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온 누리에 평화
봄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어제 오늘
거리에 비가 내리듯
이 가슴, 아니 우리 모두의 가슴마다 슬픔이 내린다.
불과 얼마 전 따스했던 봄날,
앵글에 유난히도 눈부시게 잡혔던 새하얀 목련이
바로 너희들일 줄이야!!!
여리디 여린 봄잎들로 갈아입는 요즈음,
그렇듯 처연히 딩구는 꽃잎이 되다니!
화사한 꽃들이 피어나도 기쁨과 웃음은 사라지고
꽃다운 너희들 생각에 울컥울컥 쏟아지는 눈물!!!
그러나 얘들아, 너희들이 떠나간 자리마다
목련은 다시금 그렇게 피어나겠지?
해맑은 미소로
죽음에서 어김없이 태어나는 영원한 부활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