한 추억이나 이야기꺼리가 없어,
그래도 미국으로 떠나기 전 한번쯤 성거산엘 다녀갔음 싶었지만,
그것은 나 만의 언감생심 바램이었을 뿐...
더구나 미국에 이민 가 사는 숙부 내외나 여러 사촌들은
어른이 될 때까지
모두 한 집 안에서 대가족을 이루어 살았었기에
나와는 각별히 추억꺼리가 많아
서로가 만나면 할 이야기들이 많은 사람들이요...
그리고 재작년 안식년을 기해 만남의 기쁨을 만끽했었다.

그런 세계로 간 조카 애는
이 삼촌에 대한 무슨 추억, 할 말이 있을까?
이야기 소재가 거의 없을 것만 같아
좀 씁쓸한 기분이 든다.

암튼 한국에선 그래도 명절 때나 특별한 때
오며가며 씩 웃는 게 고작이었지만,
그나마 볼 수가 없게 된 그 애.
잘 살아 주었으면 하는 마음 모아
자주 기도하게 됨은
단 하나 밖에 없는 삼촌이기 때문이리라.

내리 사랑은 이런 것인 가 보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8 서울 토박이...? T 평화를 빌며... 경희궁 앞 길을 걷노라니 도로가에 전차(電車) 한 대가 전시되어 있고 그 안에 기관사와 통학을 하려는 학생의 모습이 참으로 재밋는 표정으로 ... 김맛세오 2012.02.26 2356
357 바람처럼 꽃처럼 T 온 누리에 평화 코끝에 스치는 새벽 바람이 참으로 신선합니다. 가진 것 없이 자유롭게 부는 바람을 의식할 때 보이지 않는 바람이기에 더 신선하게 느껴지고 ... 김맛세오 2012.05.08 2350
356 오호, 춘삼월 백설! T 강같은 평화 하루가 지났습니다만, 어제 4층 제 방 창가에서 내다 본 세상은 참으로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늦은 춘삼월에 난분분(亂紛紛) 백설(白雪)이라니요!... 김맛세오 2012.03.25 2345
355 한겨울 개구리라니...!? T 평화와 선. 계곡이라야 비가 많이 올 때나 계곡 구실을 할까? 간헐적으로 어쩌다 물이 고여있는 수도원 옆 계곡. 신기한 것이 다른 계곡엔 빙판이 졌는데도 그... 1 2007.01.25 2342
354 소박한 삶이 얼마나 좋은지...!!!| T 평화와 선    얼마 전 평창동 청원소 담당자로부터 이틀간 피정을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런 경우, 예전에 써먹었던 강의록 만으로도 거의 준... 김맛세오 2013.06.03 2338
353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T 평화/ 선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화엄경의 말씀으로 평소에 무척이나 선호하는 글귀입니다. 어쩌면 이 말씀은 하느님 경지에로의 경계를 넘나드는 ... 2 김맛세오 2012.03.20 2333
352 까만 밤, 하이얀 길 T 평화가 강물처럼... 어제는 정말 하루 종일, 언덕 길 눈을 쓸었다. 쓸지않음 해빙기까지 겨울 내내 빙판길이 될 것이기에... 아래 성거읍 동네만 하더라도 여기... 3 김맛세오 2006.12.18 2326
351 별 밤 이야기 T평화가 온 누리에... 낮동안 업무로 진종일 한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날들... 어제가 바로 그런 날이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 밤 산책을 나갔더랬지요. 새까만 밤... 김맛세오 2012.03.13 2325
350 참을 수 없는 아픔이여, 고통이여! T평화/ 선 그러니까 정확히 1996년도, 을 기해 예루살렘의 성서 코스를 밟던 해, 성주간 바로 전 주였다. 나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예수님의 수난 체험을 톡톡히 ... 2 2010.03.14 2324
349 인왕산(仁旺山) 길 T 평화와 선 치통으로 마지막 씹을 수 있는 이를 뽑아 근 2주 정도 죽 만을 먹고 지내는 힘든 요즘입니다. 꼭 사순시기에 맞추어 이런 일이 생기는 걸 보면 어지... 김맛세오 2012.03.11 2322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