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2.06.27 10:05

게으름의 변명

조회 수 381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를 빌며...

혼인이 많은 주말이면
늘상 수도원 정원으로 와 2-3일씩 묵어가는
행려자가 있습니다.
30대 중반쯤으로 겉보기엔 체격이 아주 건장해 보이는 사람입니다.

틈만 나면 풀을 뽑고있는 저의 모습이
그에겐 이상하게 비쳤던지 하루는 이렇게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그 풀은 왜 맨날 뽑고 있는 거지요?
잔디와 풀...똑같은 생명일진데
왜 차별하여 풀을 뽑아야 하는 겁니까?"

자못 논리적이고 진지해 보이는 듯한 그의 질문에,

"타당한 질문인 듯싶지만,
우선 자신의 게으름부터 집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게으른 사람들의 특징이 일하기를 지독히 싫어하고,
그러다보니 육체의 게으름 뒤에 따라오는 더 안좋은 것이
정신적인 게으름이요, 결국 모든 것에 손을 놓게되는
정신병 환자가 되는 것."
잔디와 풀에 대한 생명을 이야기하기 전에
자네 부지런히 살아가는 습관부터 들이게."

그렇습니다.
사회적인 병폐로 어쩔 수 없이 밀려난 행려자들도 있겠지만,
우선 남이나 사회를 탓하기 전에 일하기 싫어하는
정신적, 육체적인 게으름이 더 큰 문제이겠지요.

"일하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먹지도 말라."라고 강하게
권고하신 프란치스코 성인께서 왜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작은 일에라도 부지런히 투신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게으름'이라는 작은 마귀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육체적인 일을 극구 싫어하는 사람들 중에
정신병 환자가 많이 생긴다는 사필귀정을 염두에 둔다면,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
건전한 정신에 건강한 육체"라는

명언에 머리를 끄덕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8 어김없이 봄이 오고있음을... T 온 누리에 평화가 오기를...   가끔 가슴이 먹먹해지면,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란 싯귀절이 떠오른다.   지금 한창 열기가 더해가는 평창 올... 김맛세오 2018.02.12 1440
287 어김없이 돌아온 봄,봄,봄,... T 평화가 봄 햇살처럼 지난 주 300mm 정도는 쌓였을게다 엄청 많은 눈이 내려 이틀간 눈쓸기에 바빴었다. 그런데 그것도 며칠...이내 따뜻한 봄기운에 다 녹아 버... 2 2008.03.02 1928
286 약동하는 생명의 계절 T 평화가 온누리에... 요즘엔 성거산의 모든 생명들이, 어디 성거산 뿐이랴마는 마치 다투어 경쟁이나 하듯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어 내 감성이 미처 붙따르지 ... 2007.05.02 1954
285 야생화 자매들의 천국 T 평화가 온 누리에 가득 성거산(聖居山)은 야생화 천국, 지금,다투어 피어나는 야생화 자매들로 숲 속마다 아우성이다. 아마도 곳곳에 습지가 많아 야생화들이 ... 2008.04.25 1750
284 앵초의 계절 T 평화가 온누리에... 진달래, 산벚꽃, 철쭉,...순으로 산을 수놓더니 지금은 바야흐로 '앵초'의 계절이라! 이곳 담장 바로 밖으로 자연 습지가 조성이 되어 있어... 2 김맛세오 2011.05.11 2555
283 알래스카의 눈물 T 평화와 선   우리 정원의 텃새, '직박구리' 가족마져도 피서를 간건지, 상큼한 새 소리를 들으며 새벽 눈을 뜨 곤했는 데... 길고 긴 장마와 습도 높은 이... 김맛세오 2013.08.01 2546
282 알라스카의 변(變) T 평화와 선. 처음엔 그랬다: "그 추운 동네엔 뭣하러 간다요...비싼 여비를 들여가면서...? 가실려면 두 분이나 다녀 오셔요." 지난 여름(6월 중순경) 숙모님의 ... 4 2006.09.22 2155
281 안성을 오가며... T 평화가 강물처럼. 매월 한번씩 어김없이 안성을 다녀온다. 남다른 인연으로 그곳 재속 형제 자매님들과 만나기 위해서다. 안성하면 무엇보다도 몇 년 전에 하느... 2 2007.09.30 2065
280 안델센 동화에 심취해서... T 평화와 선일 관계로 평창동-정동을 오가면서, 느긋한 시간이면 곧잘 들르는 곳이 있으니, 바로 큰 길 건너 역사 박물관이다. 거기엔 도서실이 있어 볼 만한 책... 김맛세오 2019.06.21 987
279 아카시아 향기와 엄마 T 평화와 선 아카시아 향기가 온 누리에 진동하는 이맘때면, 이 향기처럼 엄마에 대한 추억이 더욱 짙어진다. 엄마는 우리 형제의 교육, 그리고 어려운 가정 살림... 김맛세오 2019.06.21 998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