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4.02.14 11:29

<재의 수요일>

조회 수 1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재의 수요일>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2,13).

          1

이마에 재를 받으며
마음에도 받는다.

부드럽고 고운 재를 얹으며
말씀의 재로
내 마음의 바리사이를 찢는다.

깨끗이 타오른 재,
산산이 부서져 가루가 된 재,
축복의 재로
의식 속에 감추어진 허물
더러운 죄악의 뿌리, 욕심을 털어낸다.

깨달음이 실행이 되고
실행이 깨달음이 되는 재

침통함이 기쁨이 되고
우울함이 환희가 되는 재

사랑의 재
신비의 재

          2

깊숙한 카로의 뿌리가 흔들리며
옥 죄었던 카로 한 조각 떨어져 나간다.

조급함이 사라지고
상처의 덫이 풀린다.

몸과 마음 안에
감미로움이 솟아난다.

온 몸과 마음이
신비의 향유로 닦여진다.

무겁고 어두운 눈물 속에
기쁨의 향유가 흘러내리고
초월의 꽃이 피어오른다.

수난이 부활이 되고
죽음의 재 속에서
새 생명이 태어나는 은총의 수요일

2024. 2. 14.

* 카로: caro, 육적인 욕망

<재의 수요일>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 꼬마야, 널 만나 가슴이 찡한 걸! T 평화가 강물처럼... &quot;아저씨, 뭐해요...?&quot; 향나무를 다듬고 있는 내 곁에 그렇게 한 남아 꼬마가 다가와 묻는다. &quot;응, 너 가끔 머리 깍지? ...그럼 예쁘지 않니... 1 2006.11.22 2394
43 얼마나 아팠을까...!!! T 평화를 빌며. 며칠 전, 위 큰 집에서 혼자 피정을 하던 성소자 형제가 놀랜 목소리와 함께 내 방을 두드렸다. 아니 밤 10시가 넘은 이 시각에 웬일...? 자초지... 2006.11.16 2044
42 오메, 가을이 흠뻑 물들었네! T 온누리에 평화. 올 가을 단풍은 오랜 가뭄 탓으로 전국이 별로란다. 며칠 전 실재로 지리산 곁을 지나칠 때 나뭇잎들이 물들지도 못하고 마싹 말라 떨어지는 걸... 1 2006.10.29 2083
41 아란자쯔의 할아버지 신부님 T 평화와 선. 지난 8월, 여기 한국은 폭염으로 시달려야 했단다. 그때 나는 스페인 북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지방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었다. 바스크 전체... 2006.10.24 2227
40 낯선 강아지야,그만 짖으렴! T 평화를 빌며. 어제 외출했다가 돌아오니 웬 낯선 조그만 강아지 한마리가 주인도 없는 집에 혼자 집을 차지하고 있다. 외눈박이 점에다 삐쩍 마르고 뻐덩니를 ... 2006.10.15 2287
39 심성이 고우신 나의 이모(부) T 온누리에 평화를 빌며... 얼마전에 이모(부)님이 성거산엘 다녀 가셨다. 작은 이모님도 함께... 김치,달랑 무김치,김,북어찜,...등 바리바리 싸가지시고... 깊... 4 2006.10.12 2561
38 새하얀 구절초 꽃이 만발했네요!!! T 평화와 선. 새벽 동이 틀 무렵이면 제일 먼저 이미 하늘 품으로 가신 형제님들의 무덤가를 찾는다. 주변에 별을 뿌려놓으듯 새하얗게 만발하기 시작한 구절초 ... 2 2006.10.04 2317
37 정의 평화는 어디에서부터 이뤄져야 할까? T 평화와 선. 언젠가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quot;정의 평화&quot;에 관한 주제로 대화가 오고 가는 사적인 자리에서, 곁을 지나치던 내가 한마디 툭 던졌다: &quot;뭐라해... 1 2006.10.03 2042
36 밤따기 이야기 T 평화와 선. 별로 눈에 띄지 않던 성거산의 밤- 막상 따려고 나서니 길 가에만도 제법 많은 그루의 밤나무들이 알알이 밤송이를 터뜨리고 있다. 키 큰 김 프란..... 2006.09.30 2165
35 알라스카의 변(變) T 평화와 선. 처음엔 그랬다: &quot;그 추운 동네엔 뭣하러 간다요...비싼 여비를 들여가면서...? 가실려면 두 분이나 다녀 오셔요.&quot; 지난 여름(6월 중순경) 숙모님의 ... 4 2006.09.22 2160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