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412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강물처럼 흘러 흘러.

지난 주일은 유난히 기뻤던 날.
멀리 청학리(남양주군)에 사는 친구, 병두의 영세식이 있었다.
걷고 뻐스 타고 지하철을 몇번이나 갈아 타 5시간 반이나 걸려
청학리 성당엘 도착할 수 있었다.

병두는 고교 1년 때 만난 짝꿍으로
안동에서 올라 와 심한 경상도 사투리를 썼었다.
우리 둘은 그때부터 늘 짤떡 궁합처럼 붙어 다녔고
잠시라도 안보이면 보고싶은 궁금한 사이였다.
그러면서도 성당에 나오라는 채근은 한번도 한 기억이 없었으니...
그치만 오랜 세월 은근히 병두가 성당에 나오기를
간절히 기도는 해 왔었다.

그러던 어느날
작년인가 지나가는 말로 "동네 아파트 단지에 성당이 생겼는데
교리를 배워볼까나...?"했을 때도,
그냥 뜨뜻미지근한 단순한 몇마디 설명만 건넸을 뿐.

그러던 친구가
스스로 성당엘 찾아 가 교리를 다 배웠고 얼마 후면
세레를 받는다는 말에,
그제서야 "정말 병두가 세례를 받는다고...?" 벅찬 기쁨으로
설레이기 시작하였다.

* * *

세례식 동안 사진을 찍으면서
"병두 안 사람도 이런 자리에 와 둘이 나란히 믿으면 얼마나 좋을꼬?"
하는 아쉬운 희망사항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웬일일까,
예식이 다 끝나 보니
아내는 물론 신자들이 아닌 외아들 녀석이며 친 형제 자매들,
여러 가족들이 꽃다발을 안고 축하해 주러 온 게 아닌가!
참으로 의외였고 그래서 더 기뻤다.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형제 자매들의 화기애애한 모습에
가족 기념 사진도 몇 컷 찍어 주었다.

하느님께서 이 가족에게 역사하셨나 보다.
병두의 첫 세례로 다른 형제 자매들에게도
든든한 믿음의 서광이 보이니 말이다.

병두, 아는가?
자네는 평소 그랬듯이 정말 신의(信義)가 깊은 친구일세.
세례가 바로 그 신의의 가장 깊은 표징이 아닌가.
고맙네, 친구, 참으로 기쁘이!
이제 자네의 길을 더 자신있게 가는거야.
하느님께서 열어 주셨으니 무에 거칠것이 있겠는가?
  • 사랑해 2007.02.15 15:12
    수사님~♡
    “사랑합니다...^0^”
    오늘은...발렌타인데이....
    쵸콜릿 장사 도와주는 날이니뭐니 라고들 하지만^^;;
    그래도, 이런날도 있어
    덤덤하기 그지없던^^;; 부부끼리도
    그저 그렇던 사람끼리도
    쵸콜릿 한조각으로 살짝 가까와지고 특별해지고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게다가 짝사랑으로 죽을 것만 같은 사람들에겐 얼마나 절절하게 가슴 설레이는 날이겠어요^0^;; 그쵸?
    수퍼 계산대옆 값싼 쵸코바든, 화려하게 포장된 럭셔리 쵸콜릿이든
    아주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또 준비해온 스페샤알~한 쵸콜릿이든,
    그 받을 이를 떠 올리며 설레어 볼 수 있음은 얼마나 기쁜 일인지요...
    우리가 이렇게 주님께서 덤으로 주신 오늘을 누리고 있으니 얼마나 기쁜일 인지요...
    그냥...“사랑한다” 말하며, 아님, “그냥~” 이라고 말해도,
    우리의 멋적은 미소든 함박 웃음이든 그 미소를 보며 우리의 마음을 읽게되는
    그! 또는 그녀!는 행복해 할겁니다...
    유치원서 돌아온 아들녀석 가방가득 사탕에 쵸콜릿에 젤리에...^0^...그 하나하나를 누가 주었는지 이름 알려주며 신나합니다...녀석도 아침에 따로 가방하나 챙겨 사탕 가져 갔지요...
    그냥 서로 나누는게 신나는 것 같아요...^---^
    우리 프란치스칸 공동체를 이루는 모든분들...
    행복한 발렌타인 데이 되시길...
    오늘은 "사랑해요~♡ " 란 말, 남발해보는 하루 어떨까요...^0^
    "사랑합니다^0^~ ♡ " 우~후~
  • 2007.02.15 15:12
    T 그랬군요! 성거산 속 모두는 발렌타인날, 그런 날도 있었구나...하며 무심히 살라하네요. 대신 산 속 숲길을 걷다보면 이름 모를 동물들의 흔적인 '동물 똥'을 발견하곤 초콜렛 향기보다 더 그윽해지지요. 어제는 도롱뇽 2마리의 귀여운 모습에 추운 줄도 모르고 긴 야그에 정신이 팔렸었구요.
  • 사랑해 2007.02.15 15:12
    ㅋㅋ ^^*
    수사님 도룡뇽 얘기에 갑자기 "포비"가 생각나네요^--^
    포비는 이라는 엄청 재밌었던 만화 주인공 코난의 친구 랍니다^0^
    포비는 그 도룡뇽을 간식거리 삼아 잡아먹으려 하거든요^^;;
    근데요, 산 속을 거닌다고 해서 모두다 그렇게 도룡뇽을 볼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섬세한 마음과 눈길이 있어야 "볼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 싸움의 기술> 이란 영화에서 백윤식(마치 무림 고수처럼 나오는^^::)씨가
    "보려고 해야만 보이는 법" 이라는 대사를 날립니다...
    그닥 좋은 영화는 아니었지만 백윤식씨가 나오는 영화라서 봤지요..
    영화속 장면은 이런 선문답 같은 대사와 그리 어울리는 장면은 아니었지만, 어찌보면 그런 평범한 장면(없어도 될것 같은.. 아님, 이 멘트 한마디를 날리기위해 일부러 넣은 장면인지도^^*) 속에서 던져진 말이라 제 기억에 더 오래 남았는지도...
    "본다는 것" ...영어에서도 see 와 look at 의 차이점을 보면 see는 무의지 동사더라구요...
    내 의지로 내 마음을 담아 본다는 것...
    다른 사람들은 놓쳤을 수 도 있는 고 두녀석을 바라보며 즐거우셨다는 수사님의 그 "바라봄" 을 오늘 제 하루에도 자~알 적용해 볼랍니다...
    아! 그렇다고 다른사람 단점을 더 눈 크게 뜨고 보겠다는 건 아니구요...^----^;;
    전 안경쓰는데요, 어쩌다 안경 벗고 얘기하다보면, 상대방 여기저기 뜯어보며^^;;
    얘기할때보다 오히려 그 목소리의 색깔이나 진동?같은것에 더 집중하게 되서 더 열심히 듣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안경을 벗는다는 건 (아주 잠깐이더라도) 넘 적극적이거나 공격적인 자세에서 쫌 벗어나 한박자 쉼표처럼 쉬어보는 것도 되구요...
    윽...또 삼천포^----^;;
    성거산의 모든 벗들과 행복한 시간들 누리시길 바래요...
    감기조심!! 하시구요...d^0^b~♡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8 정신병원으로 가는 길 정신병원을 다녀왔다. 뽀르찌웅쿨라 행진에도 참석했던 아르센에프의 따냐, 큰 아들(아르쫌)이 친구에게 머리를 얻어맞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어 이곳에 입... 2 로제로 2008.11.26 2542
417 성모칠고(聖母七苦)...? T 평화/ 선 새해를 맞은 지도 벌써 20여일이 훌쩍 넘어, 오늘도 영하 10도의 매서운 산 속 추위... 금년 겨울처럼 눈이 많이 내리고 강추위가 계속되는 해는 내 ... 2010.01.23 2536
416 어느 착한 아일랜드 형사님 T 평화가 강물처럼... 인생 여정에서 저처럼 좋은 인연들을 만난 사람도 드믈 것입니다. 갑짜기 탐정 소설 속에나 나올 법한 잊을 수 없는 추억 하나를 반추해 보... 김맛세오 2012.03.07 2535
415 정(情) T 평화/ 선 거의 매일 별꽃을 대할 수 있던 성거산의 밤하늘과는 달리 서울은 그야말로 '별볼일이 없는' 잿빛 하늘! &quot;풍요롭게도 살 줄 알고 가난하게도 살 줄 아... 4 김맛세오 2012.03.06 2533
414 곤즐박이 새 부부 T 샘물같은 평화 한 차례 새하얀 산벚꽃이 지나간 봄의 자리에 연초록 봄의 이야기도, 어느덧 짙푸러져만 가는 성거산의 모습! 쥐방구리 드나들 듯 유리 문을 여... 1 2010.05.19 2533
413 성당 가는 길 늘 수도원 안의 성당 전례에 참석해 왔던 난, 두꺼운 옷을 입고 성당까지 걸어가야 하는 것이 처음엔 불편함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아침 일찍 성당 전... 1 로제로 2008.12.09 2527
412 우리는 어떤 그리움으로 만나는 걸까 T 평화가 샘처럼... 오늘처럼 아침부터 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엔 특히 누군가 그리워집니다. 더우기 이렇듯 비와 더불어 산을 감싸고 있는 안개가 폭은하게 느껴... 김맛세오 2011.11.29 2523
411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T 평화를 빕니다. 성거산(聖居山)의 가을- 높고 맑은 하늘과 단풍들기 직전의 한껏 푸르름은 마치 내 인생 여정을 반영이나 하듯 맘껏 기지개를 켜는 시원함이다.... 6 2006.09.13 2517
410 회상- 엄마와 기차 T 평화와 선. 기차는 그리움이다. 특히 석탄이나 디젤로 움직였던 &quot;칙칙폭폭&quot; 긴 연기를 내뿜으며 달리는 내 어린시절의 기차는 요즘에는 느낄 수 없는 향수나 미... 2007.12.12 2505
409 짧은 만남 긴 여운- 온야떼의 수녀님들 T 가득한 평화 지난 여름, 8월 바스크와 스페인에 순례할 행운의 시간을 가졌었다. 마침 든든한 안내자 우요셉 신부님이 거기에 계셨기에 내 발길은 진작부터 그 ... 2007.02.08 2505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