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342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T 평화와 선.

계곡이라야
비가 많이 올 때나 계곡 구실을 할까?
간헐적으로 어쩌다 물이 고여있는 수도원 옆 계곡.
신기한 것이 다른 계곡엔 빙판이 졌는데도
그곳은 겨우 내내 얼지않으니.
하지만 그 마저 낙엽이 켜켜이 쌓여
계곡 물인지 낙엽 웅덩인지 구분이 안가는...
그래도 계곡은 계곡인지라,
나무 일을 하다 말고 자주 그 물 속을 가만히 들여다 보 곤 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속에 있을 게 다 있다.
작은 송사리들의 유영하는 몸짓이 하도 귀여워
물 속 낙엽을 헤쳐보니
또 다른 이상한 곤충들이 수도 없이 꼼지락거려
생명으로 온통 부산한 세상이 거기에 펼쳐지고 있다.

오늘 큰 맘 먹고
계곡의 흐름을 막는 듯 답답해 보이는 낙엽더미를
갈퀴를 동원해 싹 걷어 내었다.
또 그래야 송사리 떼도 더 잘 볼 수 있으니까...
그런데 웬일...갈퀴에 걸려나온 커다란 개구리...
그것도 보기에 탐스런 황금 개구리...!!!???
꿈에서라면 필시 복덩이 개구리일텐데.
어쨌거나 바위 틈에 동면하고 있는 개구리를 깨운 게니,
아뿔사 미안!!!

지난 11월 7일 첫 눈 오던 날,
부엌 문 앞에서
아직도 동면 준비를 못해 서성이던 가엽은 개구리를 본곤,
"아니, 넌 뭘 하고 아직도 거기에 있는 거니?
빨리 빨리 겨울 잠 자러 가야지...!?"하고
쫒아버리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
봄이 가까운 게다.
동지가 훨씬 지나 노루 꼬리만큼 길어진 해를 볼 때마다
봄을 기다리는 내 하픔도 그 만큼 깊어지니까.

개구리야,
입춘(立春)이 얼마 안 남았을테니
그때까지는 더 잠을 자두렴.
동면(冬眠)- 잠 잘자는 것도 큰 복이 아니겠니?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8 참, 감사해야 할 일들이 많아! T 온 누리에 평화 낮에 모처럼 손님(수녀님)이 오셨지요. 자투리 시간을 내어 바로 옆 개업 식당엘 들어갔답니다. 평소에 별로 좋아하지... 김맛세오 2012.10.24 3157
487 삶을 아름답게 하는 이웃들 T 평화/ 선 사노라면 제 주변에 몇 안되는 친밀한 이웃들이 있습니다. 인간관계가 친밀해지면 당연히 행복지수도 높아짐을 분명히 의식하게 되니, 그런 이웃들이... 김맛세오 2012.07.03 3103
486 힘내셔요, 새 주교님! T 온 누리의 평화 지난 월요일, 모처럼의 휴일에 용산 군종 교구청의 유하비에르 주교님을 찾아 뵈었다. 무슨 특별한 용무가 있어서가 아닌 그냥 뵙고 싶었던 터... 2010.12.15 3100
485 닭대가리라구요? 천만에요...! T 온 누리에 평화. 대전 목동에서 수련받을 때(1977년)입니다. 수련소에 제법 큰 농장이 있고, 한 켠 구석엔 온갖 동물을 키우는 큰 울까지 있... 김맛세오 2013.02.04 3057
484 나의 사랑- 인왕산! T 평화와 선 지난 주말인 토요일엔 매일 미사에 나오시는 다윗 형제님의 권유로 오랫만에 인왕산 등반을 제대로 하였습니다. 평소 저녁 식사만 끝나면... 김맛세오 2012.09.18 3048
483 불과 불을 지피시는 할머니 T 온 누리에 평화 '만물의 근원이 불'이라고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기원 전 6-5세기경)가 주장했다던가요. 아마도 지구가 태양이라는 ... 김맛세오 2013.03.11 3040
482 가을 하늘과 구름 T 온 누리에 평화 조석으로 선선하니 완연한 가을입니다. 간밤에 쏟아진 비로 덕수궁 돌담길에 떨어진 무수한 은행들을 보니 어김없는 결실의 계절임을.... 김맛세오 2012.10.24 3014
481 엄마와 할머니의 듬뿍 사랑 T 평화   일찍 자야할 저녁 밤 시간에 무엇때문이인지 가끔 잔뜩 심통을 부리며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이블 속에 들어가지도 않는 저의 어릴 적 자화상이 ... 김맛세오 2014.01.13 3011
480 소나무 예찬 T 평화/ 선 아마도 소나무에 대한 애정을 갖기 시작한 것은 이곳 성거산에 내려와 살기부터라고 하여도 과언은 아니리. 예전엔 어딜 가나 어렵지 않게 만나서였는... 김맛세오 2011.04.05 2996
479 현란한 꽃의 반란 T 평화/ 선 예전에 네델란드를 여행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튜립이나 안네의 일기, 또는 램블란트, 고흐로 유명한 작은 나라면서도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들이 많은... 1 김맛세오 2012.05.30 2987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