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73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외출에서 돌아오는 길목, 서대문 농협 앞에 꽃들판매 좌판을 벌여놓은 요즈음.  그중에 눈에 들어 온 작은 키의 나무처럼 자란 「바질」이 눈에 띄었다.  조금 거금이라 사지는 못하고 저녘 식탁에서 그 야그를 했더니, 고맙게도 관구 봉사자와 경리 담당 형제가 선물로 사다 주었던 것.

  그래서 방  창가에 놓은 첫 날, 물을 주다보니 웬 1.5Cm 정도 크기의 민달팽이가 눈에 띄었다.

"아니 욘석 좀 보게!"  민달팽이에 대한 안좋은 경험- 언젠가 모처럼 어렵사리 올라 온 귀한 난 꽃망울대에 달라붙어 다음 날 보니 댕강 잘라버린 게 아닌가? 아마도 달팽이 시식감으로 그게 좋았던 모양.  그래서 잡아다가 나무들이 많은 밖으로 내어보낸 경험이 있다.

 

   바질의 여린 잎  향기가 코 끝을 얼마나 기분좋게 간드리는가!  이번엔 민달팽이가 눈에 띈 순간 아무런 생각없이 집어다가 창가 밖으로 던져버린 거다.  넓은 세상에서 살아가라고...그런데 곧 아차싶었다.  그곳은 바로 정원이 아닌 달팽이에겐 좀 거리가 먼 베란다 위인 거다.  달팽이가 빠른 걸음의 생명이라면 쉽게 정원에 닿을 수 있건만, 이  녀석은 작고 느린 걸음에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꼬! 제대로 정원을 찾아나 가는 건지?

 

  그 작은 민달팽이가 자꾸만 눈에 밟히는 거였다. 

"내 이기심으로 이 사순시기에 무슨 몹쓸 행동을 자행했는고!? 어디 이 뿐이겠는가? 자연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무심코 행한 이와 유사한 자신의 행함이 얼마나 많았을꼬!  때로는 인간으로 지내는 내 존재 자채가 얼마나 부끄러운지!"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현실과 진배없는 나의 꿈

    T 평와와 선 나는 평소 꿈을 잘 꾸는 편입니다.  꿈은 대부분 현실이 아니지만, 생생한 꿈을 꾸고 일어난 날에는, 그 꿈의 내용이 하도 현실과 같아 다른 이들에게 곧잘 그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나의 꿈은 현실의 한 부분인 양, 가물에 콩나...
    Date2020.09.27 By김맛세오 Reply0 Views826
    Read More
  2. No Image

    "두려워말라. 용기를 가져라!"

    T 평화와 선    내 초교 동창중에 한ᆢ란 녀석이 있다.  요즘 유명 배우로서 잘 나가는 한ᆢ의 아버지이기도.  평소 동창 카톡방에 폰 사진이나 글을 얼마나 재밋게 잘 올리는지...여튼 자만감에 가득찬 녀석의 글을 대하노라면 실소도 하지만, 가끔 너무 지껄여...
    Date2022.01.05 By김맛세오 Reply0 Views828
    Read More
  3. No Image

    최근에 내게, '세상에 이런 일이...'

    T 평화와 선 요즘엔 오랜 기간 볼 기회가 없는 T.V의 프로그램중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프로를 꽤나 선호해 시청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내 최근 내 신상에 이 프로에 버금가는 일이 생겼다 하여도 과언이 아닌 일이 생겼다. 사연인 즉은, '카메라에 관련...
    Date2020.03.29 By김맛세오 Reply0 Views837
    Read More
  4. No Image

    마리나 할머니, 잘 지내시죠?

    마리나 할머니, 잘 계시죠?작성자김 맛|작성시간10:21|조회수13목록댓글 5글자크기 작게가글자크기 크게가 T 온 누리에 평화   얼마 전 마을에서 90세 잔치를 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할머니는 「산청, 성심원」에 거하시는 분으로, 평생을 보지도 못하...
    Date2021.02.14 By김맛세오 Reply0 Views850
    Read More
  5. No Image

    복에 겨운 소원

    T 평화가 온 누리에‥ 이 겨울, 거의 눈 보기가 힘들어 못보나싶더니어제 제법 많은 함박눈이 내렸다. 물론 서울 중심지에 자리한 정동엔 좀 높은 기온이어선지, 눈이 내리자마자 거의 녹아버려 쌓인 눈을 볼 수 없었지만, 가까운 현충원 거기엔 틀림없이 백설...
    Date2020.02.17 By김맛세오 Reply0 Views868
    Read More
  6. No Image

    정동의 작은 정원

    평화와 선 꼭 11개월의 평창동 생활을 접고 다시 정동으로 돌아왔다. 리모델링 공사가 깔끔히 마무리되지않은 채 입주하니, 모든 게 어수선! 허나 감사할 일이, 예전에 쓰던 방을 쓸고 닦고하여 어느정도 정리가 되니, 먼 여행에의 여독이 풀리 듯 그렇게 쾌적...
    Date2020.02.12 By김맛세오 Reply1 Views872
    Read More
  7. No Image

    자꾸만 눈에 밟히는 민달팽이

    외출에서 돌아오는 길목, 서대문 농협 앞에 꽃들판매 좌판을 벌여놓은 요즈음.  그중에 눈에 들어 온 작은 키의 나무처럼 자란 「바질」이 눈에 띄었다.  조금 거금이라 사지는 못하고 저녘 식탁에서 그 야그를 했더니, 고맙게도 관구 봉사자와 경리 담당 형제...
    Date2021.03.19 By김맛세오 Reply0 Views873
    Read More
  8. No Image

    엄마의 보청기

    T 온 누리에 평화를...     요즘 오랜 청각의 장애로 한 쪽 귀가 거의 안들려, 아침 미사 강론 때, 주례자의 목소리가 작거나 마이크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음 제대로 경청하기가 어렵다.   초교 4학년 무렵, 아이들과 기마전을 하면서 마침 기수가 되어 싸우다...
    Date2021.01.22 By김맛세오 Reply0 Views887
    Read More
  9. No Image

    옛 거지들과 오늘의 행려자들

    나의 일터(소공동 일대) 주변엔 행려자들 여럿이 늘상 눈에 띈다.요즘같이 영하로 내려가는 추위에, 그들을 대할 때마다 참으로 측은해 진다.  참으로 일손이 시려운 데, 마땅히 거처할 것 없는 그들의 일상이 사뭇 걱정스러워지는 게다.그래서 여러 번 따뜻한...
    Date2020.12.16 By김맛세오 Reply0 Views987
    Read More
  10. No Image

    안델센 동화에 심취해서...

    T 평화와 선일 관계로 평창동-정동을 오가면서, 느긋한 시간이면 곧잘 들르는 곳이 있으니, 바로 큰 길 건너 역사 박물관이다. 거기엔 도서실이 있어 볼 만한 책들이 있고, 전시관에 볼거리들이 제법 쏠쏠하게 있어, 특히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렘을 간헐...
    Date2019.06.21 By김맛세오 Reply0 Views98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