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4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주님의 평화.

어제, 세째 외삼촌의 첫 손녀 돐잔치가 있었다.
요즘 세상이 그러하듯이
어느 유명 음식점을 빌려서 했는데,
그야말로 조촐함과는 거리가 먼 거창한 자리였다.
순진무구한 아기를 위한 축원의 자리라기보다는
어른들 과시(誇示)의 장(場)이라고 해야 마땅했다.
평소에 여러모로 보나 상당히 검소하다 여겼고
교회에서 장로, 집사를 맡으신 외삼촌 부부임에도...
하기사 한세상 살아가며 돈을 많이 버는 것도
하느님의 축복이라는 목사님들의 설교를 종종 들어 오지만 말이다.

진행을 맡은 사회자가 애기 엄마의 소원을 물으니,
역시나 애기 엄마의 소원도
"억수로 돈을 많이 버는 아이"가 되는 것이란다.
애기 엄마 아빠가 그런대로 사회적으로 꽤나 잘 나가는
사람들인데도- 그 가치 기준이 돈의 축적에 있다니,
요즘의 사회적 현실을 그대로 보는 것 같아 좀 서글펐다.

성거읍내에서 걸어 올라오는 40여분 정도의 길
휘영청 보름달을 바라보며 걷노라니,
그 시끌하고 사람많아 피곤했던 심신이 그제야 좀 풀렸다.
사람들의 마음이 저 달만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달은 욕심으로가 아닌 빈 마음일때
아름답게 채워지는 만월이 된다는 것을...
매일 대하는 한낮의 태양에도 감사할 줄 모르며
끝간데 없이 두더지처럼 금(金)을 위해 땅굴을 파들어가는
야행성 인간이 되어가는 세상!!!
자연의 두더지가 얼마나 귀엽고 예쁜지 아는가?
그러나 두더지가 아닌 사람이 두더지처럼 산다면
참으로 하느님 앞에 우수운 꼴이잖은가.

달같이 밝고 예쁘게
그리고 태양같이 뉘게나 따뜻한 존재,
그런 아기가 되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8 시간 여행 T 온누리에 평화 지난 주엔 참으로 감동 깊은 일들이 많았다. 첫번째, 안성 성당 장례식에 참석한 일: 내가 영보(靈補)로 활동하고 있는, 안성 재속3회원의 회원... 2 2009.09.20 2623
437 눈이 와서 {FILE:1} 아침에 눈을 뜨니, 창밖에 한가득 눈이 와 있었습니다. 일단은 수북히 쌓인 눈을 보고 기분이 좋다가.. 아주 잠깐 후.. "저걸 또 언제 치워"하는 생각... 2 file honorio 2006.02.07 2620
436 이렇듯 비가 오는 날이면...!? T 평화가 온누리에. "춘래이화백(春來梨花白)" 이라 했던가! 성거읍 마을을 지나치다 보니, '하얗게 핀 배나무 꽃을 보며 역시 봄은 꽃의 계절이로고!' 감탄을 하... 1 김맛세오 2011.04.26 2619
435 물고기 형제 자매들 T 평화/ 선 여기 막바지 길가엔 작은 계곡이 있어 오르내릴 때마다 심심치가 않습니다. 우선 조잘거리는 계곡물이 늘 가던 길 멈추게 하며 곧잘 말을 건넵니다. "... 김맛세오 2011.12.13 2584
434 가을...! T 온 누리에 평화 휘영청 달이 무척 밝은 걸 보니 '한가위' 명절이 지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나 보다. 저렇듯 온 누리에 형광등처럼 달 빛이 밝은 날 밤에는, 한... 3 2010.10.23 2584
433 감사...!!! T 온 누리에 평화 성거산을 떠난 지 며칠 되었습니다. 제 마음과 가슴에 한아름 아름다움을 간직해 준 성거산! 못내 아쉬움에 앞서, 거기서 정들었던 자연 사물들... 5 김맛세오 2012.02.21 2580
432 참으로 행복했던 시간들 T 평화/ 선 6년여 이곳 성거산에 살면서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수시로 (먼저 가신 형제들)묘지를 지나칠 때마다 형제들을 생각하며 두런두런 추억을 화두삼아 이... 4 김맛세오 2012.01.21 2577
431 오호, 춘삼월 백설! T 강같은 평화 하루가 지났습니다만, 어제 4층 제 방 창가에서 내다 본 세상은 참으로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늦은 춘삼월에 난분분(亂紛紛) 백설(白雪)이라니요!... 김맛세오 2012.03.25 2571
430 행복한 그리움 T 평화/선 소나무들은 잘 있을까. 선경을 방불케 하는 '십자가의 길' 주변 사물들은 여전할까. 심심찮게 뾰로롱 나무와 나무 사이 그네를 타는 듯한...작은 새무... 4 2009.12.12 2570
429 지극히 복된 망중한(忙中閑)의 하루 T 평화와 선 지난 토요일, 언제부턴가 약간의 치매기로 입원중이신 양마리아(OFS) 할머니를 뵈어야겠다는 생각에, 오후에 안성형제회에 갈 일이 있기에, 마침 집... 김맛세오 2011.11.21 2567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