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332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 선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화엄경의 말씀으로
평소에 무척이나 선호하는 글귀입니다.

어쩌면 이 말씀은 하느님 경지에로의 경계를 넘나드는
관상(觀想)과는 무척이나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만...
이기적 자아(自我)와 제 잘 났다는 아상(我相)을 버려야 한다는
점에서는 맥락을 같이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무엇 하나 걸릴 게 없는 유유자적한 마음이어야 함에도
자칫 눈꼽만한 자신을 버리지 못하며 관상을 이야기하는
- 뜬 구름 잡는 식의 형이상학적인 말장난에 불과한,
그래서 오히려 자신을 속이는- 경우를 다반사로 대하게 됩니다.
또 많은 앎이나 지식이 있어도 믿음과 실천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자기 기만의 도구가 될 수 있겠구요.

* * *

이렇듯 서울 한복판에 처해 있으면서도
내 마음은 한없이 저 넓은 한적한 시골로 날아가
때로는 봄내음 가득하고 새소리 가득 들리는 산 속 깊은 곳,
꽃샘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알을 낳는
도롱뇽과 개구리와 함께하곤 하니,
시중산거(市中山居)의 제 마음에도
정녕 봄이 사쁜히 내려앉는가 봅니다.

봄이 싹트는 마음이면
어디에 거처하든,
현실이라는 삶의 텃밭에도 분명 꽃피울 날이 멀지 않을 겁니다.
  • 산새 2012.03.25 20:18
    어제는...
    정동에서 수사님을 뵈었습니다.
    작은 종이컵 화분에 꽈리 씨앗을 심으시고
    무척이나 흐뭇해 하시는 수사님
    겨자씨보다 더 작은 씨앗속에는
    벌써 주렁주렁 열매가 열려 있었습니다.

    산속에 살아야만 산 사람이 아니였습니다.
    산 사람이란?
    복잡한 도심속에서라도 산을 품고 산다면
    그가 바로 산 사람이었습니다.
    어제 뵌 수사님은...
    숲속 오솔길에서 만난 아기 사슴 같았습니다.
    솔 향기 가득한...
  • 2012.03.25 20:18
    T 제가 몰랐던 걸 깨우쳐 주시니...^*^감사!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8 서울 토박이...? T 평화를 빌며... 경희궁 앞 길을 걷노라니 도로가에 전차(電車) 한 대가 전시되어 있고 그 안에 기관사와 통학을 하려는 학생의 모습이 참으로 재밋는 표정으로 ... 김맛세오 2012.02.26 2356
357 바람처럼 꽃처럼 T 온 누리에 평화 코끝에 스치는 새벽 바람이 참으로 신선합니다. 가진 것 없이 자유롭게 부는 바람을 의식할 때 보이지 않는 바람이기에 더 신선하게 느껴지고 ... 김맛세오 2012.05.08 2349
356 오호, 춘삼월 백설! T 강같은 평화 하루가 지났습니다만, 어제 4층 제 방 창가에서 내다 본 세상은 참으로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늦은 춘삼월에 난분분(亂紛紛) 백설(白雪)이라니요!... 김맛세오 2012.03.25 2342
355 한겨울 개구리라니...!? T 평화와 선. 계곡이라야 비가 많이 올 때나 계곡 구실을 할까? 간헐적으로 어쩌다 물이 고여있는 수도원 옆 계곡. 신기한 것이 다른 계곡엔 빙판이 졌는데도 그... 1 2007.01.25 2342
354 소박한 삶이 얼마나 좋은지...!!!| T 평화와 선    얼마 전 평창동 청원소 담당자로부터 이틀간 피정을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런 경우, 예전에 써먹었던 강의록 만으로도 거의 준... 김맛세오 2013.06.03 2335
»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T 평화/ 선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화엄경의 말씀으로 평소에 무척이나 선호하는 글귀입니다. 어쩌면 이 말씀은 하느님 경지에로의 경계를 넘나드는 ... 2 김맛세오 2012.03.20 2332
352 까만 밤, 하이얀 길 T 평화가 강물처럼... 어제는 정말 하루 종일, 언덕 길 눈을 쓸었다. 쓸지않음 해빙기까지 겨울 내내 빙판길이 될 것이기에... 아래 성거읍 동네만 하더라도 여기... 3 김맛세오 2006.12.18 2326
351 별 밤 이야기 T평화가 온 누리에... 낮동안 업무로 진종일 한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날들... 어제가 바로 그런 날이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 밤 산책을 나갔더랬지요. 새까만 밤... 김맛세오 2012.03.13 2325
350 참을 수 없는 아픔이여, 고통이여! T평화/ 선 그러니까 정확히 1996년도, 을 기해 예루살렘의 성서 코스를 밟던 해, 성주간 바로 전 주였다. 나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예수님의 수난 체험을 톡톡히 ... 2 2010.03.14 2324
349 인왕산(仁旺山) 길 T 평화와 선 치통으로 마지막 씹을 수 있는 이를 뽑아 근 2주 정도 죽 만을 먹고 지내는 힘든 요즘입니다. 꼭 사순시기에 맞추어 이런 일이 생기는 걸 보면 어지... 김맛세오 2012.03.11 2322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