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4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 선

마당 화단에 물을 주다 보니
장미의 여린 잎마다 진디물이 일사불란한 군대의 호령에 맞추 듯
맛나게 진액을 빨아먹고 있습니다.

장미에 진디물이 많이 끼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건만,
저렇듯 진액을 빨리면서도 때가 되면 예쁜 꽃을 피우다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작년 성거산 도로변에 10Cm의 어린 묘목이 자라
제법 큰꼴을 갖춘 무궁화들 생각이 납니다.
여름 장마철 내내 새벽마다
커단 팔망울같은 송충이들이 어디에서 생긴 건지
매일 몇 마리씩 잡아 주어도 어김없이 또 다른 녀석들이
연한 잎을 갈가 먹으니,
그냥 놔두었다간 결단이 날 판이었습니다.
그렇게 인내롭게 잡아 준 덕택에
깨끗한 무궁화꽃을 실컷 관상할 수 있었던 거지요.

선과악, 음양,...등으로 이뤄진 자연의 생존 법칙은 차제하고라도
자칫 인간의 이분법 잣대 만으로 다루기 쉬운 생명논리를
어찌 오묘하신 하느님의 뚯과 계시를 알리오만은...!!!

정원에 심어 놓은 잔디만 하더라도
매일 허리를 굽혀 억세게 자라는 풀들(잡초?)을 뽑아야 하니,
잔디를 키우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지만,
뒤쫒아 가며 뽑히운 잔디를 심어주 곤 하였다는
<이현필: 개신교 목사님>의 어리석음인지 천진함인지
그런 모습을 닮고 싶은 맘도 굴뚝같아집니다.
잔디 정원이 아닌 풀밭이 무성한 도깨비 정원이 되더라도 말입니다.

그리고보니 성모님의 달 5월이려니,.
진디물과 공존하는 장미가 필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8 '올리바' 녀석이 벌써 결혼을 하다니...! T 평화를 빌며.   오랜 세월 알고 지내는 올리바라는 아이가 지난 주일, 수도원 성당에서 혼인을 하였다.   올리바의 부모님을 알고 지낸지는 -아이 아빠가... 김맛세오 2015.12.01 1577
387 까치 이야기 T 평화와 자비   '까치'하면 농가 과수에 많은 피해를 주어, 그 이미지가 좋지 않습니다만, 오래 전 저희 정원에 더럽기 짝이없는 길고양이들을 다른 곳으로 ... 김맛세오 2016.03.14 1577
386 사랑하는 울 엄마 T 온 누리에 평화     &quot;엄마!  엄마보다 내가 먼저 죽겠네!&quot;     그랬다.  살아계셨던 꼭 12년 전에, 나는 엄마에게 몹쓸 말을 내 뱉었다.     엄마는 그 ... 김맛세오 2014.09.15 1615
385 관악산 둘레길의 사모곡(思母曲) T 평화를 빕니다.    최근 쉬는 날, 서울 둘레길 전체를 시간나는대로  걸어 볼 요량이 생겼다.  전체 다 걸을려면 족히 40Km는 된단다.  지난번 천호대교길에 ... 김맛세오 2015.12.22 1615
384 진정한 내 친구이자 이웃...? T 온 누리에 평화   가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quot;지금까지 제가 살아오면서, 진정한 제 친구들이자 이웃은 뉘(무엇)일까?&quot;   사람일 수도 있고 사람이 아닌... 김맛세오 2014.07.28 1619
383 때로는 살아 있다는 존재가 부끄러워! T 온누리가 평화롭기를... &quot;철썩 철썩...!' 만년 거대한 빙산(氷山)이 무너나는 소리! 그래서 더 이상 빙하(氷河)가 아니라 갈 곳 없어 방황하는 어름 조각들이 ... 1 2008.10.09 1633
382 마음 아팠던 성지순례길 T 평화를 빕니다.     며칠 전 약속이 되어 안양의 수리산 성지를 다녀왔지요.  창박골이라고 하고 병목안(병의 목처럼 좁혀진 지형이라 하여 지어진)이라는 곳... 김맛세오 2015.07.21 1638
381 예수를 만나거든 도망가라. * 예수를 만나거든 도망가라. * 예수가 올때 그대는 결코 마음의 현존을 사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는 그대에게 아무것도 줄 것 같... 1 idiot 2008.10.12 1649
380 '무지하면 용감하다' 했던가? T 평화와 선   2015년도의 전반기를 반추해 보면, 지난 5월 30일-6월 7일까지의 제주도 올레길 피정이 단연 1위란 생각이 드니 그마만큼 진한 추억으로 남아... 김맛세오 2015.09.01 1653
379 "하늘 나라가 가까이..." 산다는 것의 의미 T 평화를 빌며...     최근 산청, 성심원에서 3일간의 연수가 있어 다녀왔다.   3일 내내 그곳은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시원한 해갈의 시간을 마주할 수 ... 김맛세오 2015.07.09 1658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