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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2 11:50

정(情)...?

조회 수 2046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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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가 시냇물처럼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보면
곧잘 "정(情)이 많은 편이거든요."라는 표현을 곧잘 쓰곤 한다.

정(情)이란 무슨 뜻일까?
마음 심에 푸를 청을 짝지워 놓은 이 글자의 뜻을 보면,
소나무가 항상 고결하고 푸르듯 사람의 마음은 변함이 없음을
뜻한 데서 "사랑"의 뜻이 되기도 하는 글자.

'정이 없다'고 할 때는 인정머리가 없고 매몰찬 사람에게
쓰는 경우일 때다.
그러니 관계성에서 볼 때, 마음이 따뜻한 사람을 일컬어서
'정이 많다'라는 표현을 하는 것일게다.

하기사, 타고난 천성이랄 수도 있겠지만
어린 시절을 돌이켜 보면,
내 경우엔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삼촌들과 함께 지낸
대가족 집안의 아이였고, 고모, 이모님들과의 교류도 적지 않아
어른들로부터 듬뿍 받은 사랑과 정으로,
어찌 정(情)적이지 않을 수 있겠는가.

몇년 전, 뉴욕 근교 롱아일랜드에 사는 숙부 내외가
모처럼의 <안식년>이란 말씀을 들으시곤 초청을 하시어
그 집에 몇 주간 머무른 적이 있었다.
딸 만 5명인 집이요, 이민가기 전 위의 네 아이들은
거의 주말마다 만난 귀여운 아이들이였고, 막내는 겨우 4살배기였다.
그런데, 그곳에 방문했을 때 "오빠"라고 부르는 위 아이들과는 달리
막네 만은 "Brother(형제),..."라고 불렀다.
그 때마다 오빠라는 친근감과는 대조적으로
"Brother...? 졔는 내 동생이 아닌가?"라는 서먹함으로 들렸다.

어쨌든 오빠란 명칭에선
옛 추억이 담긴 정(情)을 듬뿍 느꼈지만,
Brother이란 명칭은 웬지 가까이 하기엔 먼 동생으로 여겨졌으니까.
막내를 생각하면, 한국애인지, 미국애인지 아직도 분간이 안된다.

정(情)이란 이렇듯
정서상 참으로 좋은 관계성을 느끼게 하니,
소나무가 많은 이곳 성거산의 소나무를 대할 때마다
늘 푸르른 친근감이 더해감에랴!!!
  • 아스라이 2010.03.23 08:22
    T 평화가 시냇물처럼
    아주 정감있는 인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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