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9.10.03 08:44

팔당- 성묘가는 길

조회 수 238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선

엊그제,
모처럼 성거산을 내려가는
새벽(6시가 좀 못된 시각) 맑은 하늘에 북두칠성이
자못 선명해 길을 가르키는 나침반 같다.
옅은 새벽 안개를 모락모락 뿜어내는 천흥리 저수지엔
금방이라도 헤이던 별들이 쏟아져 내려 앉을 듯...
잔잔한 은빛 물결에 도취되어 걸으니,
마음은 벌써 팔당 공원 묘지의 할머니,엄마 곁에
사쁜히 다가가 있다.

이곳 성거산에서 출발하여
걷고 뻐쓰타고 지하철로 용산역까지 꼭 3시간!
거기서 1시간은 더 가야 팔당역에 도착할 수 있으니,
그렇게 성묘를 가는 날이면
발걸음이 무척이나 가볍고 즐겁지만,
웬지 핑그르르 눈물이 글썽여져 앞을 가리움은
그만큼 생전에 두 분 사랑이 하늘 땅만큼이나 높고 깊었던 게라.
늘 감사와 기도를 게을리 할 수 없으니
내게 대한 두 분 사랑은 끝없이 내려지는 행복이 아닐런가.

팔당 공원 묘소가 가까와지면,
늘 이맘 때가 되면 코스모스 군(群)이 장관을 이루어
파아란 가을 하늘과 흐르는 한강 상류에
더욱 선명한 색갈로 조화를 이루며 하늘거린다.

벌초를 하고 연도를 드린 후,
산 아래 수채화같이 펼쳐진 팔당 저수지의 풍경은
언제 와 보아도 끝내주는 전경이다.

어쩌면 할머니, 엄마는
이렇듯 좋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당신들만 보시기엔 아까우신가보다.
때마다 초대해 주시는 끊임없는 사랑에
실컷 응답해드리는 행복한 시간!!!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8 라스베가스에서의 별난 경험 T 평화/ 선   2006년도 여름이었으니 꼭 8년이 지난 일이네요.   그해 저는 '안식년'을 보내고 있어, 좀 여유가 있던 터라 우연히 발동이 걸려 L.A에 갈 기회... 1 김맛세오 2014.06.09 2012
377 러시아 음악을 듣다가... 예전 ‘모래시계’ 드라마 주제곡으로 유명했던 러시아 음악 ‘백학(쥬라블리)의 가사내용을 올립니다. 잔잔히 흘러나오는 음악과 가사를 듣고 있노라면 시베리아의 ... 로제로 2008.11.08 2150
376 루까 수사님 축일에... T 평화가 수사님과 함께. "쩌,쩌,쩌...맛..!" 루까 수사님의 불호령과 함께 쥐구멍이라도 찾아야 했던, 까마득한 지원기 시절...수사님은 철없어 길들여지지 않은... 2 2007.10.21 2950
375 리보 또르또의 형제들 T 평화/ 선 오늘 얼핏 리보 또르또(Rivo-Torto)가 떠올려지는 건 웬일일까요. 영(靈)의 타임머쉰이라도 타고 성프란치스코와 그의 초기 형제들이 살던 ... 김맛세오 2012.11.22 3277
374 마(魔)에 시달리는 어느 자매 이야기 T 온 누리에 평화가...   한 생을 지내면서 어느 경우엔 참으로 신비로운 만남도 다 있으니, 오늘 올리고자 하는 경험이 바로 그런 경우이다.   역시 2012... 김맛세오 2018.01.09 1405
373 마리나 할머니, 잘 지내시죠? 마리나 할머니, 잘 계시죠?작성자김 맛|작성시간10:21|조회수13목록댓글 5글자크기 작게가글자크기 크게가 T 온 누리에 평화   얼마 전 마을에서 90세 잔치를 하... 김맛세오 2021.02.14 840
372 마음 씀씀이에 달려있는 것을... T 평화/선 평소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란 말을 좋아한다. '모든 것이 마음에서 만들어진다'라는 의미이니, 똑같은 일, 상황에서도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느냐... 2010.01.28 1987
371 마음 아팠던 성지순례길 T 평화를 빕니다.     며칠 전 약속이 되어 안양의 수리산 성지를 다녀왔지요.  창박골이라고 하고 병목안(병의 목처럼 좁혀진 지형이라 하여 지어진)이라는 곳... 김맛세오 2015.07.21 1638
370 만남- 워싱턴 D.C T 평화가 강물처럼... 갑짜기 쌀쌀해진 날씨 탓일까... 작년 여름에 있어던 따스한 만남이 떠올려진다. 하기사 절기상 24일이 상강(霜降:서리가 내림)이려니 추수... 2007.10.21 2022
369 만물은 함께 나누어야 할 형제 자매 T 온 누리에 평화를 빌며...   며칠 전 정원에 있는 키 큰 은행나무 전지 작업이 있었다.  그런데 높은 가지 사이에 까치 한 쌍이 집을 짓느라 몇 날 며칠 분... 김맛세오 2017.03.14 1180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