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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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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일은 새로운 날입니다. 지금까지의 순례여정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순례를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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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는 어제 남은 닭죽과 백수사님께서 (아씨시영보) 가져오신 콩물 한 잔이다.
식사 후 심규재신부님 주례로 미사를 드렸다.
(미사강론)
강진성당을 처음 보는 순간 로마 라테란 대성당이 생각났습니다. 사부님과 초기 동료들은 아씨시의 허물어져가는 성당 처마에서 기거하며 미사를 드렸지요. 인노첸시오3세 교황께 회칙을 인준(구두)받으러 로마 라테란 교회로 왔을 때의 그 느낌이 이런 느낌 이었을까요?
순례에서 가장 중요한 것 세가지
1.돌아오는 것
2.길에서의 만남
3.돌아와서의 변화
영적여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순례라면 목적이 변할 수도 있기에 빨리 가든 늦게 가든 문제가 안됩니다.


길을 떠나기 전 본당신부님의 안수를 받았다. 알고보니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서울 방문 2개월 후 동창 신부님들과 로마를 방문하시어 교황님과 악수하신 손이시란다. 참으로 유머가 있으신 훌륭하신 분이셨다. 신부님, 안녕히계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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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제법 빗줄기가 굵다. 일렬 종대! 섬진강 뚝방길을 걸으며 모두들 동심으로 돌아갔다. 파도처럼 일렁이는 저 푸른 들판의 초록 바람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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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뜨거운 사람 인적있느냐? 미사 강론때 들려주신 안도현님의 시를 가슴에 담고 순례길에 오른다.


어느덧 점심시간...
큰 정자 나무 아래서 점심은 먹었으나 먹은것 같지않아 어제 백수사님께서 쪽방 두부공장에서 가져오신 콩물로 콩국수를 만들기로했다. 가스불 탁발은 아직 한번도 나가보지 않은 자매와 안나 자매가 나가기로 했다.

자매 ᆢ너무 배가고파요 저기 가스불에 국수좀 삶아도될까요?
할머니는 냉냉하시다.
자매ᆢ어머니 입고계신 옷 참 고우시네요.
할머니ᆢ이잉 우리메느리가 사줬어.
자매ᆢ그건 어머니가 며느님께 잘해주시니까 그러신거에요.
할머니ᆢ국수는 삶을 줄 아는가?
하하
칭찬은 고래도 춤춘다했던가! 칭찬으로 냉냉하시던 할머니의 마음을 정복한 후 덤으로 물김치까지 한 바가지 얻어 와 콩국수를 맛나게 먹고 다시 순례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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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껍질이다. 나는 어디가고 너만 남았니? 7년을 땅속에 있다 7일을 죽어라 소리지르다 보니 껍질만 남았답니다. 참 나는 프란치스코처럼 자유롭게 온 세상을가고있어유~^^ 돌다리를 지나니 황순원님의 소나기가 생각난다는 우리 자매가 멋져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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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성당이다. 우리프란치스칸 가족이신 신부님께서 계신 곳! 성당에 들러 인사를 드리고 원 베드로 신부님을 찾아오신 신자분들과 기념사진도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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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프란치스칸 신부님... 성당안의 십자가의 길이다. 손으로 직접 그린 세월호 십자가의 길이다.

아니 아니 영혼로 직접 그린 세월호 십자가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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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신부님이시다. 사실 프란치스칸 교구사제는 어떤 분이실까 했는데 역시 가족이셨다.

영신가족...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타박타박...나의 길

  2. 관악산 둘레길의 사모곡(思母曲)

  3. 작은 인연들이 있어 행복한...!

  4. '올리바' 녀석이 벌써 결혼을 하다니...!

  5. 참으로 좋은 침묵의 시간들...!

  6. 여유로운 삶의 주거 공간

  7. 작은 정원에서의 사색

  8. 성인 유해, 유품 이야기

  9. '무지하면 용감하다' 했던가?

  10. 어쩔 수 없는 애증(愛憎)의 관계일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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