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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와 선.

언젠가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정의 평화"에 관한 주제로 대화가 오고 가는 사적인 자리에서,
곁을 지나치던 내가 한마디 툭 던졌다:

"뭐라해도 정의 평화는 세상에 대해 요구하기보다는
먼저 자기 자신 안에서 정의 평화가 이뤄져야 한다."

그 말 한마디로 그 자리에 있던 형제는 내게 대단히 분개했고,
그 후 오랫동안 만날 때마다 껄끄럽게 느껴졌었다.

* * *

화제를 바꾸어,
지난 무덥던 여름을 견디지 못하고
제한된 공간의 화단에 오랜 세월 살아 온 애기사과 나무가 죽었단다.
그 나무가 죽었을 정도면 곁의 다른 나무들도 온전치 않을 것이다.

누군가가 견디기 어려운 뜨거운 여름에 물을 주었어야 했는데
아무도 그럴 겨를이 없었던게다.

요는 이런 거다.
거창한 정의 평화...에 대한 관심은 많아도
코 앞 귀중한 생명들의 고사에는 거의 무관심한...
사람의 역량은 다 다르겠지만,
그 많은 사람이 살고 거쳐가는 곳에서
정의 평화에 대한 갑론을박은 무성해도
정작 생명존중에 대한 얄팍한 현실!

마침 프란치스꼬 성인의 축일을 맞는 우리들,
모든 피조물 -특히 자연 사랑에 대하여 더 없이 예민하셨던
성인께서 현재 여기에 살고 계시다면
과연 어찌 생각하셨을꼬...?
  • 사랑해 2006.10.04 00:02
    애기사과 나무.. 저희 아파트에도, 저희동 현관 옆에도 여러그루 있는데요, 며칠 전 처음으로 그게 애기사과 나무 란걸 알았지 뭐에요...^^;; 아이가 그걸 따 왔길래, 누가 과수원엘 갔다가 주워 온 걸 흘려서^^;; , 그걸 다시 아들 녀석이 주워 온 걸로 착각을 ... 저두 참~ 식물을 몰라도 넘 모르죠? 늘 집 앞을 오가면서도, "야~꼭 사과처럼 생겼네~" 했지, 그것이 진짜 애기사과 나무인줄은...^^;;
    어제 낮에 몇개 따서 먹었는데요, 새콤달콤 맛있던데요.. 수사님께서도 드셔 보셨나요? 주위 애기 엄마들이 배탈난다며 먹지 말라고 했지만... 아직까지 아무 이상 없어서... 마침 수사님 올려주신 글 읽고 넘 반가운 거 있죠... 저도 애기사과 나무 열매 먹어 분 뒤로는, 주변의 풀과 나무들을 유심히 보게 되요...대부분 이름표가 붙어 있었는데, 이제야 꼼꼼하게 읽어보고 있답니다...식탁ㅇㅔ 오르는 달래가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는 무식한 수준이지만, 조금씩 관심을 가져 보려구요...그래도 평소 공원 산책을 할 때 면 늘, 나무들과 하이파이브 하듯 손으로 악수도 하고 잎사귀들 쓰다듬어 주기도 했었어요...그런데요, 사랑을 표현하려 했던 것이(제 딴엔 준다고 생각 했었는데^^*) 오히려 나무들이나 풀잎한테서 싱그러운 기운을 더 많이 받는 느낌이 들곤 해요...사랑받는 느낌이요...^0^~~
    생명존중!!! 그건 바로 작은 관심 그리고 배려~~
    오늘도 글 넘 기쁘게 읽었습니다...감기 조심하세요...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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