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0.03.04 08:31

도룡농이 철

조회 수 2897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샘물처럼...

벌써 2주 정도 전이었으리...
모처럼의 외출에서 돌아 온 깜깜한 밤 길
거의 집에 도착했을 즈음이었다.
큰 연못엔 아직도 두터운 얼음이 얼어 있었는데도
어디선가 이상한 울음 소리가 들려 귀를 쫑긋해 보니
봄의 신호탄을 알리는 개구리 울음 소리가 아닌가.

길고 긴 동면을 어디에서 지내다가
영락없이 저렇듯 경칩(驚蟄)의 고고성을 알리니
그야말로 자연의 신비로고!

그러더니 며칠 후 개구리알이 무더기로 여기저기 보이고
도우넛 모양의 도룡농 알도 보이기 시작,
아하! 도마뱀 사촌인 양 물 속 도룡농이 산란기를 맞아
고기떼처럼 유유히 유영(遊泳)하고 있는 게 아닌가.

도룡농이는 이맘때가 아니면 보기가 무척 어렵다.
산란 후엔 바위나 낙엽 밑으로 숨어버려
여간해서는 모습을 볼 수가 없으니까...

이젠 따스한 햇빛을 받아가면 알 주머니 속에서
아가 도룡농들은 하루가 다르게 커가겠다.
알 주머니 속에서 간헐적으로 꼼틀거리는 모습도
얼마나 귀엽고 신기한지!

바람에 손을 흔드는 솔잎 아래
가까운 날, 아기 도룡농들과의 해후를 고대하노라면
그때쯤 능선엔 연분홍 진달래가 만개하겠다.

이 세상 봄 소풍에
성거산 생명들과 만날 기쁨에
마냥 가슴이 뛰는 계절이다.
  • 영희 2010.03.12 15:38
    성거산 봄 소식에 우울했던 제 마음이 활짝 개었습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현란한 꽃의 반란

    T 평화/ 선 예전에 네델란드를 여행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튜립이나 안네의 일기, 또는 램블란트, 고흐로 유명한 작은 나라면서도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들이 많은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중심가서는 이것저것 볼거리도 많았지만 부모님들의 손을 붙잡고 들어가...
    Date2012.05.30 By김맛세오 Reply1 Views2989
    Read More
  2. No Image

    성거산의 도롱뇽

    T 온 누리에 평화 봄그리메가 드리워지는 성거산(聖居山)의 봄! 그곳이 무척 그리워집니다. 오늘이 바로 '개구리가 동면에서 깨어 나온다'는 경칩(驚蟄)이라지요. 절기라는 것은 엇비슷한 시기를 골라 어림잡아 정한 것이겠지만, 얼추 거의 정...
    Date2013.03.05 By김맛세오 Reply0 Views2984
    Read More
  3. No Image

    성거산- '순례길'

    T 평화와 선 며칠간 회의차 산청(성심원)에 내려 와 있다. 그런데 한창 자고 있어야 할 시간(3시?)에 '한밤중 자다가 봉창 두둘기는 식의 내면의 소리'에 떠오른 한 가지 생각으로 이렇듯 영영 달아나 버린 잠! 아마도 제주도의 올레길이나 지리산의 둘레길 같...
    Date2011.01.26 By Reply2 Views2974
    Read More
  4. No Image

    공감(共感) 이야기

    T 평화와 선 오늘 복음 말씀- 예수님께서 한 과부의 죽은 아이를 살리 주시는 이야기- 에 귀를 기울이노라면, 예수님께서 얼마나 측은지심이 많은 분이신지를 깨닫게 하는 대목입니다. 남편을 여인 채 애지중지 키워 오던 아이가 죽었으니, 그 ...
    Date2012.09.18 By김맛세오 Reply0 Views2973
    Read More
  5. No Image

    '진우'와의 각별했던 만남

    T 온 누리에 평화 하필이면 추운 이맘 때면 어린 강아지를 곁에 두게 되는지... 쌓이는 눈이 좋아 강아지와 함께 밖엘 나가면, 강아지 발이 시려울까 무척이나 안스러워하던 어린 시절! 어릴 때부터 강아지를 무척 좋아해 할아버지가 가끔 구해...
    Date2012.11.29 By김맛세오 Reply0 Views2964
    Read More
  6. No Image

    루까 수사님 축일에...

    T 평화가 수사님과 함께. "쩌,쩌,쩌...맛..!" 루까 수사님의 불호령과 함께 쥐구멍이라도 찾아야 했던, 까마득한 지원기 시절...수사님은 철없어 길들여지지 않은 우리들에게 그렇듯 매사에 호랑이 존재로 통하셨던 수사님! 그러면서도 많은 것을 일깨워 주신 ...
    Date2007.10.21 By Reply2 Views2958
    Read More
  7. No Image

    산을 바라보는 나의 나이는 몇...?

    T 온 누리에 평화가 가득   얼마전 동대문에 갔다가 꽃시장에서 30Cm 정도 되는 작은 '편백나무' 한 그루가 눈에 띄어 저에겐 거금인 3만원을 주고 사다가 정원의 햇볕 잘 드는 한가운데에 심었습니다. 하루라도 잘 자라 커다란 '편백나무'로서 존재하기...
    Date2013.08.04 By김맛세오 Reply2 Views2931
    Read More
  8. No Image

    T 평화/ 선 가장 멀리 있으면서도 늘 가장 가까이 내 안에 있는 별! 닿을 수 없는 미지의 세계에 있으면서도 나의 한숨이기도 하고 나의 기쁨이기도 한 내밀의 나를 가장 잘 드러내주는 신비의 별! 내가 딛고 있는 이 지구 또한 별일진...
    Date2012.09.26 By김맛세오 Reply0 Views2930
    Read More
  9. No Image

    비단 잉어

    T 온누리에 평화... 이곳 큰 연못엔 작년에 어느 지인이 넣어 주신 비단 잉어 5마리와 향어 2마리가 있어, 늘 대문을 오갈 때마다 그 유영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게 된다. 그런데 지난 겨울이 좀 추웠는가! 꽝꽝 얼어 붙은 연못을 지나칠 때마다, "오메, 우...
    Date2011.04.12 By김맛세오 Reply2 Views2922
    Read More
  10. No Image

    강화도 글라라회 수녀님들

    T 평화/ 선 배요셉 신부님과 약속이 되어 4년 만에 간 강화도 창후리 길은, 이미 벚꽃 따위가 다 저버린 서울과는 달리 지나는 곳마다 개나리며 진달래, 벚꽃이 만개하여 온통 한마당 꽃잔치중이었습니다. 마치 봄소풍 나들이를 가 꽃 속에 파묻힌 어린아이처...
    Date2012.04.25 By김맛세오 Reply0 Views290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