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8.06.05 06:53

연약함과 십자가

조회 수 1672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강물처럼

공사가 한창 마무리 단계에 있는 이곳,
비는 별로 달갑지 않은 손님이다.
그런데 오늘은 아침부터 철철 내리는 빗소리...!
농사짓는 분들에겐 단비일테니...여하튼 고마워해야 할 비.

이렇듯 비가 내리면
빗소리와 함께 나의 상상은 빗방울처럼 흘러내리어
계곡과 시냇물, 강물이 되어 끝간데 없는 바다로 흘러간다.

* * *

지난 주 토요일
강화도 글라라 수녀원 서원식에 다녀왔다.
한국 진출 이후 첫번째로 종신 서원식을 맞은 수녀님 한 분...
인천 교구 신부님이 여럿 오셨고 250여명의 하객이 자리를 함께하여
제법 성대한 자리가 마련되었다.
마침 사진을 찍는 분이 없어
나는 내 끼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것으로 축하에 일조를 해드렸다.

거기엔
<연약함>이야말로 얼마나 하느님 사업의 큰 밑거름이 되는 것인지,
화두처럼 떠오른 단어였다.

바오로 사도와 프란치스꼬 성인의 하신 권고 말씀-
"우리에게는 <연약함과 십자가> 밖엔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라는 말씀이 되새겨지는 현장이었다고나 할까.

그렇다.
연약한 수녀님 한 분의 서원식에,
그리고 불과 몇 분 뿐이 않되는 수녀님들에게 무슨 힘이 있을까.
그러나 참석한 많은 하객들하며 한창 진행중인
건평 9백여평의 수녀원 건물이 잘 지어지는 것을 보고,
하느님 손길이 아닌담에야 어찌 저런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까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고
그 이면엔 호의호식하고 떵떵거리는 사회의 기준과는 전혀 다른
수녀님들이 짊어져야 할 기도와 노동의 <십자가>가 있기에,
신앙 안에 정작 영적으로 풍요롭게 하는 것은
자신을 드러내기 쉬운 재산,명예,박학다식,미모,...따위의
착각이나 <자랑>에 있는 것이 결코 아니요
단연코 우리의 삶에 있어서 <연약함과 십자가>를 짊어지는
겸비(謙卑) 밖엔 아무것도 없다는 걸...

글라라 수녀님들을 대하면서
사부님의 권고 말씀이
참으로 기적처럼 다가오는 하루였다고나 할까.
  • 평화 2008.06.26 09:46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것은 곧 우리의 연약함이며,
    매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십자가를 지는 일입니다(권고5)

    한국 진출 이후 첫번째로 종신 서원식을 맞은 수녀님!
    "지극히 높으신 왕,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딸과 여종이 되시고
    성령의 정배가 되셨으니.."
    축하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거울을 끊임없이 바라봄으로써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가시길 기도드립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8 아, 잊을 수 없는 25년 전의 어제 T 평화/ 선    어제는 '성미카엘,라파엘,가브리엘 대천사 축일'이라 '서라파엘' 형제(신부)님의 &lt;금경축&gt;(서원 25주념)을 축하해 드리려 저녁에 성북동엘 다녀... 김맛세오 2013.09.30 2093
327 "에구, 불쌍한 무궁화!" T 온 누리에 평화   여기 정동 수도원 입구에 애지중지 돌보는 작은 무궁화 한 그루가 있습니다. 커다랗고 튼실한 나무로서 잘 자라주기를 희망하면서 거름... 김맛세오 2013.09.03 2309
326 나의 삶을 나누며 늘 깨어 기도해야할 것같습니다. 저는 알루미늄 주물로 제품을 만드는 제조업계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알루미늄을 녹여서 틀에 기계로 밀어넣어 급속으로 식히면 원하는 제품이 만들... D.Andrea 2013.08.30 2114
325 가슴으로 키우는 '보나' T 평화가 함께...   보통 평범하다고 하는 만남이나 이야기들이 저에겐 늘 범상치 않은 내용으로 다가 오니, 아마도 그만큼 매사 민감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1 김맛세오 2013.08.27 2447
324 2013.07.31 에 페북에 신부님 묵상글을 읽고 재 창조하여 제 페북에 남긴 글입니다..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작은형제회의 당쇠신부님 복음나누... D.Andrea 2013.08.09 2443
323 산을 바라보는 나의 나이는 몇...? T 온 누리에 평화가 가득   얼마전 동대문에 갔다가 꽃시장에서 30Cm 정도 되는 작은 '편백나무' 한 그루가 눈에 띄어 저에겐 거금인 3만원을 주고 사다가 ... 2 김맛세오 2013.08.04 2931
322 알래스카의 눈물 T 평화와 선   우리 정원의 텃새, '직박구리' 가족마져도 피서를 간건지, 상큼한 새 소리를 들으며 새벽 눈을 뜨 곤했는 데... 길고 긴 장마와 습도 높은 이... 김맛세오 2013.08.01 2546
321 장마철 이맘때면... T 평화가 시냇물처럼   고향 마을 한가운데로 흐르는 작지도 크지도 않는 고향의 시냇물! 더우기 요즘같은 장마철이면, 그 시냇물을 중심으로 온갖 생명들이 ... 김맛세오 2013.07.16 2189
320 형과의 만남 T 평화가 강물처럼...   &quot;여기 이 사진의 작은 한옥식 대문 자리가 바로 동작동 현충원의 지금 입구란다. 그 오른쪽이 '이수교'로 넘어가기 전 '동재기 나루... 김맛세오 2013.07.01 2205
319 행복의 조건...? T 평화와 선   어제 저희 공동체에서는 1박 2일의 피정을 하고 돌아 왔습니다. 평소에 하던 일손들을 놓고 모처럼 그렇듯 자연의 품 속에서 침잠해 보는 시... 3 김맛세오 2013.06.26 2721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