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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5 06:53

연약함과 십자가

조회 수 1676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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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가 강물처럼

공사가 한창 마무리 단계에 있는 이곳,
비는 별로 달갑지 않은 손님이다.
그런데 오늘은 아침부터 철철 내리는 빗소리...!
농사짓는 분들에겐 단비일테니...여하튼 고마워해야 할 비.

이렇듯 비가 내리면
빗소리와 함께 나의 상상은 빗방울처럼 흘러내리어
계곡과 시냇물, 강물이 되어 끝간데 없는 바다로 흘러간다.

* * *

지난 주 토요일
강화도 글라라 수녀원 서원식에 다녀왔다.
한국 진출 이후 첫번째로 종신 서원식을 맞은 수녀님 한 분...
인천 교구 신부님이 여럿 오셨고 250여명의 하객이 자리를 함께하여
제법 성대한 자리가 마련되었다.
마침 사진을 찍는 분이 없어
나는 내 끼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것으로 축하에 일조를 해드렸다.

거기엔
<연약함>이야말로 얼마나 하느님 사업의 큰 밑거름이 되는 것인지,
화두처럼 떠오른 단어였다.

바오로 사도와 프란치스꼬 성인의 하신 권고 말씀-
"우리에게는 <연약함과 십자가> 밖엔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라는 말씀이 되새겨지는 현장이었다고나 할까.

그렇다.
연약한 수녀님 한 분의 서원식에,
그리고 불과 몇 분 뿐이 않되는 수녀님들에게 무슨 힘이 있을까.
그러나 참석한 많은 하객들하며 한창 진행중인
건평 9백여평의 수녀원 건물이 잘 지어지는 것을 보고,
하느님 손길이 아닌담에야 어찌 저런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까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고
그 이면엔 호의호식하고 떵떵거리는 사회의 기준과는 전혀 다른
수녀님들이 짊어져야 할 기도와 노동의 <십자가>가 있기에,
신앙 안에 정작 영적으로 풍요롭게 하는 것은
자신을 드러내기 쉬운 재산,명예,박학다식,미모,...따위의
착각이나 <자랑>에 있는 것이 결코 아니요
단연코 우리의 삶에 있어서 <연약함과 십자가>를 짊어지는
겸비(謙卑) 밖엔 아무것도 없다는 걸...

글라라 수녀님들을 대하면서
사부님의 권고 말씀이
참으로 기적처럼 다가오는 하루였다고나 할까.
  • 평화 2008.06.26 09:46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것은 곧 우리의 연약함이며,
    매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십자가를 지는 일입니다(권고5)

    한국 진출 이후 첫번째로 종신 서원식을 맞은 수녀님!
    "지극히 높으신 왕,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딸과 여종이 되시고
    성령의 정배가 되셨으니.."
    축하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거울을 끊임없이 바라봄으로써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가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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